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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알리미- 긴급재난문자

지잉지잉~~ 이상한 소리에 잠이 화들짝 깨고 말았다. 핸드폰에서 울리는 소리다. 6시 27분. 긴급재난문자가 소리와 함께 와 있었다. [기상청] 05월15일06:27 강원 동해시 북동쪽 74km 해역 규모4.0 지진발생/낙하물로부터 몸 보호, 진동 멈춘 후 야외 대피하며 여진주의 동해라면 여기서 대체로 가까운 편이다. 그렇지만 중간에 험준한 태백산맥이 가로막혀 있기도 하고 또 동해시도 아니고 동해 앞바다 74키로 라는데...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소리까지 동반한 문자를 보내는 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며 단잠을 깨운 게 살짝 짜증이 났다. 어젯밤 늦게 잠들어 머리가 띵하다. 규모 4.0 이면 어느 정도 크기의 지진일까.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서 집을 짓거나 건축할 때도 내진 설계를 해야한다는데...   왜 자꾸 지진이 나는걸까. 보내 온 문자들을 살펴보니 작년 10월엔 충북 괴산에서 4.3규모의 지진이 났고 제작년엔 제주도 서...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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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요일 아침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왜 이러지...  무릎 상태가 가끔 안 좋은 것 같아 나름 무릎 근육운동도 해 주고 콘드로이친도 먹고 있는데 이렇게 배신 때리면 곤란하지.  왼쪽 무릎만 방바닥을 디디며 걷는게 불편할 정도로 제법 아팠다. 무릎은 작은애 낳고 부터 아픔이 느껴졌다. 그땐 무릎 뿐 아니라 손목도 아프고 손가락 마디도 다 아파 병뚜껑을 돌리기 조차 힘이 들 정도였다.  애기 낳는게 이렇게 몸에 무리가 가는 가 싶었다. 한약을 한 재 지어먹고 소금찜질도 하고... 그 덕분인가 아픈 증세가 서서히 사라졌다.  젊어서 금방 회복되었을 수도 있고. 잊고 지냈는데 요 근래 슬금슬금 통증이 찾아온다.  내 취약한 부분이 아마 무릎인 모양이다. 그나마 지탱해야 하는 무게가 얼마 되지 않는 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일단 무릎을 맛사지를 해 준다. 무릎뼈 주위를 이리저리 주물러주고 돌려주고 눌러준다. 그 다음, 안티푸라민을 듬뿍 골고루 발라준다. 내 평생의 동반...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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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결
딸은 엄마 인생을 똑 닮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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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마셔요

태어날 때부터 아니 뱃속에서부터 엄마와 딸은  한 몸이고 모든 말과 행동을 엄마한테서 배우고 영향을 받으니 인생관 가치관이 거의비슷하다고 보는게 맞겠지요. 비록 성격은 다르게 태어난다 해도 보고 배운게 있으니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스며들어 엄마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엄마와 비슷한 인생을 선택하고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로운 일 일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부전자전. 모전여전 이란 말이 있어 딸을 알려면 그 엄마를 보라는 말이 있고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엄마의 영향을 과감히 벗어나 엄마처럼 살기 싫다를 외치며 자기 성격과 개성대로 사는 딸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성향이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인생을 사는 건 절대 아닙니다. 엄마를 닮았지만 엄마를 넘어서서 엄마 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세대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착하지만 어리석지는 않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성숙한 따님이고 자기 앞 길을 훌륭히 개척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너무 걱정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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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에모2 시작을 축하하며...

얼에모2의 마감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처음의 저조한 신청을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듯이 쟁쟁한 이름들로 10명이 채워진 걸 확인했다.  조금 씁쓸하다.  나도 또 신청을 했어야 했나. 약간은 아쉬움이 밀려온다. 함께했던 다섯 분의 이름을 보며 마치 낙오자가 된 듯 잠시 우울하기도 했다. 물론 열외로도 글을 쓰고 싶으면 얼마든지 쓸 수는 있겠지.  그러나 역시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시즌 1때 너무 많이 쏟아놓아 이제 더 이상 쏟을 정열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주제를 봤을 때 얼마나 더 나와 정면으로 마주쳐야 할지 미리부터 기운이 빠지고 두 손 들고 싶은 기분인 게 솔직한 심정이다. 시즌 1때의 그 팽팽한 긴장감.  그건 보통 글 쓸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고 다른 마음가짐이었다. 그 긴장감은 부담스러우면서도 달콤했다. 내 속에 있는, 꺼내고 싶지않았고 마냥 파묻어 둘 줄 알았던 얘기들을 내보이며 묘한 쾌감도 느꼈었다. 며칠동안 글을 걸어두고 하루에 한 두번씩  퇴...
문화/예술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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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쥐
설레는 튀르키예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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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행복하소서

