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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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꿈꾸는 여자.

바다. 여행. 혼술. 따뜻한 사람과 수다. 기독교.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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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1기가를 사용하고 있다. 나와 아이들이 와이파이를 사용하는데 넉넉하다고 했음에도 왜 얼룩소에만 들어오면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다는건지 모르겠다. 얼룩소를 아직 다 익히지는 못했지만 포인트는 어떤 기준으로 주는건지 아래 피드에는 어떤 사람들이 뜨는건지도 모르겠다. 일단 읽은 글들은 하트를 채워놓고 있다. 매번 내홈을 클릭해보지만 화면이 열리지 않는다. 종모양을 누르고 댓글 따라 내 홈에 오게 되는 건 왜 때문인지. 최근 운동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처음 10분부터 점점 늘리다가 거의 1시간 정도로 늘어났다. 배가 조금 들어갔다.  관절염약에 스테로이드가 들어있다고 한다.  몸이 자꾸 부어서 복용을 멈추고 베프가 준 영양제를 먹고 있다. 갑자기 불어난 몸무게 때문이었는지 살이 조금 빠지자 무릎 통증도 덜하다. 신기하다. 운동과 바쁜 일상 때문인지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는데도 빠지고 있다니 다행이다.  살이 찌니 온갖 지병이 다 생겨난다. 건강을 위해 그리고 기존의 옷을...
지역사회 · 생활/사건사고 · 노동/인권/사회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오즈의 마법사> 저자의 진짜 얼굴

  1565년 필리핀은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331년 후인 1896년 독립을 위한 필리핀 혁명이 일어나지만 혁명은 실패한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기간 중에 필리핀은 다시 혁명을 일으켜 의회를 열고 헌법을 제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파리강화조약에 따라 미국은 스페인에 2천만 달러를 주고 필리핀 지배권을 양도받는다. 결국 1899년에서 1902년 7월 4일까지 미국-필리핀 전쟁이 일어나는데, 이 기간 동안 100만 명이 넘는 필리핀인들이 미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참 묘하다.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그런데 7월 4일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1835∼1910)은 처음에는 스페인 지배로부터 벗어나려는 필리핀을 돕는 것으로 알고 미국의 군대 파견을 환영했지만, 미국이 독립을 맞았다고 기뻐하는 필리핀인들을 학살하고 필리핀을 장악하려 한다는 진실을 알고 난 후에는 미국의 식민지 정책을...
사상/철학/역사 · 문화/예술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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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소요

[이렇게 키워도 될까요?3]엄마 나 욕 좀 해도 돼?

학교에서 뭔가 단단히 화 나는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욕해도 되냐니? 음…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망설였지만, 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섭다는 중2다. 말린다고 안 할 것도 아니고, 말리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심리이기도 하거니와, 내 앞에서는 안 할지 몰라도 어디서든 하게 될 테니까, 어차피 할 거라면 내 앞에서 하라는 심정으로, 한편으로는 딸이 어떤 욕을 할 수 있는지 알고나 있자는 생각으로, 가능하면 욕을 하더라도 욕을 왜 하는지 생각하는 기회로 삼자는 욕심과 평생 욕 안 해본 엄마로서 욕의 효용이 궁금하기도 했던 터라 조건부 허락?을 했다) 그래, 욕 해서 화가 풀린다면(조건!) 한번 해봐.아, C발, 정말!!! 어라? 하란다고 진짜 하냐? 하라고 하면 오히려 안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딸은 엄마 앞에서 정말 욕을 했다. 하지만 많이 어설펐다. 처음 해본 것이 분명했다. (딸이 욕한 걸 귀여워하는 부모가 제 정신인지 모르겠지만) 몹시 귀여웠달까. ...
젠더/청년/교육
진영
진영

나무들아, 딱 기다려!

