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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완치에 이를 수 있기를...

"아무래도 류마티스가 도진 것 같애." 요즘 들어 계속 이곳저곳, 허리며 어깨며 팔이며 통증을 호소 하고 오후엔 열이 나는 듯 춥고 몸살기가 있다던 남편이 드디어 무릎까지 아프다며 류마티스근육염이 재발한 걸로 자가 진단을 내렸다. 서울 아산병원의 다음 진료일은 8월이다. 정말 병이 재발 된 거라면 빨리 진료일을 앞당겨야만 한다. 문제는 주치의에게 진료를 앞당겨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란 것이다. 빼곡히 차있는 예약에  뚫고 들어갈 자리가 좀처럼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대한 당길 수 있는 대로 당겨봐야지 싶어 전화를 걸었다. "**박사님 빈 시간은...  내일 오전10시30분에 시간이 있습니다."  믿을 수 없었다. 바로 내일 빈 시간이 있다니... 누가 예약을 취소했나 보다. 너무 감사해서 망설이지 않고 예약을 잡았다. 남편은 요즘, 한 번에 연달아 서울까지 운전을 못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질 못하다. 그리고 늦어도 9시까진 병원에 도착해 채혈을 해야하기에 여기서 새벽에 ...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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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엄마의 하소연

어제, 작은딸 생일이라 편지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의 멧세지를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치 제가 생일을 맞은 듯 했어요. 콩**님이 그 글을 꼭 딸한테 보내주라 권하셔서 진짜로 그 글을 당사자인 딸에게 보냈습니다. 사실 보낼까 말까 망설이던 참이었거든요. 왜냐하면 큰애는 가끔씩 들어 와 제 글을 슬쩍 읽곤 하는데 둘째는 전혀 관심이 없고 좀 쑥스러워 하거든요. 글을 보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글 제목 위에 지 사진이 떡하니 나와 있으니 무슨 반응이 있으려니 했는데 아무 연락이 없더라구요. 밤 9시가 넘자 궁금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 뭐하니. 퇴근했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한다고 들었거든요. " 네. 퇴근해서 친구랑 밥 먹고 있어요"  이 시간에 저녁 먹는다고? 살찌겠다. 그런 말은 꿀꺽 삼켰습니다. " 엄마 글 보낸 거 읽어 봤어?" "아뇨, 오늘 너무 바빴어요. 그리고 제목만 봐도 너무 오글거려 읽...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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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얼 것 같아요

너무 춥습니다. 이렇게 추운 4월은 중국 연태에 살 때 이후 처음 인 것 같습니다. 중국은 난방이 거의 중앙난방 인데 각 아파트별로 난방을 하는 게 아니라 일괄적으로 나라에서 난방을 넣어 줍니다. 양자강 이남은 아예 난방을 해 주지 않고 양자강 이북만 난방을 넣어 주는 데 날짜가 아주 딱 못박혀 있어요.  11월15일 부터 이듬 해 3월 15일까지 입니다. 날짜는 지역에 따라 며칠 씩 다르긴 해도 대충 그 기간에 난방을 넣어주고 날짜가 되면 기온에 상관없이 난방이 딱 끊깁니다. 그때부터 한 달 이상 추위와의 전쟁이 시작되죠 저는 너무 추워서 한국에 전기요를 보내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중국 마트에도 전기요가 쌓여 있었는데 그땐 찾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중국엔 없을거라고만 생각했었어요. 중국은 아파트나 집 지을 때 단열재를 넣지를 않아요. 벽도 벽돌이 아닌 블럭으로 쌓더라구요.  저는 그걸 보며, 저건 부실공사 아닌가. 더구나 고층 아파트를...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니 벽...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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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 한 푸대

