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만 말자
2023/04/26
눈을 뜬 이른 아침, 베개가 축축하게 젖었다. 평소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을 자는 나는 꿈을 꾸는 일도 잘 없거니와 기억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깨어난 뒤에도 생생한 꿈이 낯설고 아팠다.
꿈 속에서 친구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이었을까? 애처로운 마음이었을까? 친구의 얼굴을 보는 순간 오열을 했다. 격한 감정은 꿈인지 현실인지 혼란스러울 정도였고 잠을 자면서까지 눈물이 흘러나왔다. 대체 어떤 친구이길래 얼굴을 보자마자 오열을 했을까?
천생연분, 쌍둥이, 절친
과 특성 상 여자밖에 없었던 대학시절, 젊음만으로도 아름다웠던 스무 살 우리는 친구의 인연을 맺었다. 왜소한 몸에 옷 입는 취향까지 비슷했다. 시원시원하고 내숭 없던 성격도 나와 닮은 천생연분과 같은 S였다. 주변에서 둘이 쌍둥이가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음주 가무(?)를 좋아해서 밤새 술을 마시고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던 동기의 집에서 잠을 자고 숙취에 괴로워하며 2 리터 생수병을 안고 수업을 들으러 가기도 했다. 성인간호학 실습을 하다 알콜솜 냄새에 내장까지 게워낼 것처럼 화장실로 뛰어가기도 했다. 조교가 “너희 어제 또 술 마셨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때도 있었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때,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늉을 하다가도 서로 눈빛을 주고받고는 두꺼운 전공서적을 품에 안고 미팅을 하러 가기도 했다. 졸업을 하고 각자 다른 병원에서 근무를 했지만 나이트가 끝나면 아침에 만나 조조영화를 보고 쇼핑을 했다. 집에 가서 두세 시간을 자고 또 출근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런 젊은 날의 싱그러운 추억을 가진 내 친구이다.
좋았던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몰랐던 모습에 서로 실망을 하고 잠시 등을 돌렸던 때도 있지만 금방 예전의 관계를 되찾았다.
중매쟁이
외로움이 많아 끊임없이 연애를 했던 S의 소개로 남편과 내가 부부의 연을 ...
@콩사탕나무 님~어제 저녁에 썻다가 지우고 이어쓰기로 썼다가 지우고ㅠㅠ
콩사탕님 께서 그때 댓글 달아주신것도 기억 하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다 지나간 일입니다.
지금은 행복 하잖아요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똑순이
알림에 쓰인 댓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감정이 북받쳐 쓰셨다 지우셨으리라 짐작합니다.
누구보다 J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왜 내색을 하지 않았을까라고만 생각했는데 한계를 넘어 말 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일 수 있었겠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괜히 기분이 더 다운되신 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똑순이님^_^ 너무 잘 버티고 견뎌오셨으니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셔요. 몇 배로 행복하시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
콩사탕님 친구의 남편분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너무 힘들면 말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도 친구분이 씩씩하게 아이키우며 살고 계시다니 정말 다행 입니다.
앞으로 더 더 행복한 삶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jake84 님 안녕하세요^^
그러게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도 그땐 왜 그렇게 힘들고 죽고 싶단 생각까지 했을까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죽지말고 살면 어떤 방법이라도 찾지 않을까요? 설사 방법이 없으면 어떤가요? 계속 찾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공감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사는게 쉽지 않지만,
때론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힘든 일도 생기는 듯 싶지만 지나고 나면
그땐 그랬었지 싶더라구요.
정말 힘들어도 죽지 말고 살다 보면
잘 버텨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항상 건강하시고 친구분과의 우정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랄께요~
@50대 가장
네ㅜ 우리 삶이 영화와 드라마보다 더 영화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친구와 아이가 아팠던 만큼 배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_^
ㅜ ㅜ
꿈에서만 있었던 일이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사람사는게 참 쉽지가 않은것 같아요
그 친구분이 씩씩하게 잘사신다고 하시니
앞으로도 정말 좋은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네요
콩사탕나무님과의 우정도 오랫동안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해핑닝크
가끔 잠재의식 속의 충족되지 않은 부분들이 꿈 속에 투영되어 나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기분이 너무 답답했는데 글을 쓰고, 비슷한 감정들을 공유하고 나니 한결 낫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해핑닝크 님도 이곳에서 많이 해소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가끔 꿈이 너무나 생동감있게 기억이 날 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진짜 꿈이었구나 하는데 마음이나 그낌은 현실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어느 한구석에 답답한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얼룩소란 공간에서 속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조금씩 덜어냈면 좋겠어요
@JACK alooker
네ㅜ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냅시다!!
