신비하고 영롱한 도시 - 부여 여행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2/28
아주 고통스럽다는 곳에서의 예약과 환불로 고생을 한 것이 액땜이 되었던지 이번 여행은 가는 곳마다 타이밍도 좋고 아주 순조로웠다. 우리는 아침밥도 먹지 않고 6시가 좀 넘어 출발하여 일찍 부여에 도착했다. 다음 날인 월요일은 휴관인 곳이 많기 때문에 국립부여박물관부터 관람하기로 했다. 

국립부여박물관

청동기 시대부터 마한까지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에서 교과서에서 많이 봐왔던 반달돌칼, 거친무늬거울, 독널 같은 유물들을 여유롭게 구경했다. 상설 전시실 로비에서 하루 4번 디지털 실감 콘텐츠 상영이 있는데 마침 시간이 딱 맞아 백제금동대향로의 이야기가 담긴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볼 수 있었다. 
백제금동대향로ⓒ콩사탕나무
백제인의 세계관과 용 모양의 받침, 연꽃이 표현된 몸체,산악 모양의 뚜껑과 봉황 장식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한 ‘백제금동대향로’는 나 홀로 어두운 독방에서 고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국내에서 발견된 금속 공예품 가운데 가장 가치 있고 빼어난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고고학적, 예술적 가치를 그대로 지닌 문화재를 눈앞에서 직접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백제금동대향로(이하 '대향로')는 1993년 12월 12일(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주차장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백제의 향로이다. 이후 조사 결과 해당 향로가 발견된 주차장 공사 현장이 백제 시대 왕실의 사찰이 있었던 곳으로 밝혀졌다.

대향로를 언제 제작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 6세기 말-7세기 초라고 추정한다. 고구려에게 한강 유역을 빼앗긴 이래 내정의 혼란을 거듭하던 백제가 안정을 되찾고 꽃피운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연꽃은 물론 도교에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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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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