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작숲] 단 하루만 피는 호박꽃
2023/07/29
줄기의 까끌함이 느껴지는 듯하지만 부드럽게 쪄진 호박잎에 바글바글 끓여 낸 강된장 한 숟갈을 얹어 야무지게 싼 뒤 체면 차리지 않고 입을 크게 벌려 와구 씹어 먹었다. 어릴 때부터 먹어온 쫀득하고 쌉싸름한 맛이 오랫동안 잊히지 않고 자꾸만 생각이 나는 것을 보면 입맛은 참 복잡 미묘한 감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맛 이상의 그 시절을 함께한 사람과 추억, 공간의 온도까지 끄집어내기도 하니 말이다.
넉넉하지 않고 먹을 것이 다양하지 않던 시절, 엄마는 밭둑에 있던 둥근 애호박을 썰어 새우젓을 넣고 뭉근하게 끓여 밥상에 올렸다. 국물이 거의 없이 자박한 호박 위에 고소한 깨소금을 듬뿍 올렸다. 그땐 끼니마다 지겹도록 나오는 호박이 너무나 싫었다. 반찬 투정을 할 만큼 뻔뻔하지는 못했다. 부드럽게 으깨지는 호박을 밥과 쓱쓱 비벼 얼른 내 밥그릇을 비우고 아이들 소리가 떠나지 않는 골목으로 뛰쳐나갔다.
@연하일휘 아하하하
알겠어요^____^ ㅋㅋ
덕분에 동심으로 잠깐 돌아갔네요 ㅋㅋㅋㅋ
오늘 여긴 최고35도래요ㅠㅠ
제주도 덥겠죠? 비 오려나?ㅠ
오늘도 무사히 버티자고요^^ 화이팅!!
@콩사탕나무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어요....ㅋㅋㅋㅋ
https://youtu.be/AkFuoJCL78A
학교 가는 길이라는 동요였네요! 근데 어릴 적에는 가사가 좀 달랐는데, 그때는 끝날 때 가위바위보를 하는 걸로 마무리가 되었더랬죠ㅎㅎㅎ
@연하일휘 님 아직 젊은 피라서 ㅎㅎ 아님 편식쟁이라서? 호박잎의 맛을 모르시는군요?!! ^_^ 저는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그 노래는 도대체 무슨 노래일까요? ^_^;;; ㅎㅎㅎ
도시락 잘 챙겨 드시고 계시죠? 무더운 여름 기력 유지 하려면 잘 먹어야 합니다!!
아자아자 ^^
호박잎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워낙 어릴 적부터 편식이 심하다보니....상추/깻잎이 아닌 이상은 입에 대지도 않았었던ㅎㅎ그리고 그리 심한 편식쟁이라 부모님도 억지로 먹이시지는 않았더랬죠.
호박꽃 하면, 어릴 적 불렀던 노래만 생각나요. 날 보고 호박꽃이래~ 근데 왜 이 구절만 생각나는 것일까요?ㅎㅎㅎㅎ
@아이스블루
여기도 곳곳에 울타리 너머 무섭게 자라는 호박 덩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ㅎㅎ 우리 모두 어린 시절 호박과 함께 했네요. ^^
@JACK alooker
요술숲으로 바꿀까요?!! ^__^ 제가 한 건 없고 이 공을 땅과 바람과 해, 꿀벌에게 돌리겠습니다!!!(수상 소감?!! ㅎㅎㅎ) 주말 잘 보내셔요!!^^
@bookmaniac
저도 올 여름에 처음 알았어요. 나팔꽃, 접시꽃 모두 하루만 피는 일일화라고 하네요? 무궁화는 몰랐어요. 역시 꽃에 대한 지식이 남다르신^^
@살구꽃
저도 호박꽃의 비밀을 이제야 알게 됐네요. ㅎㅎ 호박과 가지는 첫 열매 하나 열리는 것이 그리 더디더니 한 개 따고 나니 주렁주렁 열리네요? 신기하고 놀라워요!!^^
@몬스
그러니까요. 우리가 알고 있던 호박꽃의 이미지가 한참 잘못된 것 같아요. ㅎㅎ
그 자신감을 좀 배워야겠어요^__^
@최서우
호박꽃 튀김 사진 기대하겠습니다!!^__^
@도르마무
호박요리 좋아하시는군요? 전 호박잎쌈은 좋은데 호박+새우젓은 여전히 좋아하지 않아요. ㅋㅋ 어릴 때 너무 많이 먹어 그럴까요? ^_^;;;
댓글 감사합니다.
