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PTIC KOREA
인지부조화는 어떻게 현실을 왜곡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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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이루는 조각들을 살펴보면

원글에서는 인지부조화의 흥미로운 지점으로 '틀린 것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에 믿음을 더 확신하게 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요. 최근 흥미롭게 읽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하나의 신념을 더 작은 믿음 조각들의 얽힘으로 모델링합니다. 하나의 거시적 신념이 사실 이러한 작은 믿음 조각들이 조화롭게 얽혀있는 상태라고 본 것이지요. 예를 들어 백신 접종에 대해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신념은, 도덕적이며 사회적인 작은 신념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백신이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백신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과학자에 대한 믿음'과 '가족과 친구에 대한 믿음'이라는 작은 믿음 조각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발생합니다. 이는 굉장히 불편한 상태이므로 어느쪽인가로 조정이 이루어 집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믿음 조각들이 얽히게 되고 조화로워지며 결국엔 거시적 신념으로 굳어지는 것이지요. 이런 저자의 시선을...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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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규칙 및 운영정책 위반으로 숨겨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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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과 걱정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른다는 이야기로 시끌시끌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체감하지 못할 정도였어요. 원글에 따르면 10월 부터 오른 물가를 체감할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 걱정 되네요.. 잘 알려져 있지만 일본 서민은 돈이 없고 잘 안씁니다. 물가가 오른다면 어떤 식으로 버텨낼 것인지 상상이 잘 가지 않네요. 지금까지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버텨왔다지만, 밥상머리 물가가 오른다면, 그것도 크게 오른다면 꽤 치명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문제를 정치의 실패로 인식한다면 그간 정적이었던 일본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번져 더욱 우경화와 외국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해보게 되네요.
국제정치/국제사회
서툰댄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행복이라고 하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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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대리인의 관점에서 생각해본 행복

뇌와 자아에 대한 설명 중 가장 단순하고도 강렬히 와닿았던 건 이대열님의 책 '지능의 탄생'에서 주장한 본인-대리인 이론이었습니다. 여기서 본인은 생명, 대리인은 뇌(자아)를 의미합니다. 스스로 '나'라고 생각하는 존재가 사실은 대리인이었다면 꽤 많은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론이었어요.  행복과 불행은 본인과 대리인 사이의 계약 관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리인이 이 계약 내용을 수행함으로써 본인의 목적을 이루는 셈이지요. 따라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계약이라면 반은 옳고 반은 틀린 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대리인의 만족이나, 대리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본인의 만족이나 어디까지나 반쪽짜리 성공일테니까요.  대리인은 본인이 아니기에 계약은 얼마든지 오용되거나 조정될 수 있습니다. 계약내용처럼 보이는 쾌락에 중독되어 본인의 생명유지에 위해가 된다거나, 계약내용을 따르지 않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오히려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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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쎄트
기술의 발전은 자연의 섭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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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넘는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고래나 코끼리는 암의 발병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갖고있다고도 하지요.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528029009 또, 심해의 생물들은 낮은 온도에서 대사율을 낮춰 오랜 수명을 산다고 하네요. 살아 있는 듯 죽어 있는 듯 느릿느릿 대사율을 늦추면 오래 사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심해 거대 오징어(500kg)의 경우 하루 고작 30g의 먹이로 삶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도 하네요! 얼마전 얼룩소에서 초기 포유류의 빠른 삶의 주기가 환경에 적응하고 다양한 종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라는 연구를 인용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빠른 번식이 더 유리할지도 모르겠어요. 삶의 주기는 결국 삶의 속도와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아요. 삶의 속도는 환경의 안정성과 관련이 되어 있구요. 대사율을 늦추고 오래오래 사는 심해상어, 고래, 코끼리와 같은 부류가 있는가 하면, 대사율...
산업/기술/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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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 구식화 - 소비의 수레바퀴

계획적 구식화라는 경영기법이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지속적으로 사도록 제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거나, 예전 제품을 이미 구식이 되어버린 기술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말합니다. 고장나지 않는 제품, 질리지 않는 제품을 판다는 것은 일견 좋은 전략처럼 보이지만, 이는 곧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평생 쓸 수 있는 전구나, 가전제품, 스마트폰은 제품을 파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리 반길만한 상품이 아닙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그동안 기업들이 활용해온 계획적 구식화의 예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계획적 구식화에 대해 소비자들이 맞서싸울 수 있게 된 지금도 여전히 활용되고 있는 계획적 구식화, 즉 신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매기는 가치를 기업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영상의 예를 들면, 포드의 자동차는 매해 다른 색상의 자동차를 내놓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색이 변하면서 사람들이 자동으로 자신이 구식 차...
기후/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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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알고리즘과 필터버블