우선 결혼비자를 무사히 받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제 아내분과 한국으로 오실 일만 남았군요. 한국 오는 길목에 튀르키예 여행을  하게  되셨다니 정말 잘 된 일이군요. 예전에 오지여행가 한비야씨에게 여행지로 단 한 나라만 추천하라고 하자 그때 터어키였던 튀르키예를 추천하더군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저도 튀르키예여행을 갈망하지만 사실 같이 갈 사람이 없어 못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미 전시관계로 다녀왔고 항상 같이 여행하는 친구도 가족끼리 다녀왔고  딸들은 시간을 못내고...  시간이 있다한들 엄마와 무슨 재미로 가겠습니까. ㅠ 몇 년 전에도 튀르키예에 지진이 났을 때 엄청 저렴하게 관광상품이 나왔지만 정말 같이 갈 사람이 없어 못 갔습니다. 그렇다고 패키지여행을 혼자 갈 엄두는 나질 않았구요. 두 분이 오손도손 함께 여행하면 얼마나 좋을할까요. 너무 부럽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이니 마음껏 누리시고 멋진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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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사탕나무
인간성의 바닥을 마주하는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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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심했어

에고.  애들이 아파서 얼마나 괴로울까요. 엄마는 애가 아프면 가슴이 미어지죠. 우리 큰애는 어릴 때 편도선염을 달고 살았습니다. 고열이 나는게 그 병의 특징이지요. 걸핏하면 고열에 시달리고 목에 양쪽 편도선이 구슬만큼 커져 목구멍을 막고 있어 음식물이 넘어갈까 염려스런 지경이었습니다.  수술을 하기로 하고 서울의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수술 예약까지 하고 내려오는 고속버스에서 누군가 읽다 놔두고 간 책자에서 한의사가 쓴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모든 몸의 기관들은 다 필요해서 그 자리에 있는거다. 편도선도 자꾸 말썽을 부린다고 제거할 게 아니고 한약으로 다스리면 된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수술이 두려웠던 저는, 그래. 결심했어. 한약으로 다스려보자. 하고 한약건재상에 가서 한약 재료를 대량으로 사서 달여 패트병에 넣어놓고 계속  꾸준히 먹였습니다. 그래서인가 서서히 발병 횟수가 줄고 중학교 가고 난 후에 지금까지 편도선이 재발한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커진 편도...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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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지 마셔요!

저는 안경, 돋보기를  서 너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적재적소에 비치하여 찾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가방 안에 하나. 성경책 위에 하나. 그리고 얼룩소 전용 하나. 등입니다. 그 중에서 얼룩소와 독서 전용인 돋보기를 저는 제일 좋아합니다. 이 돋보기는 작년 이맘때 장터에서 여라가지 도구를 파는 이동 상점에서 가벼워 보여 각각 2가지를 구입하였습니다. 하나는 남편을 주고 제가 쓰느 건 전체가  플라스틱이고 테도 없어 무척 가볍습니다. 무조건 가벼운 걸 선호하는 제게 안성맞춤일 뿐아니라 노르스름하니 색이 들어 있어 장시간 컴퓨터나 핸드폰을 들여다 봐도 전혀 피로감이 없어 너무 좋습니다. 처음 살 땐 색이 들어있어 망설였지만 사용하면서 그 색깔 때문에 좋아하게 되었지요. 이 안경이 없으면 곤란하겠다. 아예 몇 개 사놔야지 싶어 다시 그 상점을 찾았지만 이동하는 가게라 찾을 수가 없더군요.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항상 조심해서  늘 자판 위에 올려놓고 절대 ...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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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핑닝크
단독주택 잔디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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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부지런해 지기

