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윤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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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윤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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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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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vs의사 고래 싸움, 이런다고 의료 개혁이 돼?🥼

폴라리스 항해도 vol. 1108,897명. 지난 23일 금요일 기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수입니다. 자료 부실 제출로 시정명령 예정인 6개 병원을 제외한 94개 수련병원 조사 결과로, 전체 전공의의 78.5% 수준입니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두고 의사는 파업으로,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으로 맞서는 갈등이 팽팽한 가운데 의료 공백의 공포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습니다. 이 대립의 끝은 어디일까요? 끝이 나긴 하는 걸까요? 폴라리스는 의대 정원 문제를 시작으로 의료 공백이 만연한 한국 의료 시스템을 돌아봤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결론이 나기를 바랍니다.“의료 자원 공급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절대적인 양을 얼마나 공급할 것인가’이다. 두 번째는 ‘그 자원을 수요에 맞춰서 지리적으로 균등하게 배분할 수 있는가’이다.” —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1  정부 vs 의사 강 대 강 매치? 중요한 게 빠졌다의과 대학 정원 확대, 윤석열...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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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가짜 과학 이야기 7 요료법

여러분 중엔 ‘오줌을 마신다고?’라며 질색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많이 행해지는 민간요법 중 하나가 오줌을 마시는 요료법입니다.   요료법을 하면 무엇이 좋다는 걸까요? 주장하는 이들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고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감기, 기침, 소화불량, 입냄새를 없애는 것에도, 열병이나 위장염, 두통, 복통에 좋고, 눈이나 입, 코, 기관지, 이빨, 치질에도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심지어 암이나 나병, 결핵, 천식 등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입니다.    그럼 실제로 요료법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좋다는 이들의 말이나 글에 따르면 매일 아침 첫 소변의 중간 정도를 받아서 즉시 마신다는 겁니다. 아침 첫 소변에 유용한 호르몬이 가장 많다는 군요. 건강한 사람은 하루 한 번, 환자는 하루에 여러 번 먹으라고 하는군요. 거기다 소변 맛사지도 있다고 합니다. 마시고 난 나머지로 온몸을 문지르고 20분 있다가 냉수로 씻어낸다고 합니다. 혹은 모아 두었다가 숙성된...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청자몽
청자몽

얼룩소, 처음 오신 분들께(5) : 투데이/ 토픽과 얼룩pick/ 라이뷰/ 큐레잇

얼룩소 둘러보기 다섯번째 시간입니다. 처음 사이트를 열면 보이는 곳들을 한번 둘러볼까 합니다. (2024년 1월과 2월 현재 화면을 기준으로 합니다. 1월에 캡쳐한 화면을 사용했습니다.) 투데이 얼룩소 제일 첫페이지이며, 하단에 [투데이] 버튼 클릭하면 보이는 페이지입니다. 에디터님들이 뽑은 오늘의 글이 목록 형태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토픽별로 구분지어져서 보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글 쓸 때 토픽 3개를 선택하게 되면서는 토픽별로 구분하기가 애매해서 이렇게 목록형으로 배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는 저의 생각입니다.)   토픽과 얼룩pick 하단에 [토픽] 버튼을 클릭하면 보이는 화면입니다. 해당 토픽에 새로 올라온 글 제목이 보입니다. 얼룩pick은 '가문의 영광'입니다 : ) 그야말로 pick이 된 글 목록이 보이는 곳이죠. 스마트폰에서는 이렇게 이전에 pick된 글이 보이고, PC에서는 화면 오른쪽 하단에 가장 최신 pick된 5개의 글이 보...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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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
아득

