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학창시절을 돌아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은 좋은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중, 남고를 나온 저에게 학창시절은 약육강식의 세계, 동물의 왕국, 생존게임 그 자체였습니다.
사춘기 혈기왕성해 어디로 튈 줄 몰랐던 아이들. 남학생만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교실이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은 기본이었고, 쉬는 시간만 되면 정신없이 떠들며 뛰어놀았습니다. 도저히 컨트롤 불가인 상태였죠.
이런 우리들을 다루기 위해 학교 선생님들은 나름의 최적화 모드를 하고 있었습니다. 눈빛으로 하는 기선제압은 물론, 욕설로 한 번, 몽둥이로 두 번 선생님들은 그렇게 아이들을 관리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체벌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제 생각에도 그 때의 제 또래 학생들은 말을 안들어도 너무 안들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좋은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고, 하키채로 때렸던 선생님, 장구채로 때렸던 선생님, 죽도로 때렸던 선생님 등등 요상한 추억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