어머니의 코로나가 얼른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잭님도 간호하느라 몸 상하지 마셔요. ㅜ
@연하일휘
아침에 너무 생생하고 아픈 꿈을 꾸어 이렇게라도 쏟아냈어요. ㅜ 글을 쓰면서도 감정적으로 좀 힘들었네요. ㅜㅜ 사람 일이라는 것이 참.. 한 치 앞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친구도 마음을 다잡고 단단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요. 아픔이 너무 커서 아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죽지만 않으면 방법이 있어요!! 우리 모두 잘 살아냅시다^^
ㅜ ㅜ
꿈에서만 있었던 일이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사람사는게 참 쉽지가 않은것 같아요
그 친구분이 씩씩하게 잘사신다고 하시니
앞으로도 정말 좋은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네요
콩사탕나무님과의 우정도 오랫동안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가끔 꿈이 너무나 생동감있게 기억이 날 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진짜 꿈이었구나 하는데 마음이나 그낌은 현실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어느 한구석에 답답한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얼룩소란 공간에서 속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조금씩 덜어냈면 좋겠어요
@JACK alooker
네ㅜ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냅시다!!
어머니의 코로나가 얼른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잭님도 간호하느라 몸 상하지 마셔요. ㅜ
@연하일휘
아침에 너무 생생하고 아픈 꿈을 꾸어 이렇게라도 쏟아냈어요. ㅜ 글을 쓰면서도 감정적으로 좀 힘들었네요. ㅜㅜ 사람 일이라는 것이 참.. 한 치 앞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친구도 마음을 다잡고 단단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요. 아픔이 너무 커서 아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죽지만 않으면 방법이 있어요!! 우리 모두 잘 살아냅시다^^
[“우리 너무 애쓰면서 살지 말자! 힘들면 말해, 죽을 만큼 힘들면 일 안 해도 돼! 내가 벌면 되고, 빚은 갚으면 되고, 죽지만 말자"]
살아만 있으면, 그래도 살아만 있다면.....이미 떠나버린 이에게 닿지 않을 목소리이기에...
읽어내려가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친한 친구의 아픔을 함께 마주할 때의, 그 힘듦. 그리고 그 힘듦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친구를 생각하는 아픔.....
매일 만나지 않더라도, 매일 연락하지 않더라도. 너무 힘들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부를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가 있기에, 콩사탕 나무님이 있기에 친구 S분도, 조금이나마 버틸 수 있는 삶이 된 것이겠지요.
아픔이 쉬이 가시지는 않겠지만, 그 아픔 위로 행복이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죽지만 맙시다.
살아있음이 진정한 귀한 소중함임을 새삼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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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사탕님 친구의 남편분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너무 힘들면 말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도 친구분이 씩씩하게 아이키우며 살고 계시다니 정말 다행 입니다.
앞으로 더 더 행복한 삶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50대 가장
네ㅜ 우리 삶이 영화와 드라마보다 더 영화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친구와 아이가 아팠던 만큼 배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_^
@해핑닝크
가끔 잠재의식 속의 충족되지 않은 부분들이 꿈 속에 투영되어 나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기분이 너무 답답했는데 글을 쓰고, 비슷한 감정들을 공유하고 나니 한결 낫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해핑닝크 님도 이곳에서 많이 해소하시길 바랍니다^^
@콩사탕나무 님~어제 저녁에 썻다가 지우고 이어쓰기로 썼다가 지우고ㅠㅠ
콩사탕님 께서 그때 댓글 달아주신것도 기억 하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다 지나간 일입니다.
지금은 행복 하잖아요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똑순이
알림에 쓰인 댓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감정이 북받쳐 쓰셨다 지우셨으리라 짐작합니다.
누구보다 J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왜 내색을 하지 않았을까라고만 생각했는데 한계를 넘어 말 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일 수 있었겠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괜히 기분이 더 다운되신 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똑순이님^_^ 너무 잘 버티고 견뎌오셨으니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셔요. 몇 배로 행복하시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