전동 전지가위. 13만원에 육박하기에 큰 맘 먹고 산 공구다. 그나마 싼 중국제를 사서 그렇지 더 비싼 건 거의 30만원을 바라보는 고가에 속하는 도구다. 도시의 아파트에 산다면 전~혀 필요가 없는 이런 공구들이 창고로 하나 가득이다. 자잘구레한 망치들이니 톱정류는 수도 없고 콤푸레샤를 비롯 여러가지 전기톱에 전기도끼, 전기대패, 전동드릴.,눈 부는 기계, 예초기, 용접기구...  일일이 셀 수도 없이 많아 마치 공구상을 차린 것같은 모양새다. 전지가위만 해도 일반 작은 것이 서 너개. 길고 두 손을 사용해야 하는 큰 것도 한 개가 있다. 그러나 억센 나뭇가지는 잘 잘리지도 않고 높은 곳은 손이 닿질 않아 큰 가위도 힘만 들지 효과가 좋질 못하다. 수많은 주변의 나무들을 관리해서 사람 사는 곳처럼 다듬으려면 아무래도 편리한 전동가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많은 공구에 또 전동전지가위까지 보태게 된 것이다. 그동안 공구에 투자한 금액만 모았어도 부자가 됐지 싶은 생각이 들...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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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목련화

간만에 해본 다꾸♡

오늘은 금요일~벌써 한주가 끝이났다.오늘은  집안일을 끝내놓고,하루종일 실십자수를 하다가 달이랑 잠깐 산책을 다녀왔다. 요즘 우울증과 싸우고 있는중인데,이번의 우울증은 꽤나 긴 싸움이 될것같다.그렇지만,초조해하거나,불안해하지 않는다.그저 나와 어쩜 평생 공생하며 살아갈지도 모르는데,급하게 생각하고,조바심을 해봐야 좋을게 없겠다...란 생각을 하기때문이다.살살 달래고 어뤄만져주면서,그냥 함께 공생하는게 오히려 편할지도ㅎㅎ..그런 생각을 하니 한결 마음도 가볍다.여튼,실십자수를 하다가 질려서,간만에 다꾸를 했다.요즘 거의 매일 듣고 있는 노래다.천상연! 이 노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요즘 이창섭님이 부르는걸 들으면서 다시금 좋아하게 되었다.오늘도 천상연을 들으면서 다꾸를 하고,이렇게 얼룩소에 글을 쓴다. 오늘은 한주가 끝나는 금요안이기도 하고,낼은 주말이라,친구님들께 즐거운 시간 되시란글을 남기기 위해서^^ 이번 한주도 참 고생 많으셨고,이번 주말엔 날씨도 화창하니,즐겁고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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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오늘도 이어지는 공사 공사 공사아아아

  다들 안녕, 저는 오늘도 공사 소음에 찌부되어 있는 던던 씨에요. 며칠째 우르르쾅쾅 무슨 번개라도 치는 양 집을 뒤집고 있는데 앞으로 2주 넘는 기간을 어떻게 버텨야 할 지 고민이네요. 지금은 좀 소리가 잠잠해졌는데 아침 8시 전부터 두다다다 거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정말 멘탈이 파스스 날아가 버릴 것 같아요. 공사를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구청에 9시 전 공사 하지 말라고 민원도 넣어봤는데 별 효과도 없는 것 같고 그냥 사람 살려 모드 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길고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요? 요즘은 체력이 점점 떨어져서 낮에도 누워만 있는데 천장이고 벽이고 우르릉 하며 울어대서 맘 놓고 쉬지도 못해요. 그렇다고 도서관이나 어디 다른 곳으로 피신을 가기도 공황장애 떄문에 힘들구요... 이게 뭔 시련인가 싶은데 정말 답이 안 나오네요. 사람살려...    물론 이 집이 워낙 구축이라 저는 리모델링 없이 그냥 들어왔지만(기초수급자 임대주택) 윗 집은 일반인이신지...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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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와의 동행 25] KTX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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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와의 동행 25-1] 차라리 부정을 해여