@마루
너무 너무 덥지만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특권이 우리에게 있으니 호박잎쌈 얼른 해 드세요^_^ 저도 호박꽃이 하루만 피는 지 올 여름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
@진영
우산 ㅎㅎ 호박잎 많으면 해 드세요!! 전 한번 먹고 나니 헐빈하니 다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ㅜㅜ 귀찮으시면 쌈장만 올려 먹어도 괜찮더라고요^_^
무궁화가 100일 동안 매일 단 하루 피는 새 꽃들을 피운다는 건 알았는데, 호박꽃도 하루 피는 꽃인 건 몰랐네요. 지는 모양새가 비슷한 나팔꽃도 하루 피는 꽃일려나 궁금해지네요. :)
호박꽃 화려하지는 않지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루만 핀다는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콩작숲 호박꽃은 미모가 매우 빛나네요. 뭐든 다 이뻐지는 요술숲~👍
@아이스블루
여기도 곳곳에 울타리 너머 무섭게 자라는 호박 덩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ㅎㅎ 우리 모두 어린 시절 호박과 함께 했네요. ^^
@JACK alooker
요술숲으로 바꿀까요?!! ^__^ 제가 한 건 없고 이 공을 땅과 바람과 해, 꿀벌에게 돌리겠습니다!!!(수상 소감?!! ㅎㅎㅎ) 주말 잘 보내셔요!!^^
@bookmaniac
저도 올 여름에 처음 알았어요. 나팔꽃, 접시꽃 모두 하루만 피는 일일화라고 하네요? 무궁화는 몰랐어요. 역시 꽃에 대한 지식이 남다르신^^
@아이스블루 아이스불루님 여기사진올리는법을 몰라 따로 댓글 이어쓰기에 글 올릴께요
무궁화가 100일 동안 매일 단 하루 피는 새 꽃들을 피운다는 건 알았는데, 호박꽃도 하루 피는 꽃인 건 몰랐네요. 지는 모양새가 비슷한 나팔꽃도 하루 피는 꽃일려나 궁금해지네요. :)
호박꽃 화려하지는 않지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루만 핀다는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콩작숲 호박꽃은 미모가 매우 빛나네요. 뭐든 다 이뻐지는 요술숲~👍
@최서우
호박꽃도 튀겨 먹나요?
처음 들어보네요.
맛이 궁금합니다.
호박꽃이 하루만 피는줄 처음 알았네요.
예전에 아빠가 옥상에 만들어 놓은 텃밭에서 자란 호박넝쿨이 옥상테두리를 한바퀴 감싸고 호박이 열렸던 기억이 나네요~
@몬스 몬스님 표현이 강렬하게 와닿습니다.!! 그 자신감 담고심다는 욕망이 스물스물~ 히히히
호박꽃 필때마다 빨리 따서 튀겨먹어야지 하는마음이 생겨요.
하루만 피다니.. 굉장한 자신감이로군요!
@연하일휘 아하하하
알겠어요^____^ ㅋㅋ
덕분에 동심으로 잠깐 돌아갔네요 ㅋㅋㅋㅋ
오늘 여긴 최고35도래요ㅠㅠ
제주도 덥겠죠? 비 오려나?ㅠ
오늘도 무사히 버티자고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