유튜브에서 보고 싶은 영상을 찾아 봅니다. 그리고, 자동재생되는 영상들과 관련 영상들을 몇 개 더 봅니다. 이제 볼 만큼 본 것 같아, 홈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제는 홈에도 관련 영상들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결과적으로 처음 보고 싶었던 정도에 비해 더 긴 시간을 관련 영상에 소비하게 됩니다. '추천 알고리즘'의 힘입니다. 추천 알고리즘은 넘쳐나는  컨텐츠 중 이용자에게 적합한 컨텐츠를 추천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굳이 야구를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추리고 추려 각 이용자에게 가장 맞는 영상들을 우선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고 싶어하는 이용자와 그 공간에 오래 머물기 바라는 개발자들, 각각의 니즈가 충족되어 서비스는 굴러갑니다. 그렇게 추천알고리즘은 방대한 컨텐츠를 다루는 IT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편, 추천알고리즘의 눈부신 성과 뒤에는 어둠이 함께 존재합니다.
언론/미디어 · 산업/기술/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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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마음을 읽는 자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만드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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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성

거시적으로 주어진 환경, 미시적으로 주어진 유전이라는 배경 속에서 상호작용이라는 비선형 확장을 거치면서 굳어진 형태의 삶의 모습을 '운명'이라고 인식하는 건 아닐까요. 더 이상 변할 수 없는 것들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만 이 또한 선형적으로 예측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 속에 정의된 것이겠지요. 그것이 또 다시 예측 불가능한 비선형 확장을 거칠 때, '행운' 또는 '불행'이라는 운적 요인으로 인식하는 건 아닐까요. 그렇게 보면 운명도 행운도 불행도 행위자의 입장에서 삶의 행태를 예측가능성이라는 기준을 통해 정의내린 개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활/사건사고
안.망치
투데이를 믿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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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의견

얼룩소에는 별도의 에디팅을 거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글들이 올라옵니다. 글자 수 제한도 없을 뿐더러 글을 쓰고 읽고 활용하는 목적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이 글도 그저 하나의 관점에서 작성한 하나의 의견 정도가 되겠네요. 팩트체크는 가능한 경우 언제나 있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글의 모든 재료에 대한 팩트 체크는 불가능할 뿐더러, 팩트 자체를 가릴 수 없는 주관적인 영역 또는 시점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는 영역은 항상 존재합니다. 따라서 특정 주체가 팩트를 판가름 한다는 건 그 자체로 그 주체의 의지가 개입하는 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얼룩소 메인화면에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전문가의 글을 묶은 특집, 소외되거나 첨예하게 갈리는 문제에 대한 개인적이거나 심도있는 의견들, 그리고 이에 상반하는 의견을 동시에 싣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이를 통해 판단컨데 얼룩소에서 글들을 다루는 방법은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동시에 보여주기'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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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저널리즘
인공지능은 페니실린을 발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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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지와 의도의 기원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인공지능처럼 생각하는 시대다.  중요한 문제인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계와 인간의 능력의 차이는 의지와 의도라는데, 나에게는 인공지능과 다른 어떤 의지와 의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오늘 본 카오스 사이언스 채널 장동선님(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의 강연 중 뇌의 발달 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강연에 따르면 지능의 근본적인 목적은 생각이 아닌 생존이라고 합니다. 외부 환경에 반응할 수 있어야 양분을 더 많이 얻고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에, 감각기관과 운동기관을 연결하던 신경들이 발달하여 뇌가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지능의 근원이 생존이라니, 이는 분명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생존 만으로는 인간의 의지와 의도를 오롯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헨리 조지의 책 '진보와 빈곤'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
산업/기술/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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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대멸종, 사라질 것과 살아남을 것

대량절멸 대량절멸(大量絶滅, 영어: mass extinction, extinction-level event (ELE), biotic crisis) 또는 대량멸종(大量滅種), 멸종사건(滅種事件, 영어: extinction event)이란 거시적인 생물군의 다양성과 개체 수에 있어서 급속한 감소가 일어나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종 형성의 정도에 비해 종 사멸이 더 급격히 일어날 때 발생한다. - 위키백과 '대량절멸' 지금까지 지구에는 수많은 멸종사건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멸종 사건으로 5대 멸종 사건이 유명하다. 대멸종 사건의 원인은 가지각색이지만,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충분히 적응 및 진화할 시간을 가지지 못한 채 당대의 안정적인 먹이 사슬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대부분의 생물군이 멸종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멸종이 주는 인사이트는 분명하다. 안정적인 생태란 환경에 의존적이며 환경이 급격히...
기후/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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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모음
서울 1인가구, 7억 쌍의 그림과 글, 공직자 재산, 미술잡지 목차, 예대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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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만에 무작정 따라해보는 데이터분석 환경만들기 (python설치부터 가시화 예제 실행까지)