아직 아침 10시도 되기 전이었다. 9시 반 도착하는 KTX라고 했더니 친척들이 부지런하다고 하더니 10시 반 시작하는 본식 사전공연에 도착하긴 글렀다. 예전에 한번 가봤던 송정역시장이 광주송정역 길 건너에 있다. 엄마 손을 잡고 시장 안으로 들어서는데 문 연 곳도 없거니와  우려와 같이 인스타 감성의 역전시장답게 속옷가게가 있을리가. 시장을 돌아나와 길 건너편의 구 도로쪽으로 갔다. 이른 시간이라 문 연 곳도 없고 머릿 속이 복잡하니 가슴만 답답하다. 편의점 가서 팬티를 사야 하나 궁리하며 꽤 걸어 들어갔더니 편의점도 안 보인다. 울고 싶어질 때 쯤 TRY 매장 앞을 청소하시는 분이 보였다ㅜㅜ + 요실금팬티 좀 주시겠어요. 아침 마수걸이라 조심스럽다. + 여기서 입고 가도 될까요. 다행히 친정엄마 생각난다며 허락해주신다. * 갈아입으신건 여기다 넣으세요. 검은 비닐봉투까지 주시는데 + 아니요. 화장실에서 벗어버리셨어요. * 성격이 깔끔한 분이시네. 설마 큰 거 였을거라고...
생활/사건사고 ·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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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와의 동행 25] KTX 안에서..

주말에 광주에 결혼식이 있어서 엄마를 모시고 다녀왔다. 평소 엄마는 요실금도 없는 정도여서 팬티 날마다 열심히 갈아입히는 선에서 관리가 됐다. 그 마저도 귀찮아 하시며 - 노인들은 분비물이 없어서 팬티가 깨끗해. + 핑계 만들지 말고 얼른 갈아입으셔. 그래도 여행길이라 예비용으로 사두었던 요실금 팬티를 입혀 드렸는데  KTX 안에서 어느 순간 물으신다. - 내 팬티에 뭐 붙여놨니?? 지난 번에 팬티라이너 붙여드린거 생각나서 그러시나 싶어서 + 오늘 여행길이라 일부러 요실금팬티 입혔어. 느낌이 다른 때랑 달라?? - 응, 뭐가 붙어있는 느낌이야. + 그냥 팬티랑 느낌이 조금 다르지?? - 응 문득 어디선가 살짝 퀘퀘한 냄새가 풍긴다. 잘 씻기고 잘 입혀서 왔는데 뭐지?? 일부러 엄마 옷 냄새를 맡아봤는데 아니다. 광주송정역 내렸는데 엄마가  - 팬티가 축축해. + 요실금 팬티라 괜찮아, 엄마. 화장실 가자. 2층 화장실이 밖까지 줄이 길다. 청소하시는 분이 아래층도 화장...
생활/사건사고 ·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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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봄의 서툰 서두름, 🌸꽃지도를 그려봅시다
청자몽
청자몽

꽃 잔치 : 3월 29일, 목련(만개)/ 3월 30일, 벚꽃(10%)/ 4월 1일, 벚꽃(10%)과 조팝나무(30%) 그리고 핑크빛 자목련(50%)과 자목련(10%)

주말에 볕 좋고 기온이 훅 올라가더니 꽃이 많이 폈어요. 오늘도 아주 정신없는 날입니다. 꽃이 참 많네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습니다. 꽃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3월 29일, 목련 만개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구요. 1.  촬영 날짜와 시간을 알려 주세요.     → 3월 29일 오전 9시 2. 사진을 찍은 장소는 어디인가요?     → ①주거시설 근처(아파트, 빌라 등). 아파트 3. 구체적인 촬영 장소(동까지)를 알려주세요.     →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4. 나무에 꽃이 대략 얼마나(개화상태) 피었나요?     → ④반 이상 5. 관측 시 특이사항이 있었나요?     → 빗방울 흩뿌리던, 쌀쌀한 아침이었어요. 참고로, 4월 1일 목련 (120%??!!) 주말에 너무 많이 피어서.. 이젠 다 지고 있던데요. 슬펐어요. 3월 31일, 벚꽃(10%) 일요일 낮에 벚꽃 발견하고 환호했죠. 1.  촬영 날짜와 시간을 알려...
기후/환경 ·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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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오늘은 만우절~ 내 병도 만우절처럼 장난이었으면 좋겠다~

