퐝AZ
아재유머로 지구정복을 꿈꾸다
과학기술인 시민단체 ESC 회원이며, 아재유머로 지구정복을 꿈꾸며, 철강 도시 포항에서 철없이 사는 퐝AZ입니다.
<애프터선> - 사라진 아빠에게
알파폴드, 인공지능이 일으킨 생명과학 혁명: 그 뒤에 보이지 않는 과학사회의 피, 땀, 눈물
알파폴드, 인공지능이 일으킨 생명과학 혁명: 그 뒤에 보이지 않는 과학사회의 피, 땀, 눈물
2021년 10월 4일, 구글 딥마인드(DeepMind)는 ‘Protein complex prediction with AlphaFold-Multimer’라는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1]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단백질 분자의 구조를 밝히는 것은 물론 단백질 사이의 상호작용까지 예측하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2020년 12월, 단백질 구조 예측 계의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CASP (Critical Assessment of protein Structure Prediction) 14회 대회에서 발표된 결과로, 전 세계 학계를 놀라게 했던 알파폴드2(AlphaFold2)의 후속 연구입니다.[2]
단백질 ‘분자’의 구조를 아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화학에는 ‘분자의 성질은 분자의 구조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분자’의 3차원 구조는 생명현상의 기본이며,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생명현상의 근간을 이룹니다. 근육, 각종 효소, 생체신호 수용체 등이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
[창조과학을 위한 변명 #0] 들어가는 말
흔하지만 아직 무서운 당뇨병, 완치로 가는 길은?
[과학기술 책 읽기] 반도체 삼국지, 우리의 미래는?
합리적 의심을 위한 과학자의 역할
쪽방 이야기 3 :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비싼 월세를 낸다
[고생물학도의 이야기 #2] 화석을 찾으러 가려면 무엇이 필요하나요?
[평등한 여성의 몸을 말한다 #2] 여성, 제 2의 남성이 아닌 또 다른 신체
[평등한 여성의 몸을 말한다 #2] 여성, 제 2의 남성이 아닌 또 다른 신체
2021년 10월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CT를 찍어보니 난소에서 발생한 출혈로 내장과 생식기관 등을 감싸는 복강에 혈액이 차 있었다. 당시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백신 접종 후 부정 출혈 또는 월경 패턴의 변화를 경험하는 사례들이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월경이 예정보다 늦어져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는 출혈이 부작용일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더불어 월경이 2~3개월 미뤄지는 건 스트레스로도 가능하고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은 개발이 신속했던 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021년 2월 26일 접종을 시작하며 백신 이상 반응을 수집했다. 하지만 ‘월경장애’ 선택지는 8개월이 지난 10월이 되어서야 생겨났다. 온라인에서 여성들의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실시한 추적 보고에도 처음에는 월경장애 항목이...
AI 챗봇으로 리포터/논문을 작성한다면? 설문조사 결과
[평등한 여성의 몸을 말한다 #1] 내 몸이 어때서!
공기 속에도 미세플라스틱이?
과학적 사고 방식의 중요성: 보스니아 피라미드 이야기 1
지방대생은 어리숙하지 않고 이상하지도 않다 - 복학왕과 표준취업경로 가정 비판
지방대생은 어리숙하지 않고 이상하지도 않다 - 복학왕과 표준취업경로 가정 비판
지방대생에 대한 혐오 표현 중 흔한 연상은 '입결'(입시 결과)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지잡대 멸시' 표현은 그들의 '입결 등급컷'과 엮여서 표현되곤 한다. 가만히 있다가 혐오와 멸시의 대상이 되는 데 한국의 서열화된 입시체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당연히 지방대생들의 인성은 입결로 환원되지 않고, 그들의 삶 역시 쉽게 열악하다 양호하다 말할 수 없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년을 다룰 때, 노동을 다룰 때, 지방문제를 다룰 때 담론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빠져있기 때문일 때가 많다.
이 글에서는 지적 담론이 지방대생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살펴보고, 그 배경에 있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은연중의 전제 중 하나인 '표준취업경로'를 비판적으로 읽어보려 한다.
복학왕과 어리숙한 지방대생?
계명대 최종렬 교수의 <복학왕의 사회학>이란 논문과 그 논문에 기초한 책이 지식 사회에서 의미있는 반향을 일으켰던 시점이 있다. 저자는 수도권 학생들의 능력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배터리
[알파폴드에서 단백질 디자인까지] 3.진화 정보 속에 숨어있는 단백질 구조의 실마리
[알파폴드에서 단백질 디자인까지] 3.진화 정보 속에 숨어있는 단백질 구조의 실마리
아미노산 서열로부터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것이 쉽게 풀기 어려운 ‘세기의 난제’ 로 알려진 지 몇십 년이 된 2010년경에 의외로 엉뚱한 분야에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언뜻 보기에는 단백질 구조를 푸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어보이는 다른 인접 학문분야에서의 발전에서 기인한다.
DNA 시퀀싱 기술의 발전에 의한 단백질 서열 정보의 증가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어떤 특정한 분야가 발전하게 되면 여기에 영향을 받아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야의 발전이 촉진되는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 가령 1990년대 후반에 3D 게임의 등장에 따라서 3D 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노력들이 GPU 라는 것을 만들었고, GPU가 3D 그래픽 처리 이외에도 행렬연산 등을 CPU에 비해서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과학기술분야의 계산에도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이는 2010년대 이후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대...
과학기술계의 불평등을 그리다 - 영화 'Picture A Scientist' 관람 후기
과학기술계의 불평등을 그리다 - 영화 'Picture A Scientist' 관람 후기
‘과학자’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모습인가요?
남성이 아닌 여성을, 외국인이라면 백인이 아닌 유색 인종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
'Picture A Scientist'. ‘과학자를 상상하라’는 제목의 영화를 <ESC 영화의 밤>에서 함께 보았습니다. 12월 10일 토요일, 과학기술인 시민 단체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젠더·다양성위원회가 대전에서 개최한 행사였습니다. 이 영화는 세 명의 여성이 과학기술계에서 일하며 직접 겪은 불평등과 어느 누구도 성별에 기초하여 배제되거나, 거부되거나 차별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의 뼈대를 이루는 것은 1999년 MIT에서 발표된 기념비적인 한 보고서입니다. 제목은 ‘MIT 여성 과학 교수진의 지위에 대한 연구(A Study on the Status of Women Faculty in Science at MIT)’. 이 보고서는 M...
디자이너가 생성 AI를 처음 만났을 때
다수결의 세상에서 소수로 살아가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