오늘은 볼 일이 많았다  우체국도 들러야 했고.  여기는 하나은행이 없다. 나는 하필 하나은행 거래를 하니... 불편한대로 우체국 atm 기계에서 하나은행 업무를 볼 수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은행 업무를 보고 나오다, 우체국 소포박스나 몇 개 구매할까. 얼마 안 있음 미나리도 잘라서 보낼 데가 많은데... 싶어 박스를 살펴봤다. 분명 700원 주고 샀던 박스가 900원. 약간 더 큰 건 1100원으로 일제히 200원씩 오르고 대신 작은 사이즈를 더 만들어 놓았다. 살짝 빈정이 상했다. 이건 배 보다 배꼽이 더 커겠네. 택배 박스를 재활용하든지 마트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박스를 갖다 쓰든가 해야지 싶어 그냥 나오고 말았다. 그 다음. 도서관에 들러 저번에 내팽겨치고 온 모자랑 소지품을 찾고 간 김에 책도 2권 빌렸다. 마트에도 잠시 들리고  다이소에도 들렀다. 다이소는 불친절한 사장 때문네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종종 이용한다. 돌아오는 길목에 트럭 한 대가 서 있다....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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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사탕나무
죽지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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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얼마나 힘들고 고뇌가 깊었으면 와이프와 8살 딸을 두고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그건 아무도 짐작을 못하겠지요. 모르긴 해도 이미 우울증을 앓고 있지 않았을까요. 절친이고 중매쟁이였고 4명이 자주 어울리기도 한 사이니 놀라움과 애통함이 더 크겠지요. 오죽하면 지금도 눈물을 흘리는 꿈을 꾸겠습니까. 제 고등학교 친구 중에 유난히 피부색이 하예서 마치 흰 석고상 같은 느낌이 나는, 거기다 눈과 눈썹은 깊은 검은 색으로 눈에 띄는 미모의친구가 있었죠.  잘 웃지도 않아 더욱 매력있고 신비스런 외모였어요. 저랑은 한 반이 아니어서 가깝진 않았지만 제 절친과는 꽤 친해서 그애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지요. 보기와는 달리 털팔이라는 것도요. 눈에 띄는 미모로 대학 가서 의대생이랑 연애를 했는데 그 남친이 사진에 취미가 있어 그 친구를 모델로 수많은 사진을 찍는다는 소문이 들렸고 얼마 후 결혼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 년 후 들려 온 소식은 3살 된 딸애를 안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다는...
생활/사건사고 · 건강/보건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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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수술에도 워밍업과 쿨다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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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신중하게...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우리가 요즘은 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병원도 환자의 몸상태를 전반적으로 살피기 보단 횐부만 바라보고 수술을 강행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구요.  물론 워낙 의술이 발달해 수술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건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래도 환자 상태를 살펴 급박하지 않은 경우에 3달 후에 몸을 만들어 수술하자고 하는 병원이 얼마나 될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사야말로 진짜 믿을만하고 존경할 수 있는 의사가 아닐까요. 수술하는 걸 불 난 집에 비유해 설명해 주시니 너무나 이해가 잘 됩니다. 수술을 해야 할 경우 나이와 건강상태 를 살펴 득과 실을 잘 따져보고 신중히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됩니다.저도 3번의 수술을 했는데 마지막 장시간의 수술 후 기억력 등 뇌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걸 절실히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수술이든 후유증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매번 유익한 글 잘 읽고 있...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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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엄마들이 원하는 그런 딸이야.

딸아. 오늘이 네 생일이구나. 4월 26일. 계절의 여왕 5월에 낳겠다고 꿈도 야무지게 병원에 수술 날까지 잡아뒀는데 너는 기어이 보름이나 앞당겨 세상구경을 하고 싶었던 게지. 한 밤중에 양수가 터지고도 미련을 떨며 아침까지 버티다 밥까지 먹고 가는 바람에 수술은 오후로 미뤄졌지. 산통을 겪을대로 다 겪고 마침내 수술을 했지만 예상 못한 의료 사고가 나는 바람에 수술이 7시간으로 늘어지면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리고 퇴원 후에도 소변 주머니를 차고 병원을 드나들며 치료를 받아야 했던 그 힘겨웠던 출산 때의 기억이 너의 생일을 맞이 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구나.  그건, 출산 때 말고는 너를 키우면서는 특별한 힘들었던 기억이 없다는 말과도 통하는 데가 있어. 그 만큼 너를 키우는덴 어려움이 없었고 수월했다는 말이지. 2.4키로의 작은 몸으로 태어나 건강하게 잘 자라 준 것만으로는 엄마는 너무 감사하구나. 너는 말했지. 아주 당당하게. "나는, 세상 모든 엄마들이 원하는 그...
생활/사건사고 · 노동/인권/사회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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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s
하루에 영양제는 몇가지나 챙겨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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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먹나?