  다들 안녕 저는 오늘도 침대 신세인 던던 씨에요. 어제 분갈이하느라 체력을 너무 썼더니 오늘은 영 기운이 없어요. 피곤하기도 하고 팔 다리에 근육통이 심해서 그냥 침대에 널부렁해져 있네요. 오늘따라 이불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화초를 가꾸면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려고 했는데 여유롭기는 더 빡센 하루가 될 것 같아요. 기존에 하던 프리랜서 원고작가 일도 좀 더 자유로운 쪽으로 업체도 바꾸고 계약 사항이랑 이것저것 손보느라 오전이 몽땅 날아가 버렸어요. 오전에 다 안끝나서 아까전까지 노트북 붙들고 있었던 건 안 비밀...    어제 무리를 해서인지 관절마다 한기가 들고 피곤해 죽겠는데 윗층에서는 리모델링을 하는지 다 때려부수고 쿵쾅대고 난리도 아니네요. 인생...  아침부터 쾅쾅거리는 것도 정신이 나가겠는데 저걸 2~3주는 더 갈거라는 말에 뒷목이 땡기네요. 아이고야... 부디 얼른 공사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쉬어도 쉬는게 아니야...  그럼 우리...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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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댓글부대]를 보았다

우울해하는 아이를 데리고 좋아하는 운동을 등록시킨후 장을 보고 집에 왔다. 아이만 보면 고통스럽고 미안해진다. 같이 운동을 해주면 좋겠지만 시원찮은 무릎때문에 한계가 있다. 현재 경제상황으로 아이를 학원에 보내긴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풀도록 운동레슨비를 과감하게 결제했다. 아이의 굳어있던 표정이  좀 나아졌다. 빨리 경제활동을 시작해야하는데 이력서를 낸 곳에선 연락이 없다. 나이가 많아서일까. 휴... 쉼터에서 나온지도 한달이나 지났다. 다행히 큰애도 멀긴 하지만 집을 찾아올 수 있는 것 같다. 담주에는 확실히 연습시켜야지. 등하교문제도 해결되어가고 이제 일도 얼른 찾아서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것들을 해주고 싶다. 우울한 기분을 환기시키려고 베프에게 영화를 보자고 했다. 뭐볼까? 요즘 대세가 뭐지? 어, 댓글부대가 1위래. 이거보자. 둘 다 그닥 고민이 없다. 현실도 고민들이 한가득인데 영화까지 고민한다면 피곤하다. 소설 원작이었구나. 그런데 꼭 사실같다. 전에...
문화/예술 ·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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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춥다 추워! 봄은 언제 오나?

  다들 안녕, 여전히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던던 씨에요. 입춘도 지났고 경칩이랑 춘분도 지났는데 왜 아직 이렇게 추운 거죠? 진짜 날씨 이해할 수가 없다... 봄 되면 베란다의 화초를 좀 더 늘려보려고 화초 주문을 했는데 다 집 안에 들이게 생겼어요. 지금 있는 화초만 해도 싹 다 실외에 놓으려다 다 실내로 도로 갖고 들어왔는데 날씨 정말... 이러기 있기냐!!!    위에서 말했다 시피 요즘 제 취미는 화초 가꾸기에요. 여러 모종이랑 종자를 사서 심고 가꾸고 있는데 이게 또 은근 재밌더라구요? 제가 학부는 농화학(농약), 석사는 식물병리학을 나와서 뭐 죽이는 건 정말 잘하는데 키우기는 또 오질나게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 동안 키우다 죽인 것만 몇 번 인지... 이번에는 부디 잘 키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겠죠? 아니 남들은 대충 물만 주고 잘만 키우는데 농대 출신이 이렇게 못 키우기 있나요?   뭐 어쩌겠어요. 살초(殺草)의 손인걸... 그래도 이번엔 꼭.....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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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법원 판결에 대한 확정일을 신고했다. 결혼의 굴레에서 해방이다.  그렇게나 노력하며 견뎌냈던 오랜 시간들이 허무하다. 과거를 곱씹으며 고통에 젖어있고 싶지는 않다. 한가지 숙제 해결이 스타트가 되어  앞으로도 술술 풀려나갔으면 좋겠다. 해방이고 뭐고 막내의 학폭문제가 내 가슴을 너무 아프게 한다. 구김살없던 해맑은 표정에서 깊은 불안과 두려움이 읽힌다. 오늘도 어두운 표정으로 웃지를 않는다. 살았던 곳의 친구들이 몹시 그리운가보다. 다시 또 이사를 가야하나, 세상에. 난 너무 힘들다. 아이가 제발 씩씩하게 이겨냈으면 좋겠다. 못된 애들따위는 무시할 줄도 알고 더 당당하게 말이다. 아이에게는 걱정하지 말라해놓고  도저히 속이 상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친구들 앞에서 무시당하고 조롱을 겪었다는 사실에  아이는 계속 억울해한다.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나마저 정말 이민을 가야하나하는 생각까지 든다. 가슴으로 부르짖는다. 모든 부조리란 부조리를 겪...
지역사회 ·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진영
진영

