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영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유교질서의 선을 넘은 여성들의 운명- <운영전>이 말하는 사랑과 이별(4)
아마존에서 리뷰 및 평가 수 조작 기업 첫 제재
[외쿡신문] 트위터, GPU 1만 개 구입…AI에 본격 나서나
지휘자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오는가
유교질서의 억압 속에서 꽃피운 자유로운 사랑과 연애 - <운영전>이 말하는 사랑과 이별(3)
유교질서의 억압 속에서 꽃피운 자유로운 사랑과 연애 - <운영전>이 말하는 사랑과 이별(3)
안평대군의 유토피아는 높은 담장으로 외부와 차단되면서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유토피아는 내부로부터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안평대군과 달리 궁녀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불만이 있었고, 급기야 운영은 외부 사람과 접촉을 금한 수성궁의 질서를 위반하게 된다. 제 고향은 남쪽 지방입니다. 밖에 나가 놀거나 장난하게 두시었습니다. 저는 숲 속과 시냇가를 돌아다니며 매화, 대나무, 귤나무, 유자나무의 그늘 아래서 날마다 노니는 것으로 일을 삼았습니다. 이끼 낀 냇가에서 낚시하는 무리들과 풀 먹이기를 마치고 피리 부는 목동들을 아침저녁으로 보았으며, 그 밖의 산과 들의 모습, 농촌의 흥취 등은 머리털처럼 많아서 일일이 거론하기도 어렵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삼강행실과 칠언당음을 가르치셨는데, 13세가 되어 주군이 부르신 까닭에 부모님을 이별하고, 형제를 멀리한 채 궁문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지 못해 매일 흐트러진 머리와 ...
유교사회 경계를 넘나든 안평대군 - <운영전>이 말하는 사랑과 이별(2)
이문건의 일기, 조선 가정사를 담다. (1) : 이문건-김돈이의 ‘부부의 세계’
이문건의 일기, 조선 가정사를 담다. (1) : 이문건-김돈이의 ‘부부의 세계’
고등학생 때 야자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요. 그때 부부 싸움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도대체 왜 싸우는지 이해가 안 간다.’, ‘싸우려면 우리 없는 데서 싸우든가.’라는 이야기로 합의했죠. 세월이 흘러 그 친구들도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 역시 부부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조선에도 부부 싸움이 있었을까요? 있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싸웠을까요?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사료가 있습니다. 이문건(李文楗, 1494~1567)의 『묵재일기(默齋日記)』입니다. 이문건은 일기를 쓰면서 먹고 사는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기록했는데요. 조선전기, 때로는 유치하고 때로는 섬뜩한 조선의 부부 싸움 또한 이 일기에서 선명히 드러납니다. 이문건은 중종 재위기에 관직 탄탄대로를 걷던 사대부입니다. 그런데 그의 족친인 이휘(李輝)가 조작된 증거로 역모에 걸렸으니, 바로 을사사...
억울한 여인 원귀로 돌아오다 - <운영전>이 말하는 사랑과 이별(1)
[발칙한 경영학]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feat. 백종원의 국밥거리)
[발칙한 경영학]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feat. 백종원의 국밥거리)
사업과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원칙의 힘. (feat. 백종원의 국밥거리)
(발칙한 경영학은 20회 정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책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1. 얼마전 백종원씨 관련 영상을 보았다. 그는 예산 백종원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주길 요청한다. 장사가 안될때는 백종원을 구세주처럼 따르던 분들 중 몇몇이 막상 장사가 잘되자 백종원이 자신들을 간섭하고 힘들게 한다면서 불평하고 원래 자기 방식대로 돌아가려 했다.
2. 그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 한 국밥집을 코칭하면서 한가지 원칙을 신신당부한다.
"당일 삶은 고기로만 한다"
그러자 국밥 맛이 완전히 좋아졌고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3. 그런데 시간이 지난후 그 집에 가보니 슬슬 타협하기 시작했다. 주인은 이런 저런 핑게를 대며 신선하지 않은 고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4. 예전에 골목식당 프로를 본적이 있다. 한 떡볶이 집을 백종원씨가 자문을 해주었고 번성했다. 그는 몇 가지 원칙...