약은 허락하지 않는다

집중을. 엄밀히 말하면 그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약은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완전히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바꿔 말하면 그 외에는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 없게 한다. 나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들 대부분은 같은 음악이나 플레이리스트를 반복해서 듣는 편이라는 것도 안다. 라디오나 스포티파이의 무한 추천을 따라가는 사람도 틀림없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런 경우는 육체의 작업으로 글쓰기를 느끼고 있을 때이다. 좀 더 육체보다 다른 곳에 포커스가 맞춰질 때 음악을 끄는 이들을 많이 안다. 물론 다를 수 있다. 개인차는 있다. 나의 의견이 절대적이지 않으리라는 건 안다. 하지만 역으로 나의 경우를 말하자면 그렇다. 음악은 글을 쓰지 않고 있을 때는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내가 복용하고 있는 lofi나 asmr이 발작에 가까운 폭력적인 우울을 만성적이고 끈적한 우울로 바꾸어 놓는데 성공한 것을 부작용이라고 부를 수 있다...
문화/예술
적적(笛跡)
적적(笛跡)

일요일 밤의 詩食會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권혁웅    지금 애인의 울음은 변비 비슷해서 두 시간째끊겼다 이어졌다 한다몸 안을 지나가는 긴 울음통이 토막 나 있다신의주찹쌀순대 2층, 순대국을 앞에 두고애인의 눈물은 간을 맞추고 있다그는 눌린 머리 고기처럼 얼굴을 눌러눈물을 짜낸다새우젓이 짜부라든 그의 눈을 흉내 낸다나는 당면처럼 미끄럽게 지나간시간의 다발을 생각하고마음이 선지처럼 붉어진다 더 잘게 썰린옛날 일이다연애의 길고 구부정한 구절양장을 지나는 동안우리는 빨래판에 치댄 표정이 되었지융털 촘촘한 세월이었다고 하기엔뭔가가 빠져있다지금 마늘과 깍두기만 먹고 견딘다 해도동굴 같은 내장 같은애인의 목구멍을 다시 채워줄 수는 없을 것이다나는 버릇처럼 애인의 얼굴을 만지려다 만다휴지를 든 손이 변비 앞에서 멈칫하고 만다   출처>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창비.2013   시식평.   봄이 몸살 기운으로 몸 안을 뒤척이며 근육통을 일으키고 있었다. 멀리서 온 친구와 우동집으로 ...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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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박
파라과이 박

전후 유럽사 서머리 III

10.스웨덴이나 노르웨이와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에서도 인구가 압도적으로 시골에 많고 역사적으로 가난한 나라가 우리가 보았듯이 번영하고 안정적이며 정치적으로 평온한 국가 복지의 오아시스로 변모했다. 오스트리아는 실제로 '사회적'이었다. 그러나 특별히 사회 민주주의는 아니었다. 오스트리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칸디나비아와 관련된 많은 사회 서비스 및 공공 정책을 도입했다. 그곳에서 채택된 새로운 당 강령은 유럽에서 기독교 윤리, 인본주의, 고전 철학에 뿌리를 둔 민주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절대 진리를 선포할 의도가 없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 한편, 영국은 수요를 늘리는 재정으로 여야가 합의를 보았다. 영국 정치가 과거의 충격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면 그것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량 실업으로의 회귀를 피해야 한다는 초당적 의견의 일치를 본 원인이 된다. 새로운 노동당 지도자인 해롤드 윌슨이 13년 만에 1964년 집권하여 시대의 '급격한 기술 혁명'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한 ...
사상/철학/역사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모건 프리먼도 나왔는데... 아프리카는 미개? 편견 답습한 할리우드