여기는, 해발 700미터

차를 타고 출발하자마자 창문에 뭔가가 부딪힌다. 타닥타닥!! 하얀 작은 알갱이들이 소리를 내며 창문에 부딪히고 바로 사방으로 튕겨져 나간다. 우박이다.  얼음알갱이가 작지도 않다. 제법 크다. 이건 또 무슨 날씨지? 어제까지 비가 지겹도록 왔고 오늘은 이제사 비가 그쳤나 했더니 온통 뿌연 황사에 휩싸여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우박이 퍼붓다니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 날씨아닌가. "산 밑에 가면 비가 올지도 몰라" 내 예감은 적중했다. 산을 벗어나자 우박은 사라지고  빗방울이 창을 두드렸다. 우리가 참 높은데 사는구나.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다. 눈이 즐겨 찾아오고 우박도 들러 주는 곳. 해발 700미터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높이어서 기압이 안정되어 사람 살기 가장 적합한 높이라는데 안정은 커녕 변화만 무쌍하다. 읍내 저잣거리에 들어서자 숫제 비가 내리지도 않는다. 이 좁은 바닥에서 여러 기후를 맛보는 날이다. 돌아오는 길엔 비도 우박도 그쳤길레 여느 때처럼 산 중간에 ...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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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or
survivor

[치매 엄마와의 동행 24] 아빠가 여기 살았네!!

엄마는 안산으로 올라오고는  아빠가 꿈에 자주 나타나신단다. 선산 앞에 제각 개념으로 한식집 짓고 사셔서 아침저녁으로 선산에 문안(?) 드리며 시묘살이(?) 하시던터라 심심하면 무덤 자리가 잘 보이는 곳에  엉방 깔고 앉아 두어시간씩  보고도 하고 하소연도 하고 일르기도 하셨다나. 나중엔 시아버지이신 할아버지의 응답도 받으셨다고 해서 치매 증상인 환청이 들린게 아닌가 날 식겁하게 만드셨다. 암튼 장성에 살땐  생전 꿈에 나타나는 법이 없던 아빠가 안산에 오자마자 엄마 꿈에 나타나서 발치에 누우셔서 엄마랑 이야기를 하시더란다. 왜 나란히 눕지 거꾸로 누워있나 의문이었는데 그래야 얼굴이 잘 보이지 하셨다나. 꿈에서까지 닭살이다. 그러더니 꿈에 자주 오신단다. + 엄마는 좋겠네. 아빠 자주 봐서.. - 이제보니 니네 아빠가 딸이랑 살았네. + 그게 뭔 소리야. 아빠가 엄마랑 살지 왜 딸이랑 살아 - 그럼 왜 우리 집에 살땐 생전 꿈에도 안 보이더니 안산 오니까 날마다 온대?? ...
생활/사건사고 · 건강/보건
윤신영
봄의 서툰 서두름, 🌸꽃지도를 그려봅시다
청자몽
청자몽

3월 27일, 진달래(만개) : 개나리의 친구, 진달래도 만났어요.