영양제 챙겨먹기에 진심이신듯 합니다. 그렇게 두 시간 간격으로 먹으려면 엄청 신경을 쓰든가 알람을 맞춰놓아야 할 듯 합니다. 저는 일어나자 마자 한 컵 가득 물과 함께 유산균을 먹는 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 식사 후엔  산양유. 오메가3. 그리고 인진쑥과 구연산을 먹습니다. 인진쑥과 구연산은 영양제는 아니지요. 물론 한꺼번에 먹습니다. 한꺼번에 먹는데도 종종 잊어버릴 때가 있는데 시간별로는 도저히 먹을 자신이 없군요. 그리고 저녁식사 후엔 콘드로이친. 칼슘. 종합비타민을 먹어요. 아. 구연산도요. 너무 많이 먹는다구요? 따져보니 5가지군요. 산양유는 제가 워낙 육류를 안 좋아해서 먹구요. 콘드로이친과 칼슘은 골다공증과 무릎 통등 땜에 먹습니다. 무릎은 영양제 덕분이 아니라 다리운동 덕분에 거의 통증이 없어졌네요. 유산균은 설사 땜에 먹고 효과 톡톡히 봤구요. 구연산은 소화에 탁월하네요. 인진쑥은 입안이 몹시 쓴 증상에 아주 좋습니다. 영양제는 그저 필요하고 좋으려니 하고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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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길듯 끊기지 않는 인연

곤히 아침잠에 취해 있는데 카톡이 왔다.  딸 1이다 ' 류선생이 엄마 전화번호 알려 달래요' 류선생은 내가 도예공방 할 때 강사로 일했던 사람이다.  첨엔 도자기를 배우고 싶다고 몇 번 찾아왔는데 워낙 성격이 좋고 손재주도 있어 직원으로 채용해 가르쳐 가며 강사로 함께 일하게 된 것이다. 그때 마침 도자기 체험학습 붐이 일어 봄, 가을에는 예약이 밀릴 정도로 공방이 붐볐었다. 류선생과 나는 손발이 척척 맞았다. 둘 다 손이 빨라 인원이 웬만큼 많아도 거침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마무리를 해냈다. 무엇보다 류선생이 있어 좋았던 건 까다롭고 별난 유치원. 어린이집. 미술학원 원장들을 모두 류선생이 대면해 얘기를 나누고 나는 뒷자리에 물러서 있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류선생은 성격이 나랑은 달라도 한참 달랐다. 사람 대하는게 항상 어렵고 껄꺼러운 나와는달리 사교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라 나의취약한 부분을 잘 커버해주는게 너무 다행이었다. 그리고 류선생은 작은 차를 가지고 있었기에 짐을...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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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하늘을 찔렀군

여긴 누가 하늘을 콕콕 찔렀나 봅니다. 비가 몇 방울씩 흩뿌리기 시작했어요. 기다리던 비랍니다. 며칠 전에 2차로 퓰씨를 뿌렸고 그저껜가는 코스모스씨를 길섶에다 쭉 뿌렸거든요. 어제부터 비가 안 오려나 하늘만 쳐다 본 건... 아니지만 은근 비를 기다렸어요. 오는 김에 좀 흠뻑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 쌀쌀맞은 아들래미는 몇 살일까요? 한창 쌀쌀맞을 나인가 봅니다. 우리도 그랬잖아요. 들어올 때 되면 어련히 알아서 들어 올텐데 중간에 전화해서 언제오니. 어디니. 그런거 물으면 짜증났잖아요. 엄마의 걱정하는 마음도 모르고... 모르는게 당연하죠. 걔가 언제 엄마가 되어봤어야 말이죠.   저는 내 눈 앞에 없는 사람은 잊어버립니다. 그게 남편이든 자식이든 집에서 나가면 들어올 때까진 생각을 안합니다. 하면 뭐합니까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뭐가 있나요. 그냥 믿고 던져놓읍시다. 그게 첫째는 나를 위해 좋고 자식도 편하게 해줄겁니다. 내 머리와 내 손으로 쓰는 글도 내 맘대로 안 써지...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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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마누라만 믿으소서