광신이라고들 한다. 믿음은 믿음이되 세상 가운데 받아들여질 수 없는 믿음 말이다. 극단적이며 사회의 신뢰와 질서를 어지럽혀 그 폐해가 몹시 크다. 때로 마녀사냥과 화형, 또 인신공양처럼 광신이 넘쳐났던 시대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류는 더는 그 폐해를 허락지 않기 위해 오랜 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광신을 인간 사는 세상에서 완전히 밀어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인간이란 본래 불완전하고 약하여서 절대적으로 강한 무엇에 기대고 싶기 때문인 것일까. 때로는 테러로, 또 때로는 범죄로 다가오는 광신의 일면을 세상 가운데서 어쩌다 만나게 되는 때가 있는 것이다.   광신은 그 믿음을 공유하지 않는 이에겐 한없이 공포스러울 밖에 없다. 그렇기에 미칠 광 자를 앞에 떼어 붙여 정상적이지 않다고 정의하는 게 아닌가. 누군가에겐 자연스런 일이 다른 누구에겐 공포스럽다니, 영화가 이를 활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할리우드가 가져온 이색적 광신 스릴러 <무티: 주술...
문화/예술 · 국제정치/국제사회 · 언론/미디어
강정민
강정민 인증된 계정

기억, 잊혀진다는 것에 대하여

한 몸 같은 친구 한올의 이야기다.   한올은 잊혀진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부모의 반복된 이혼과 재혼, 친척·가족들의 과오들, 경제적 궁핍, 혼란한 청소년기 등 잊혀지고 싶었던 것들이 고향을 벗어났을 때 잊히는 듯했다. 공간이 바뀌면 기억의 시간 또한 단절되리라 생각했다.   한올의 인생은 시작부터 불행한 건 아니었다. 아버지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성품으로 동네에서 인정받으며 가게, 부동산 등 재산을 불려 나갔다. 옆 마을에서 시집온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게를 운영하며 행복한 가정을 위해 헌신하셨다. 다만, 한올을 출산 한 이후 계속되는 유산으로 몸과 마음이 상했다. 수년 후 어머니는 동생을 낳으셨고 가정은 행복해 보였다.   한올이 자란 고향 마을은 도박쟁이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었다. 아버지의 이종형제는 여러 방을 갖춘 도박장과 다방을 운영했다. 스타벅스 이상의 인기를 누리던 그곳은 여자 종업원이 남자 손님을 맞았다. 도박에 빠지기 시작한 아버지는 매일 같이 그곳을 들...
생활/사건사고
강
강탈

대처가 문제다

우리는 대처하는 삶을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계획을 어떻게 잘 새우고 어떻게 잘 도달하고 목적을 이루는 것만 생각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는 대처를 잘해야 한다. 예를들어 내가 아무리 좋은 감독이고 좋은 전술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에 파해법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것의 파해법이 나오게 되면 그때부터 그 전술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곳에서 다시 내가 다른 대처가 필요하다. 저 사람이 나의 파해법으로 전술을 설계했다면 나는 그것을 보고 다시 전술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나는 바위를 전술로 냈다면 상대가 보를 전술을 냈다는 말이다. 그러니 나의 대처는 당연히 가위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것이다. 대처라는 것이 그런 문제이다. 세상어디에도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다. 가위바위보는 한번에 나올수 없으면 그것에 대응하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방법이고 길이라는 말이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나는 바보 같이 같은 수법에 계속 지게 되는 사...
건강/보건 · 사상/철학/역사 · 생활/사건사고
차승연
차승연 인증된 계정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유튜브로 드라마 '선덕여왕' 요약본을 봤다.(이것도 런닝타임이...) 보면서 계속 놀랐다. 이렇게 잘 만든 드라마였나? 15년 전 드라마지만 지금 다시 봐도 대사, 연기, 연출 등등 모두 끝내줬다. 특히 미실과 비담의 최후는 각각 색다른 인상을 주었다. 미실의 최후는 기품있었고, 비담의 마지막은 애잔했다. 비담이 덕만에게 100보, 50보, 30보 전진하다 쓰러지자, 최후 승리를 선언한 덕만도 쓰러지며 연인 비담과 눈높이를 맞춘 건 백미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역시 미실의 난 이후 미실의 사람들을(반역의 무리) 재기용했을 때 반발하는 김춘추와 김유신 등에게 했던 선덕여왕의 대사다. "너희 중에 나라를 경영해 본 사람이 있느냐?" 나라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볼 수 있지만, 난을 제압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한 굴욕일 것이다. 이 드라마를 수년 전에 처음 봤을 때부터 나에겐 이 장면이 각인되어 있기도 하다. '굴욕'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런...
노동/인권/사회 · 한국정치 · 문화/예술
아득
아득