일부러 꽃을 찾아다니는건 아니구요; 무슨 나무인줄 모르다가 꽃 핀거 보고! 오호.. 이건 진달래구나! 하고 알아가는 중입니다. 이 동네 이사와서 처음 맞이하는 봄이거든요. 진달래 지나가다가 발견한 진달래에요. 개나리만 보고, 진달래를 못 보면 서운하잖아요. 딸이 이거 철쭉이에요? 하길래. 아니. 진달래는 좀더 연하고 일찍 피어. 철쭉은 색이 진하고 여름에 가까운 봄에 피지 했습니다. 작년 늦가을에 이사와서, 처음 맞는 봄이라. 가지에 달린 꽃을 보고 나무 이름을 알아가는 중이에요.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 ) 1.  촬영 날짜와 시간을 알려 주세요.     → 3월 27일 오후 3시 2. 사진을 찍은 장소는 어디인가요?     → ①주거시설 근처(아파트, 빌라 등). 아파트 3. 구체적인 촬영 장소(동까지)를 알려주세요.     →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4. 나무에 꽃이 대략 얼마나(개화상태) 피었나요?     → ④반 이상 5. 관...
기후/환경 ·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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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피아오량

맨발걷기를 시작하다!

요즘에 책을 자주 보고 있는데 .. 건강 관련된 책을 찾아서 보는 편이에요 ~~~ 요즘 가장 큰 관심사가 건강이다 보니 건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에 계속 눈길이 가네요!  피부질환이 가장 큰 고민거리여서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지 책을 찾아서 보고 있어요~~ 그러다가 맨발걷기라는 것을 알게됐어요!! 최근에 본 책이  ' 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 라고 적혀있는 책이었어요. 맨발걷기를 통해서 질병이 치유가 되고 건강이 회복된 사례들을 보면서 괜시리 마음이 설레이면서 궁금증이 많이 생기기도 했어요. 맨발걷기의 핵심은 오래 걷는 게 아니라 땅과의 접촉 시간이라서 무리해서 오래 걷는 것 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땅을 밟고 있거나 맨발걷기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고 알려줬어요. 책을 보면서 한번 도전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됐어요. 그리고 오늘이 맨발걷기 3일차에요!! 집근처에 있는 공원에 가서 맨발걷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 공원 안에 편백나무 길이...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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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돌봄을 돌보다]나는 친절하지 않습니다

왜 엄마에게 저렇게 불친절하지? 저 간병인은 왜 저렇게 화를 내지? 왜 다들 저렇게 짜증이 나있지? 왜 다들 퉁명스럽지? 처음 엄마가 입원한 4인 병실에서 나는 같은 병실 보호자들이 각자의 환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기도 했다.(죄송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 마음대로 판단하고 평가했어요) 반면 나는 보란 듯이 세상 친절하고 다정한 말투와 정성스러운 태도로 엄마를 대하면서 상대적 우월감에 빠져 들었다. 엄마는 친구들에게 딸이 얼마나 극진하고 섬세하게 간호를 하는지 자랑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는 효녀 놀이에 상당한 재미를 들렸던 것 같다. 엄마를 나를 모르겠다고 해도 상관없어. 나를 버려도 상관없어. 나는 엄마 옆에 있을 거야. 엄마가 아무리 나가라고 해도 나는 나가지 않을 거야. 나는 엄마 곁을 지킬 거야. 두 번째 입원에서 말로만 듣던 섬망 증세가 나타났다. 나더러 너...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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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
청자몽

[엄마탄생2] 10. 초등학교 1학년, 공개수업과 학부모 연수 및 총회를 다녀오다

초등학교를 입학한지 한달 가까이 된 시점에 공개 수업과 학부모 총회가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엄마탄생 스무 번째 이야기 : 공개수업, 5교시를 함께 입학식 때 구경했던 교실에 갔다. 5교시 수업시간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초상권이 걱정되신다고 수업 중에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셔서 그냥 눈으로만 봤다. 뭔가가 딱 보이면, 무의식중에 스마트폰 꺼내서 찍는 버릇이 생겨서 약간 어색했다. 대신 눈으로 잘 담아와야지 하며 집중했다. 거의 40 몇년만에 보는 초등학교 교실은 신기했다. 일단 분필이 없고, 풍금도 없었다. 태극기는 아직 있었다. 아.. 급훈이던가? 그건 없었고, 급식 식단표가 있는게 굉장히 신선했다. 아이들이 정한 우리 학급의 목표와 그 밑에 적어놓은 사인이 재밌고 귀여워보였다. 유치원처럼 큰 모니터가 칠판 옆에 있었다. 선생님은 보드마카로 칠판에 글씨를 쓰셨다. 선생님이 만들고 그리는 작업을 학생들에게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셨다. 신기했다. 노...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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