얼룩소 조각모음에서 좋은 데이터셋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네요! 그런데, 데이터라고 하면 왠지 전문가들만 하는 것 같고 남 얘기 같죠. 저도 불과 몇 년 전 까지 그랬습니다. 지금도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데이터들을 찾아서 원하는 결과를 내보기도 하고, 스스로 보고 싶은 데이터셋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해요. 데이터가 뭔지, 어떻게 보는 건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데이터를 직접 만져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일단 모르겠지만 무작정 따라해 보는 것 입니다. 이 글의 목표는 원글의 서울 1인가구 데이터 분석 코드를 돌려보는 것 입니다. 글은 길어보이지만, 그림이 반 이상이므로 실제 소요시간은 짧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운영체제로 Windows10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맥이나 리눅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근본적인 설치 순서는 같기 때문에 해당 OS에 맞는 설치를 진행하시면 동일한 결과를 볼 수 있습...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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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메일에 대한 환상

가끔 자연에서 관찰되는 현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강력한 힘으로 무리의 모든 것을 차지하는 알파 메일에 대한 환상은 그 유명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파 메일은 사회적 동물의 무리에서 관찰되는 가장 높은 지위를 갖는 개체, 그 중에서도 수컷을 칭합니다. 알파 피메일이라는 암컷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갖는 개체를 칭하는 용어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리적인 힘이 더 강한 알파 메일에게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파 메일은 먹이 분배와 성교에 우선권을 갖습니다. 강한 개체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사회.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사회의 모습이 자연의 순리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행동과 사고의 당위성을 위해 알파 메일이라는 개념을 적극 활용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 논리가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링크한 TED 강연은 네덜란드 영장류 학자 Frans de Waal이 그 오해를 풀고자 알파메일의 실체를 설명한...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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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삶의 목표를 선택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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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왜 부와 권력을 주고 인생을 가져가는 것일까..

먼 옛날부터 악마들은 왜 부와 권력을 주는 것으로 그려져 왔는지 궁금했습니다. 인생에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끝없이 가속하는 열차에 탄 인생, 그로부터 오는 피로와 외로움, 사랑하는 사람과의 단절. 이런 것들은 인간이 어쩔 수 없는, 그래서 악마라는 거절하기 힘든 존재의 속삭임에 속아 넘어간 대가로 느껴진 건 아니었을까요. 행복을 향하는 길에 감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아마도 행복이라는 감정이 감성적인 자극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성적 사고로 최종목적을 향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본문의 내용은 근본적으로 선택의 연속일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이성적 사고가 감성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네요.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것, 일을 위한 선택과 가족과 친구를 위한 선택과 같은 것들이 양분화 되지 않고 서로서로 물려 있는 복잡한 세상입니다. 최종목적을 상기하지 않는다면 이 복잡한 미로 속에 길을 잃고 불행의 어느 지점 즈음에서 표류하고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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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감..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들

오랜만에 스테파노님의 복귀와 멋진 추천글을 읽고 바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당분간은 이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네요.. 영화를 보면서 유학생 시절 매일 같이 술과 함께 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수업 중에 마시진 않았으나, 일상 중에도 늘 알딸딸한 기분이었으니 영화 속 실험처럼 늘 어느 정도의 알콜 수치는 늘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언어에 자신이 없었고, 듣는 것도 겨우겨우 였던 시절이었습니다. 학부부터 입학을 했으니 연구실 같은 의무적 상호작용이 필요한 커뮤니티도 없었구요. 한국에서와 완전히 다른 자아를 형성해야만 했던 환경조건 속에서 늘 조금씩 주눅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리 미친듯이 술을 먹어댔는지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매일매일이 어나더 라운드가 아니었나 싶어요.  결과적으로 저는 술 덕분에 많은 벽들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틀린 말도 내뱉고, 수업시간에 못들은 내용을 옆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했죠. 평소 쑥스럼 많...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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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소심한 다수가 세상을 바꿀지도
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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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다보면

언제부턴가 제 신념 내지는 결심을 믿지 않습니다. 굳은 결심만큼 깨지기 쉬운 것이 없으며, 설령 깨지지 않더라도 비용이 너무 큽니다. 몇 가지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키는 것 만으로도 겨우겨우 버텨내는 일상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불편한 진실들과 함께 사는 삶이었습니다. 고기를 먹을지언정 육식의 폐해에 관한 다큐를 보고, 돈을 추구하며 자본주의의 폐해와 관련된 글과 영상을 접합니다. 이런 시도가 완벽하게 삶을 바꾸어 놓진 않지만, 서서히 스며들게 하는데는 도움이 된다는 걸 느낍니다. 고기 없이는 밥을 먹지 않던 저도 일주일에 고기 300g 정도만 먹는 변화가 생겼으니까요..ㅎㅎ 소심한 다수를 응원합니다. 서서히 스며들어 준비가 되면 어느 순간 더 나은 방향으로 상전이하는 사회를 맛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후/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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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개인방송에 미친 사람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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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유니버스는 하나의 지역사회인가?