국가가 허락한 약

정말 그런가? 단지 국가가 규제할 여력이 없는 것 뿐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종종 든다. 참쌀선과와 갈수록 기묘해지는 퓨전사극과 모두가 15분간 똑같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잊어버리는 황색 기사들 사이에서, 나는 의심했다. 그러나 그 의심도 곧 유튜브에 의해 먹혀버린다. 몸이 망가져 한 번 쓰러진 뒤로 나는 종종 발작에 가까운 고통에 시달리곤 했는데, 그건 공황장애나 과호흡 혹은 장 경련, 심근경색, 저혈당쇼크의 마이너한 버전으로 매번 다르게 찾아오곤 했고 그에 대해 병원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처방은 다음에 그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다시 병원에 오라는 것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의사들은 그리고 나서 하지 않은 검사와 처방에 대해서 돈을 받아 간다. 도리어 상황이 나빠지는 약을 처방하는 것보다는 나았으나, 도리어 그런 현대의학에 대한 실망 때문에 내 질병에 절망하게 되는 것만은 가짜 약이라도 있었다면 좀 늦출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나는 분명히 있는 절망과 응급실에 당장 달려갈까...
문화/예술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MLB 프리뷰①]NL 서부는 '동아시안 커넥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한국 시간 2월 23일 시작됐다. 첫 날은 한 경기 일정.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14-1로 대파했다. 두 팀은 3월 20일 서울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에 이어 야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6개 지구별 프리뷰를 싣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속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가 첫 번째다. 이 지구에는 유독 한국과 일본 출신 선수들이 많다LA 다저스    ▶2023시즌 리뷰   다저스는 3년 연속 정규시즌 100승을 달성하며 NL 서부지구 챔피언에 올랐다. 2013년 이후 다저스가 지구 우승에 실패한 시즌은 한 번뿐이다. 하지만 이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은 한 번뿐. 지난해가 최악이었다. 디비전시리즈(DS)에서 애리조나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광속 탈락했다. 타선은 강력했다. 공격 WAR은 사상 최강 반열인 애틀랜타에 이어 NL 2위였다. 하지만 선발투수진 실패가 결국 실망스러운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졌다. 선발투수 WAR은 리그 15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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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유진
유민유진

3월 개봉 예정 기대작 7선! 패스트 라이브즈, 가여운 것들, 메이 디셈버 등

3월 개봉 예정 기대작 7선! 패스트 라이브즈, 가여운 것들, 메이 디셈버 등 * 영화 정보 간략 요약 정리 및 예고편 모음 미국의 감독조합과 여러 비평가협회에서 신인감독상/작품상을 수상 올 3월에 있을 미국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 개봉일: 3월 6일 작품 길이: 약 105분 감독: 셀린 송 출연진: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 윤지혜, 최원영 (다소 막연한 개인적 짐작이긴 한데) 절제와 생략, 그리고 미묘가 우아함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다. ^^ 베네치아(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골든 글로브 작품상·여우주연상 수상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개봉일: 3월 6일 원작: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1992) 작품 길이: 약 140분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대표작 "더 랍스터" "송곳니") 출연진: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 라미 유세...
문화/예술
에스더 김
에스더 김

