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 프로젝트 종료 그 후.
어쩌면 2주 후 내가 알고 지냈던 얼룩소와 사람들이 모조리 없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상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겨우 한 달 반가량 활동한 얼룩소는 몇 년은 머무른 곳 같이 느껴집니다.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들어 매일같이 글을 쓰며 마음을 묻히고 다닌 까닭인 것 같습니다.
겁장이인 나는 얼룩소 프로젝트가 끝나면 올 현타를 대비하는 듯 합니다. 조금씩 얼룩소를 떠나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난 한 달 반가량을 얼룩소 중독자처럼 지냈던 것 같습니다.
얼룩소 활동을 하면서 들었던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당연한 인식을 서른 중반인 지금에서야 하게 되었는가입니다. 저는 삶이 힘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