"어깨 좀 주물러 주면 안돼?" 남편이 미안한 듯 말한다.  어깨와 팔이 너무 아프다며 침을 맞으러 다닌지가  벌써 며칠 짼데 아마 별 효과가 없나보다. 나는 원래 안마에 일가견이 있다. 누구라도 내가 좀 주물러 주기만 하면 너무 시원하다고 자지러진다. 친구들도 그랬고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편찮으실 때 내가 안마를 해드리면, 너는 아픈데를 용하게 안다. 고 하셨다. 결혼 후,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는 잘난체를 하며 남편에게 안마 서비스를 해줬다. 그때부터 남편은 나를 보면 졸지에 아픈 사람이 되어 여기저기 눌러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안마를 해 주다 서서히 싫증도 나고 힘도 들고 귀찮고...  아마 신혼이 끝났었나 보다.  나 이제 더는 못하겠소. 안마해 주다 팔목 다 망가져서 더는 못하요. 선언을 하고 안마에서 손을 뗐다. 남편도 손목 망가졌단 말엔 더 이상 부탁은 못하고 간혹 딸들에게 안마를 받곤 했지만 어디 마누라만 하겠는가. 그런데 엔간히 아픈가 보다...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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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꿈

꿈에 글을 쓰고 있었다. 뭔가 멋진 문장을 쓴 것 같았는데 잠이 깨는 것과 동시에 다 날아가버리고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럴 때 마다 혼자 피식 웃는다.  내가 뭐 작가라도 되나. 꿈에서도 글을 쓰게.. 그런 글 쓰는 꿈을 종종 꾼다. 그림 그리는 꿈도 가끔 꾼다. 주로 80호 100호가 넘는 대형 캔버스에 반추상의 그림을 그리는데 잠에서 깨도 잠시는 그 그림과 색상이 눈 앞에 아른거릴 때가 있다. 때로는 전체적인 색감이 계속 뇌리에 남아있기도 하고. 그림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거라서 잠시만이라도 뇌리에 남아 있는데 글은 문장이 흘러가 버려  꿈 속에서만 존재하고 현실과는 연결이 되지 않나 보다. 그림은 어쩜 나의 무의식 속에 있던게 튀어나오거나  상상이 꿈으로 보이는건  아닐까 싶다. 전혀 생뚱맞은게 무슨 계시처럼 나타나 보이는 건 아닐테고. 글은 아마도 현재 치열하게 고민하는 부분이 없는 상태고 그냥 물 흐르듯 마음 내키는대로 쓰다보니 꿈 속에서도 손에 잡히지 않고...
문화/예술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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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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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이어쓰기

요즘은 이어쓰기를 하고 싶은 글을 만나도 막상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400자의 벽 때문이죠. 50자 일 때는 마음놓고 짧은 우스개소리도 하곤 했지만 요즘에야 이어쓰기도 각 잡고 해야하니 쉽게 접근이 안됩니다. 그래서 잇글이 얼마나 소중하고  변함없이  부지런히 이어쓰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감사합니다. 전에는 보통 하루에 5~6개. 많을 때는 10개도 잇글을 쓴 적도 있는데 요즘은 하루 한 두개도 겨우 쓰니 말입니다. 이어쓰기도 본글과 똑같이 대접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만큼 소통이란 면에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네요. 물론 그 대신 댓글이 풍년이긴 하지만서두요. 빅맥세트님의 글이, 하루살이처럼 흘러가는 글을 몇 번이라도 더 읽히게 하는 이어쓰기에 좀더 힘을 보태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합니다. 온기를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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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냥무냥
2023.04.23…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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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우와~  일출 사진 너무 멋집니다. 일출을 본게 언젠지도 모르겠군요. 옛날 대학생 때 친구들이랑 바다에 놀러가서 보고... 그 중간에도 본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기억이 안나는군요 일출을 오래 못 본 건 오로지 저의 게으름 때문인 건 인정합니다. 강릉에 십 수년 살았지만 한 번도 일출을 보기위해 아침잠을 설친 일도 없었고 중국  연태에 살 땐  바로 아파트 옆이 바다여서 여름엔 맨발로 해변까지 걸어가도 될 정도였지만 역시 일출은 보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일출을 보고 가자 했지만 결국 새벽에 일어나기에 실패해서 바로 옆에 바다를 놔두고도 일출을 보지 못했었지요. 그래서 부지런하신 무냥무냥님이 너무 대단해 보이십니다. 오늘 올려주신 사진은 모네의 그림을 연상시키는군요. 편안하게 앉아서 일출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감사의 뜻으로 모네의 그림 올려봅니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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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아침에 깨진 접시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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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깨지는 의미