정월 대보름날~^^

정월 대보름날이네요. 얼룩커님들 보름 나물에 찰밥 드셨나요? 저는 친정부모님이 모두 계시지 않아 찾아 뵐때가 없었는데 퇴직 후 척과에 귀농하고 계시는 큰이모댁에서 점심 먹으러 오라고 연락이 왔기에 남편과 함께 다녀 왔어요.이모댁에 도착하니 벌써 외삼촌과 외숙모, 작은이모부부, 이종사촌 동생이 와있더군요. 보름날이라 큰이모가 오색 나물에  버금가는 사색나물과 찰밥, 갈비, 장어 숯불구이를 준비해주셔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어요. 간식은 저와 작은 이모가 준비해간 과일로 입가심을 하였지요.차는 대추차와 한방 홍차로 건강하게 마셨습니다. 시골이라 늙은 호박 큰게 있어 사람들 많을 때 호박전 부쳐 먹자해서  곱게 채썰어  전을 만들어 먹었어요.  굽자마자 맛본다고 계속 집어 먹었더니 배가 불러 오네요  전붙이고 남은 소박채가 제법되어 집집마다 봉투에 담아 주기에 가져왔답니다.  호박전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밭에 있는 겨울초를 뽑아 주길래 그것도 조금씩 가져왔...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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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조
포텐조

선교와 전파의 교훈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백구십 이 번째​​ 부처의 가르침을 좋아하는 개신교인. 나다. 오늘도 여기저기 시장 장날에 돌아다니는 것처럼 인터넷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불교 사상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예전에 "공"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고타마 싯다르타(이하 석가모니)가 남긴 가르침이 몇 천년이 지나도 인간 본성에 대한 뛰어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서구권이 불교를 굳이 종교로 들어가서 믿어야 할 정도가 아닌 이성 차원의 매력적인 철학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실제로 석가모니는 자기는 신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고 사후 어떤 종교적 지도자도 세우지 않으려는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가 구제하고자 하는 중생들에게 생전엔 많은 감동을 주었지만 그의 존재가 이 세상에 사라진 후의 그가 했던 가르침도 당연히 사라지는 것이기에 석가모니의 제자들은 현실적인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로마 제국 때의 니케아 공의회처럼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기...
사상/철학/역사
이길용
이길용

바가바드 기타의 신 이해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ītā, 기원전 4~2세기 경 형성된 고대 인도의 문헌, 이후 기타로 표기)는 바가바드(Bhagavad; 지존자, 신)와 기타(Gita, 노래)라는 뜻을 가진 대서사시입니다. 이는 힌두교의 옛 경전인 마하바라타(Mahābhārata)에 속한 일종의 시편이라 하겠습니다. 마하바라타 중에서도 기타는 백미로 꼽히며 가장 중시되기도 합니다. 기타는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있을 만큼 ‘인도 정신’을 대표하는 최고 경전 중 하나입니다. 대화체로 이루어진 이 서사시는 힌두교의 바크티(Bhakti, 신애) 사상을 잘 보여줍니다. 기타 이전의 힌두교는 우파니샤드(Upaniṣad)라는 문헌에 그 특징이 잘 드러나는데, 비인격적이며 속성을 지니지 않는(nirguna) 우주의 참실재 브라흐만(brahma)과 인간의 본질(atman)이 하나임을 ‘깨닫는 방법(Jnana)’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지혜의 추구’는 대다수 민중에겐 요원하며 직접적 참여가 쉽지 않았고, 브라...
사상/철학/역사
박성훈
박성훈

[박성훈 칼럼]“주차장 공간의 현상학”(남의 아파트 1년 넘게 민폐 주차한 여교사…'이것' 했더니 뺐다)

