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민낯을 보다
어제저녁, 잠시 아이와 산책을 나갔다가 생각보다 더워서 헉헉대며 엄마 집으로 갔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시 설명하자면 저는 친정엄마와 같은 빌라에 6년 전부터 함께 삽니다. 출입구만 다른 옆집 이웃인 거죠. 친정엄마는 4년 전에 아빠가 돌아가신 후 혼자 사시며, 6년 전 뇌경색을 겪으셨지만 지금은 말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만 빼고는 그럭저럭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어쨌든 뇌경색 환자는 매일의 컨디션이 관리가 필요하기에, 평일 매일 저녁 6시면 옆집으로 아이와 함께 건너가서 엄마 집에서 같이 저녁 준비를 한 후 저녁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마치고 다시 건너옵니다. 이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입니다. 남편은 평소 늦게 들어오거나 오후에 나가는 일도 많고 있어도 옆집에는 가끔씩만 건너가기 때문에 보통은 디폴트 값이 3명입니다.
주말에는 저도 칼 같은 정해진 시간에 상관없이, 남편과 함께, 배달 음식도 시키고, 외출이나 외식도 할 겸 제외했습니다. 공휴일도 보통 제외합니다. 남편이 저녁에 집에 많이 있는 날인데, 대충 있는 반찬으로 먹을 때는 우리끼리, 뭔가 그래도 요리 다운 걸 하게 되면 우리 집에서 엄마를 초대하거나 합니다.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추석 당일 저녁에 엄마 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에,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엄마, 내일은 저 저녁 먹으러 안 와요. 모레 올게요.라고. 그리고 당연히 그 모레가 된 어제 저녁에 간 거죠. 정해진 시간에. 그런데 문을 여는 엄마 표정이 거의 너 왜 왔니 입니다. 으잉? 그저께 온다고 했잖아요. 잘 못 들으셨고, 휴일이니 당연히 안 오는 줄 아셨답니다.
@하야니님 엇 ㅋㅋㅋ 즤 집은 아들이 더 딸 같긴 합니다. 몹시 찔리네요. 외가 사촌들 전체가 그렇네요. 사촌 동생들도 여동생들은 무뚝뚝, 남동생들은 어찌나 살갑게 이모들 사촌들한테까지 안부전화에 선물도 보내는지.
그래서 꼭, 딸이 있는 사람과 아들만 있는 사람은 이렇게 표가 나네요. 아이들이 다 보고 배울 것입니다. 어머님 께서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재갈루커님 솔직히 효녀는 아닌데, 가까운 거리가 그나마 사람꼴을 만들어 줬습니다.
@수지님 저도 가까운 곳에 이사오게 된 걸 점점 더 감사하게 됩니다.
@진영님 넘나 팩폭 ㅋㅋ 그잖아도 찾아오신 엄마 친구분들도 연세가 있으시니 미세하게 손도 떠시고들 하셔서 마음이 안 좋았답니다.
@방&지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 건강이 회복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톰리님 냉파 ㅋㅋ 명절 이후의 저만의 미션입니다. 양쪽집 냉장고를 잘 해치우기! 투데이 올라간 거 몰랐어요! 알려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북매님~ 전체적으로 효심이 넘 묻어나는 글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머니집 냉장고 파먹을때(?)가 하이라이트 장면 이였습니다 ㅎㅎ
참, 그리고 투데이 오르신것 축하합니다^^
요즈음 저희 엄마도 몸이 편찮으셔서... 생각이 많았는대
좋은 글읽고 마음의 정화가 된거같아요..
입원해 계실 때 사람들이 막 찾아올때가 좋은겁니다
연세가 더 들어 입원하시면 별로 안 찾아옵니다. 왜냐구요?
모두 서로 다 아프기 때문이지요 ㅎ
그래도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엄마가 계시니 정말 다행이네요. 친정이 멀고 남편 눈치보느라 자주 못가는 딸들도 많은 데 ... 엄마의 딸사랑은 애틋하죠.. 그 딸이 낳은
자녀들은 얼마나 예쁠까요.. 어머님이 더 아프지마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북메냐님 효심 최고👍
@재갈루커님 솔직히 효녀는 아닌데, 가까운 거리가 그나마 사람꼴을 만들어 줬습니다.
@수지님 저도 가까운 곳에 이사오게 된 걸 점점 더 감사하게 됩니다.
@진영님 넘나 팩폭 ㅋㅋ 그잖아도 찾아오신 엄마 친구분들도 연세가 있으시니 미세하게 손도 떠시고들 하셔서 마음이 안 좋았답니다.
@방&지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 건강이 회복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톰리님 냉파 ㅋㅋ 명절 이후의 저만의 미션입니다. 양쪽집 냉장고를 잘 해치우기! 투데이 올라간 거 몰랐어요! 알려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북매님~ 전체적으로 효심이 넘 묻어나는 글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머니집 냉장고 파먹을때(?)가 하이라이트 장면 이였습니다 ㅎㅎ
참, 그리고 투데이 오르신것 축하합니다^^
북메냐님 효심 최고👍
그래서 꼭, 딸이 있는 사람과 아들만 있는 사람은 이렇게 표가 나네요. 아이들이 다 보고 배울 것입니다. 어머님 께서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요즈음 저희 엄마도 몸이 편찮으셔서... 생각이 많았는대
좋은 글읽고 마음의 정화가 된거같아요..
입원해 계실 때 사람들이 막 찾아올때가 좋은겁니다
연세가 더 들어 입원하시면 별로 안 찾아옵니다. 왜냐구요?
모두 서로 다 아프기 때문이지요 ㅎ
그래도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엄마가 계시니 정말 다행이네요. 친정이 멀고 남편 눈치보느라 자주 못가는 딸들도 많은 데 ... 엄마의 딸사랑은 애틋하죠.. 그 딸이 낳은
자녀들은 얼마나 예쁠까요.. 어머님이 더 아프지마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