아침에 엄마가 아침을 준비하다가 실수로 접시를 깨트리고 깜짝 놀라셨어요!!...... 오늘 아빠가 병원에서 외출증 끊고 간만에 시간내서 집으로 오는 날인데 이게 무슨 난리냐며 자기 탓을 하시네요...ㅜㅜ  아침부터 실수로 접시를 깨트려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렇지만 너무 자책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접시를 깨트리는 것을 대체로 좋은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접시나 유리가 깨지면 액땜 작용을한다' 탁한 기운이 모여있다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깨트려진다고 합니다. 탁한 기운을 없애는 방편이 되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접시가 깨지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말이 있고  덴마크에서는 새해 첫날 일부러 접시를 깨며 지난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접시를 깬 건 불갈한게 아니라 오히려 지금까지의 어두운 기운을 몰아내고 액땜을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아마도 아버님이 집으로 외출도 하시고 건강을 회복하실 징조인 것 같습니다. 불안해 하지마시고 긍정적으로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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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하루

으윽~  껌 씹다가 혀를 씹었다. 피 냄새가 입안에 확 퍼진다.  오늘은 아무래도 피 보는 날인가 보다. 낮엔 엄나무 순 따다가 가시에 손가락 제대로 찔리고  밤에는 혀 깨물어 피맛을 보고. 이상한 날이다. 아니, 날이 이상한게 아니고 내 부주의 때문인거지. 혓바닥이 제법 아프다. 손가락 찔린 데도 욱씬거린다.  작은 상처들 때문에 온 몸이 불편하다. 이렇게 내 입 속에서도 서로 장단이 안 맞아 충돌이 일어나는데 하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부대끼며 사는 세상이 내가 원하고 예상하는대로만 흘러갈까. 부딪히고 상처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오늘 아침엔 부인회 행사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강변의 쓰레기 줍기였다. 이렇게 외출을 할 때는 언제나  기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짧지만 간절한 기도는, 사람끼리 부딪힘 없이 무사히 일 잘 보고 돌아오게 해달라는 기도다. 오늘도 무사히 쓰레기 잘 줍고 풀도 많이 뽑고 사정없이 부는 바람에 모자가 날아갔지만 다행히 ...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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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부자 나셨네

아얏! 소리를 지르는 순간 손끝에서 피가 흐른다. 엄나무 가시에 찔린거다. 너무 아프다. 온 몸을 가시로 휘감고 누구의 접근도 허용치 않을 것 같은 위엄으로 무장한 나무. 그래서 이름이 엄나무인가. 그 무시무시한 나무 끝에 뾰족이 올라오는 연한 새순이 쌉싸름하니 향기롭고 몸에도 좋다는 걸 사람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너무 먹을게 없어 닥치는대로 먹어 보다 알게 된걸까. 그렇다해도 처음 시도해 본 사람은 무척 용기있는 사람이었음이 분명하단 생각이 든다. 집 근처에 엄나무가 여러 그루 흩어져있다. 엄나무 순을 개두릅이라고 하는 걸 여기와서야  알았다. 엄나무가 그렇게 무시무시한 가시를 두르고 있는 것도 작년에 첨 알았다. 장미 가시는 거기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다. 가시가 얼마나 굵고 길고 날카로운지 순을 따려면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오늘 올라오다 길가에 있는 엄나무를 보니 벌써 잎이 많이 나와 있다. 며칠 전에 한 번 남편이 따 온 후 또 저렇게 자랐다. 지체없이 차에서 ...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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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출근 했수?