저는 스트리밍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제가 즐기는 유튜브 콘텐츠들이 스트리밍의 상호작용에 기반한 이야기 조각들을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간접적 스트리밍 소비자가 될 수 있겠군요. 그래서 다음 표현이 와닿았습니다. 유튜브가 영상 저장소이자 전 세계로 퍼뜨려주는 컨베이어벨트라면, 라이브 스트리밍은 그 제품을 주조하는 용광로와 같습니다. 스트리밍을 주로 시청하는 친구 집에 놀러가면, 집중해서 방송을 보기보다는 틀어놓고 다른일들을 하는 용도로 이용하더군요. 정말 현시대의 라디오?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컨텐츠라는 것이 사람이 요구하는 것들의 집합소라는 느낌을 받는데요. 정보, 취미, 관심사에 대한 요소 뿐만 아니라, 내용을 떠나 사회적 상호작용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요소로써의 컨텐츠가 부각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흥미롭게도 그런 역할을 스트리머들이 해주고 있으며, 그들의 수입은 유저들과 플랫폼 회사의 광고로 지원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로컬한...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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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터레터
"예쁜 가수" 올리비아 뉴턴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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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가능한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예전 나이가 지긋한 어른께서 요즘 노래를 비판하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할 때 호흡 소리가 들리는 건 '노래'라고 할 수 없는데, 요즘 노래들은 호흡 소리가 난무한다는 이야기였죠.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기에 당시에는 그런 시각도 있나보다 하고 넘겼지만, 나중에 의식해서 들어보니 제가 좋아했던 노래들에서도 호흡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여전히 좋은 노래들이었지만요. 물론, 그런 비판에도 의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노래할 때 호흡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식의 평가의 잣대는 누군가에게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밋밋하거나 괴이한 노래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놀라운 노래로 다가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문제는 비판의 잣대가 만족의 여부를 떠나 비난이 되는 경우입니다. "호흡 소리가 들리지 않는 노래가 좋더라" 라는 취향 또는 잣대를 이야기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호흡 ...
젠더/청년/교육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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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선생
우울증은 수용성=샤워를 하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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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장애

우울장애는 우선 병으로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울이라는 감정이 일상의 감정 중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저 기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고, 자책감에 시달리게 하는 이유라고 들었어요.  우울장애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발생하고, 정신적으로 계속해서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 사고의 구조가 굳어지면서, 스스로 회복하기 힘든 상태에 빠진 병이라고 해요. 가벼운 우울감은 샤워와 같은 일상 생활 속에서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울감이 계속된다고 하면 우선 병으로 인식하고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더 많이 퍼졌으면 좋겠어요..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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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내 지도' - 우정의 동심원?!

최근 다른 일로 정신이 없어 간혹 들러 눈팅만 하던 중이었는데, 얼룩소에 흥미로운 변화가 생겼네요! 답글과 댓글 기능은 예전부터 분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제는 댓글로 가볍게 소통할 수 있겠어요.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내 지도' 였어요. 여느 때처럼 무심코 내지도를 눌렀는데, 동심원 모습이 나오더군요! (흐릿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는 모니터도 있네요ㅠ) 최근, 로빈 던바의 '프렌즈'라는 책을 읽는 중인데, 이 책에서도 동심원이 등장해요. 바로 '우정의 동심원'이라고 불리는 동심원인데요. 사람은 보통 절친한 친구 부터(5), 친한 친구(15명), 좋은 친구(50명), 친구(150명), 지인(500명).. 순으로 약 3의 배수로 늘어나는 동심원 구조의 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우정 네트워크는 건강과 행복의 원천이라는 주장을 펼치는데요. 던바의 이런 주장 뿐만 아니라, 최근 얼룩소에 올라온 큐레잇 글에서는 빈부간의 우정이 계층이동성의...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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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aniac
같은 글을 보아도 각기 다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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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같은 글을 보아도 각기 다른 생각들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참 좋아하는 문구입니다..ㅎㅎ 한번은 말의 의미를 수학적으로 추상화시켜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요. 행복을 상승, 불행을 하강으로 정의해보면, 행복감이 높은 영역에서는 집적된, 낮은 영역에서는 흩어진 모양, 마치 산과 같은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더군요. 정상은 좁고 단일하지만, 능선과 계곡은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저 있는 것 처럼 말이에요. 이런 구조의 행복감은 사회적 행복감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나 동의하는 행복한 조건이 사실은 그리 다양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삶이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걸 지키고 싶은 거잖아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라는 것처럼요. 혹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사회적 방법이 위계적이고, 보편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이 유일한 성공인 것 처럼 이야기되는 사회의 모습처럼...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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