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원
타이포그래퍼
그래픽 아티스트
[영화 '더 포스트(2017)' 리뷰] 혼돈의 중심에서 거장들이 외치다
[영화 '더 포스트(2017)' 리뷰] 혼돈의 중심에서 거장들이 외치다
블록버스터의 황제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식까지 갖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그가 절박한 마음으로 꼭 2017년에 개봉하고자 12주 만에 제작을 마쳤다는 영화 <더 포스트>. 스필버그 감독은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로 홍보되었던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제작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더 포스트>의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꼭 연출하고 싶었다고 한다. 스필버그 같은 거장이 욕심 낼 정도로 뛰어난 시나리오였다고 하니 대체 누가 썼을까 궁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인 작가 리즈 한나의 각본에 영화 <스포트라이트(2015, 토마스 맥카시 감독)>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조시 싱어가 힘을 보탰다고 한다. 게다가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가 처음으로 같은 영화에 출연한 작품이 바로 <더 포스트>라고 하니 이 영화에 응집된 거장들의 에너지는 측정계의 한계를 가뿐히 넘어선다. 도대체 <더 포스트>...
쥘 베른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은 한중일에 각각 어떻게 번역됐나
쥘 베른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은 한중일에 각각 어떻게 번역됐나
『월세계여행』의 발견과 동아시아적 근대의 연쇄와 굴절 – 거듭된 중역과 축역의 문제
쥘 베른 원작의 『월세계여행(月世界旅行)』(博問書館, 1924)은 그간 한국에서 네 번째로 소개된 서양 과학소설로 알려져 있었다. 남북전쟁 종결 후 미국의 대포 마니아들이 모여 달 탐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내용이다. 전 세계의 방방곡곡과 땅 속, 바다 속을 탐험하는 내용의 소설을 써온 쥘 베른이 지구 밖 공간으로까지 시선(視線)을 돌리고, 동선(動線)을 확장해 본격적으로 우주를 탐험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1865~9년 사이 창작 발표된 이 소설이 우리에게 번역 소개된 것은 1924년에 이르러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실물이 발견되지 않아 그 실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실체를 확인할 수 없으니 자세한 내용이나 의미를 밝히기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1924년 박문서관에서 번역 출판된 『월세계여행』이 최근 발굴됐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오던 책의 실물을...
지난 죽음을 기억하며 새로운 죽음을 막아야 한다
홍범도와 자유시참변 - 우리가 당황한 한국사
대물림의 욕망과 사회적 업보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알렉시스>는 귀족 아버지에 의해 버려진 10대 소년 알렉시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려는 시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는 결국에 성공을 거둔다. 이처럼 롤로트, 팡팡, 알렉시스는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귀족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뭔가 의미가 있는 프로이트적 가족 로망스의 변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의 부모가 더 높은 사회적 지체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상상하는 것으로 설정되는 대신에, 그들은 실제로 귀족의 아들과 딸로 그려지며, 소설 속의 이야기는 그들을 원래의 지위로 복구시킨다. 그렇다면 그들의 문제는 아버지들의 낮은 지위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기에는 너무도 야심이 커서 자식들의 요구에 불충분한 관심만을 보이는 아버지인 것이다.
이렇듯 혁명 전야에 아버지들은 문학에서 큰 쟁점이 되었다. 폴과 비르지니는 아버지가 없기 때문에 ...
숭고와 미학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 숭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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