아침 8시. 남편방에선 여즉 아무 기척이 없다. 몸이 많이 안 좋은 가 보다. 늦잠 자게 놔둬야지. 소리 안나게 조심조심 움직인다.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늦잠 자는 사람이 아닌데... 혹시나 싶어 살그머니 방문을 열어본다. 불이 훤히 켜져 있고 사람은?  없다. 언제 벌써 일어나서  나갔지? 내가 6시 반에 깼고 그 후엔 전혀 기척을 못 느꼈는데. 어제, 저녁밥 먹으라고 불렀더니 "그냥 차려 놔. 못 먹겠어. 나중에 먹을게. 온 몸이 으실으실하네. 몸살 났나 봐" 이럴 땐 뭐라고 해야하나. " 어떡해" 한 마디 하고 타이레놀을 찾아서 갖다주었다. 요 며칠 계속 어깨며 허리에 침을 맞으러 다닌다. 어제 침 맞으러 나갈 때 5번을 말했다. " 택배 찾아와요. 올 때 싣지 말고 갈 때 실어놔요"  대답은 씩씩하게 잘 하더니 결국 빈 손으로 돌아왔다. 보통 때면 그러려니 한다. 오늘만 날인가 낼 찾으면 되지. 그러나 어제는 달랐다. 꽁치통조림, 박대, 갈치 등 생선과 돼지...
노동/인권/사회 ·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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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살아날까?

양파가 폭삭 다 썪어버렸다. 그 중 몇 개는 파란 줄기가 기다랗게 자라 나오고 있는 중이다.양파 10키로를 사서 반도 못 먹고 다 썪힌듯 싶다. 잘 마르라고 방바닥에 자리를 깔고 쫙 펼쳐놓기도 했는데 왜 이렇게 형편없이 망가졌나 모르겠네. 원래 상태가 안 좋았던 모양이다. 새로 양파를 주문해 볼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영파값이 장난이 아니다. 머잖아 햇양파가 나올 시기니 지금이 최고로 비쌀 때겠지. 썪지만 않았어도 한 동안은 잘 먹을텐데 싶어 배가 아프다. 가만, 우리도 양파를 좀 심어보면 안될까?  마사토도 많이 갖다 부었고 퇴비도 꽤 많이 섞어 주었다니 양파를 심어도 되겠지 싶은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불현듯, 저렇게 싹이 난 양파를 통채로 땅에 심으면 어떨까. 살아날까?  궁금해졌다. 싹이 난 게 몇 개나 되나. 한 7~8개 되나. 나머진 형편없이 다 썪었다. 왜 여태 그 생각을 못하고 다 버렸을까. 즉시 양파와 모종삽을 들고 텃밭으로 향했다. 텃밭엔 저번에 심은 감...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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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검사 해봐야 하나

"수제비나 모밀국수 먹자" 우리집은 점심엔 보통 분식을 먹습니다. 남편이 워낙 면 종류를 좋아하기도 하고 저도 한 끼 정도는 반찬 고민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맞아 떨어진거죠. 그렇지만 분식은 딱 한 끼여야지 두 끼는 절대 안된다는게 제 규칙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뭐 먹었는지 바른대로 말 해보소"   제가 왜 이런 소릴 하느냐구요? 아침 일찍 일어나는 남편은 아침은 자기가 알아서 찾아먹는게 우리집 루틴이거든요. 밥을 먹을 때도 있지만 라면이나 짜장라면을 먹는 날도 있는데 그렇게 아침부터 면을 먹은 날은 점심에 밥을 먹어야 하는데 오늘 아침은 뭘 먹었는지 도무지 짐작이 안되더라구요. 라면종류를 먹었으면 빈 봉지가 있다거나 밥을 먹었음 빈 그릇이 있어야하는데 너무 깨끗했던 겁니다  밥솥을 열어봐도 전혀 밥을 푼 흔적도 없구요.  내 질문에 남편은 대답을 못합니다. 생각이 안 나는 눈치군요 "그러고 보니 내가 아침을 안 먹었네!" 며칠 전엔 아침에 나가 보니 냄비에 ...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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