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극한직업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4/25
일요일 아침 일찍 놀이공원으로 출발했다.

내가 사는 곳은 경기 외곽이라 주말에 서울 사람들과 반대로 움직여야 정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개장 시간에 맞춰 들어가 코로나가 끝난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실컷 놀고 먹고 동물원 까지 구경하고 나왔다.  다크써클이 발목까지 내려 올 지경이었다.
예상대로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한산 했고 반대 쪽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묘한 쾌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ㅎ

집으로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었다. 너무 피곤해 시켜먹고 싶었지만 이틀 전에 수육 거리로 사둔 냉장고 속의 돼지고기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을 걸었다.  돼지고기를 삶아 배추에 싸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배달음식비를 줄였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뿌듯함도 잠시 피곤해서인지 딸아이가 말 끝마다 짜증을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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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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