[발칙한 경영학] 어떻게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길수 있는가? (란체스터법칙, 3불 전략 그리고 송곳전략)
[발칙한 경영학] 어떻게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길수 있는가? (란체스터법칙, 3불 전략 그리고 송곳전략)
어떻게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길수 있는가? (란체스터법칙, 3불 전략 그리고 송곳전략)-
(발칙한 경영학은 20회 정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책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1. 얼마전 스타트업 CEO들 모임에 초대받았다. 질문들 중 이런 질문이 있었다.
"저희는 작은 기업입니다. 대기업에서도 저희와 비슷한 사업을 합니다. 과연 저희가 자본도 인력도 저희보다 훨씬 막강한 대기업을 이길수 있을까요?"
2. 흥미롭게도 나는 대기업 경영자들로부터는 벤처의 성공비결이 무엇인지 질문을 많이 받고, 벤처 모임에 가면 대기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벤처들은 대기업의 관료주의는 좋아하지 않지만 풍부한 자원, 안정된 비즈니스, 잘짜여진 시스템, 정보력을 부러워하는 반면 대기업은 벤처의 유연함, 수평주의, 혁신 등을 부러워한다.
3. 스타트업이나 벤처들이 자본과 인력이 풍부한 대기업을 어떻게 이길수 있을까?
란체스터의 법칙이라는게 있다. 영국의 뛰어난 엔지니어였던 란체스터가 군...
송규렴 가문의 한글편지 (2) : 밖에서는 근엄하지만, 내 가족에게만은 따뜻한 차가운 대전의 남자
송규렴 가문의 한글편지 (2) : 밖에서는 근엄하지만, 내 가족에게만은 따뜻한 차가운 대전의 남자
킹갓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은 불교계와 사대부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한문이 표준 문자로 쓰이던 시대였고, 한글은 언문(諺文)이라는 이름으로 속된 글자라 여겨졌습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내 가족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결국 남성들 또한 한글을 배울 수밖에 없게 만들었는데요. 16세기를 거쳐 17세기 이후에는 송시열이나 송규렴과 같은 당대 유학자들의 샤라웃을 받던 유학자들조차도 가족들, 특히 여성과 어린아이를 상대로는 한글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물론, 정조와 같은 왕들 또한 그러했죠. 무엇보다, 구어체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글편지는 살아있는 말의 묶음이며, 마음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그릇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글편지에는 한문 편지에서는 좀처럼 파악하기 힘든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딸아이를 염려하는 아빠의 편지를 읽어보시죠. 네 효천증(哮喘症, 천식)이 조금 나았다고 하니, 정말 기쁘구나...
송규렴 가문의 한글편지 (1) : 조정에 나가면 '쓰리송'의 일환이지만, 노비에게는 호구였던 건에 대하여
송규렴 가문의 한글편지 (1) : 조정에 나가면 '쓰리송'의 일환이지만, 노비에게는 호구였던 건에 대하여
17세기의 조선에는 ‘쓰리송’이 있었습니다. 당시 조정은 예송논쟁으로 대표되는 정치철학의 대결이 치열했었는데요. 기호학파의 중심으로서 그 논의를 주도한 은진 송씨 3인방, 송시열(宋時烈, 1607~1689)·송준길(宋浚吉, 1606~1672)·송규렴(宋奎濂, 1630~1709)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중 송규렴은 관료로서 승문원(承文院) 부임으로 첫 커리어를 시작하고, 훗날 극소수의 엘리트 관료만이 받을 수 있던 기로소(耆老所, 나라에 공이 많은 연로한 신하들의 명예 기구)에 드는 영예도 거머쥐었습니다. 그는 이조판서 송상기(宋相琦)라는 든든한 아들을 두었고, 송시열처럼 사약으로 생애를 마감하지도 않았으니, 조선의 모든 사대부와 관료가 꿈꿨던 이상적인 삶을 살았다고도 볼 수 있죠. 그런 송규렴이 사망하자, 사람들은 그의 성격을 이렇게 평합니다. “공은 성품이 단정하고 온화하며 효도와 우애에 돈독하였다. 평생 과격한 말이나 심한 비평을 하지 않았다. 특히, 모두...