[칼럼 초록] 주차장이라는 공간을 현상학적으로 고찰해보자. 왜 이 선생님은 주차장과의 관계는 집착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소홀했을까? [기사 원문] 공간의 현상학 [기사 요약] 아파트 주차장에 입주민이 아닌 여교사가 1년 넘게 무단 주차하여 다른 차량의 출입을 막은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었다. 해당 운전자는 다른 차를 가로막고 휴대전화를 꺼둔 채 주차해 문제를 일으켰었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해도 임시 조치만 이루어졌고, 결국 A씨는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여 해결했으며, 해당 운전자는 사과하고 다시 오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며 마무리가 되었다. ‘주차장’이라는 상호관계의 장 공간의 현상학은 공간성을 가진 생활세계 속에 있는 체험의 장에서 주체와 개인들 간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자 하는 현상학적 철학이다. 후설과 하이데거는 물리적 연장으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인문적 공간’의 길을 열어 보이는가에 관심을 두었다.(2008. 336)...
언론/미디어 · 지역사회 · 사상/철학/역사
정은희
정은희

슬픔과 고독의 해부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를 파헤치며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내이자 유명 작가인 ‘산드라’, 유일한 목격자인 시각 장애 아들을 등장시켜 남편의 추락은 단순한 사고였을지, 아니면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이었을지를 끊임없이 추리하게 하는 동시에, 진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를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무엇이 진실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결정’ 하기 위해서는 믿어야 한다는 것, 즉 ‘믿기 위해 이해한다’가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서 믿어야 한다’는 지점을 건드리며 '진실'이라는 인식론적 문제를 영화적으로 흥미진진하게 파고드는 이 작품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루어진 릴케의 책을 보며 떠올랐던 이유는, 추락을 해부하며 진실에 대한 인식을 해부하는 지점이 창작을 해부하며 슬픔과 고독에 대한 인식을 해부하는 릴케의 문장과 맞물려 있어 (나 ...
문화/예술
에스더 김
에스더 김

얼룩소의 고마음

오늘도 자다 눈을 떠보니 후회가 훅 들어와  기도도 안되고 책을 펴 읽어도 눈에 들어 오질 않는다.왜냐하면 2월초에 공실 계약을 하지 못한 것에 너무나 후회가 되기 때문이었다.쉽게 말하면 지혜가 없었던 자신에 대한 책망, 어리섞음에 대한 자책이 심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진다. 독선적이거나 욕심꾸러기 심보를 가진 사람에게선 지혜를 발견하기 어렵다 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결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대화의정석 책에 기록해 둔 것이 생각이난다. 맞다. 나는 부동산중계인 두곳에서 우리집을 계약하겠다고 왔었고, 꼭 달라고 부탁도 했다. 그리고 가격도 충분히 쳐주겠다고 하는데도 말을 듣지 않고 무슨 맘인지 주질안았다. 결국엔 두 곳 다 취소가 되었다. 어리석음의 표본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왜 그렇게 어리석었는지 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답답한 맘을 하소연할 길을 찾다 얼룩소에 글을 쓴다.얼룩소에 글을 쓰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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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난나

시원하고 화끈한 원장님

드럼을 배우고서 참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일하는 것도 훨씬 덜 힘들게 느껴지고 성격도 밝게 달라졌네요. 잘한다고 우쭈쭈해주시고 으쌰으쌰 응원해주시니 우울했던 삶이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그런데 배려심을 넘어 눈치를 보는건 잘 고쳐지지가 않네요. 실용음악학원이라 입시생들 기타, 보컬, 피아노같은 수강생들이 많고 드럼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저는 주로 퇴근 후 밤 늦은 시간에 연습을 가는데 조용한 학원에 제 드럼 소리가 울려퍼지면 왜이리 눈치가 보일까요. 학생들 입시준비하는데 취미로 와서 방해하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자꾸 듭니다. 소리 차단용으로 드럼연습실 앞쪽에 중간문이 있는데 고등학생이 자꾸 열어놓고 다녀서 제 드럼소리가 온 학원에 울려퍼집니다. 소심해서 닫고 다녀달라고 말도 못하고 열어 놓을 때마다 가서 닫고 오곤 하네요. 드럼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도를 빨리 나가고 싶은 욕심에 선생님이 미리 주신 악보를 배우기도 전에 유튜브 보며 거의 완성해 갈 때...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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