[발칙한 경영학] 사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체를 파는 것이다.
[발칙한 경영학] 사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체를 파는 것이다.
[발칙한 경영학 3] 사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다.
(발칙한 경영학은 20회 정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책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1. 기업의 성장기에서 경영의 핵심이 무엇일까? 를 다루어보기 전에 먼저, 도대체 사업이란 무엇일까? 를 생각해보자.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업이란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2. 이에 창업가 또는 기업의 경영자 모두 사업을 맡게 되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제품과 서비스'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제품, 서비스, 콘텐츠가 사업의 본질이며 핵심이라 생각했다. 이에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사업이 자동적으로 번성하고 승승장구할 것 같았다. 이러한 관점은 세일즈맨이나 마케터로서의 관점으로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경영자의 관점으로 가져가기는 어렵다.
3. 예전에 나는 공동창업을 통해 컨설팅 사업을 책임진 적이 있었다. 우리는 그 당시 트렌드에...
[발칙한 경영학] 성장단계 기업의 핵심성공요소와 필요한 경영 역량은 무엇인가?
[발칙한 경영학] 성장단계 기업의 핵심성공요소와 필요한 경영 역량은 무엇인가?
[발칙한 경영학2] 성장단계 기업의 핵심 성공 요소와 필요한 경영 역량은 무엇인가?
(발칙한 경영학은 20회 정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책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1. 지난 글에서 나는 기업을 편의상 세 단계로 나누었다.
1) 창업기: 0 ->1 스테이지
2) 성장기: 1-> 10 스테이지
3) 성숙기: 10-> 100 스테이지
2. 그리고 창업기에서의 성공의 핵심요소는 "미친듯이" 라고 이야기했다.
이 단계에서는 운이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불행인것은 우리가 운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행인것은 우리는 운이 올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수는 있다. 이에 운을 높이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활동을 '미친듯이'라고 한것이다. '미친듯이' 한다는 것은
남들보다 더 많은 시도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망하지만 않는다면 무엇인가 얻어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단계는 망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미친듯이 시도하고, 파트...
[발칙한 경영학] 창업단계 기업의 핵심성공요소와 필요한 경영 역량은 무엇인가?
[발칙한 경영학] 창업단계 기업의 핵심성공요소와 필요한 경영 역량은 무엇인가?
[발칙한 경영학1] 창업단계 기업의 핵심성공요소와 필요한 경영 역량은 무엇인가?
(발칙한 경영학은 20회 정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책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한 스타트업 CEO가 묻는다. "제가 회사를 해보며 경영을 잘해보려 MBA도 하고 다양한 경영서적을 읽습니다. 대기업에서 경영하신 분들이나 경영교수님들 자문도 받고요. 그런데 솔직히 다양한 경영지식이 현장에서 그리 큰 도움이 되는것 같지 않습니다. 경영이론을 잘 아는 분들이 경영을 잘한다면 경영학 교수님들이나 컨설턴트들이 가장 경영을 잘하실텐데 실제는 그러하지도 않고요. 굳이 경영지식들을 쌓을 필요가 있을까요? "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틀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업도 창업기-성장기-성숙기 의 단계를 거친다. 나도 각각의 스테이지의 회사들을 경험해보면서 필요한 경영 역량이 다름을 경험했다.
MBA나 경영서적은 대개 매우 성공한 대기업들의 공통점을 뽑아낸다. 이에 이러한 지식은 zero to ...
블랭크 남대광 대표 vs. 투자사 소송 사례가 주는 시사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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