시골 살면서 제일 힘든 건 풀과의 전쟁입니다.  절대 이길 수 없는 전쟁을 끝도 없이 치러야만 하지요. 처음엔 매일 아침 해뜨기 전에 1시간 씩 풀을 뽑자 결심했습니다. 한 시간...  생각보다 너무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30분으로 줄였습니다. 그래도 잔디밭의 잡초들은 웬만큼 관리가 되더군요. 그러나 텃밭의 잡초까지는 손을 댈 수가 없었어요. 7, 8월이 되면 어느게 작물인지 어느게 잡촌지 구별이 안됩니다. 잔디도 수시로 깎아줘야합니다. 이건 제가 못합니다. 집 주변 정리하고 관리 하느라 누구 한 사람은 오롯이 집에 메달려야 할 지경입니다. 그래서 이젠 아예 제초제를 뿌립니다. 길섶엔 그냥 제초제를, 잔디밭엔 잔디엔 해가 없고 잡초만 죽이는 제초제를 뿌립니다. 근데 이 제초제는 아무래도 약한지 잡초들이 비웃기라도 하는 듯 당당하게 파란 자태를 뽑내는군요. 부지런하지 않으면 단독주택, 전원주택에 사는 건 비추입니다. 풀 뽑고 정원 가꾸고 텃밭 일구고...  그런게 취미고 낙...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얼룩소 더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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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여
꽃 피던 시절 그리고 지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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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째...

와.  부럽습니다. 저는 92년에 면허따고 ...  한 번에 필기 실기 모든 시험 합격하여 뛸듯이 기뻤지만 결과는 31년째 장롱면허네요. ㅜㅜ운전도 성격 나름인 모양입니다.  그때는 도로주행은 시험에 없었잖아요. 처음으로 남동생이 도로연수 시켜준다고 해서 나갔다가 기아 2단 3단 외치니 그게 뭔소린지 알아듣지도 못했지요. 운전학원 차는 기아가 1단에 고정되어 있었으니까요. 너무 무서워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뒤에서 버스가 와서 부딪히는 바람에 후진등이 깨지고... 그때부터 트라우마가 생겨 운전을 할 엄두를 못냈습니다. 도시에 살 땐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여기 시골 산 속에 오니 차가 발이라 꼼짝없이 창살없는 감옥에 갇혔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성격도 그렇고 크게 답답하진 않지만 땅으로 내려 갈 일 있으면 꼭 운전사를 대동하는 호사(?)를 누려야 하니 좀 불편하군요. 여기 들어오며, 내 차가 있어야하고 차를 사서 연습해야 한다고 중고 모닝을 덜컥 샀는데 30년만에 해보는 운전이 너...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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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냥무냥
오늘 점심은.... 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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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콩국수의 계절

우와. 콩국수...  벌써 콩국수의 계절이 돌아왔나요.  우리집 여름 최애 점심 메뉴는 바로 콩국수입니다.  물론 제 취향은 아니고 옆지기의 취향이지만서두요. 제가 콩국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만들기가 간편해서 입니다. 상당량의 콩을 물을 넉넉히 붓고  충분히 불린 다음 삶아줍니다. 물이 끓고 6분 정도 삶지요. 그 다음 1회분으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먹을 때마다 1봉을 꺼내 땅콩. 깨를 약간 섞어 믹스기에 갈아줍니다. 오이를 채 썰어 얹어주면 끝입니다.  콩을 삶고 소분하는게 좀 번거롭지만 그렇게 여러 봉지 만들어 놓으면 먹을 땐 정말 간편하거든요.  저는 늘 검은콩을 사용하고 껍질을 벗기기 않습니다. 약간 식감이 거칠 순 있지만 몸엔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합니다. 콩이 집에 없는데...  콩 주문하고 저도 콩국수 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하시길...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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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키스

아침부터 방바닥과  얼굴 오른 뺨이 키스를 했다. 그것도 아주 격렬한 키스... 침대에서 내려 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조심을해서 바닥에 내려선다.  엄마가 번번히 침대에서 내려오시다 비틀거리며 넘어져  골절상을 당하신 일이 몇 번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화장실과 침대에서 내려올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의식적으로 천천히 신중하게 바닥에 몸을 내려 놓으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일인지 바닥에 발을 내려 놓으려는 그 순간까지 이불이 나를 붙들고 싶었는지 내가 이불에 미련이 남았는지 발가락이 이불 자락에 걸려 바로 앞으로 꼬꾸러져 버렸다.  순간 몸의 균형을 잡으려 애를 썼지만 비명소리와 함께 이미 오른 뺨과 바닥은 격렬한 만남을 이루고 있었고... 다행히 맨바닥은 아니고 얇지만 카펫 비스무리한 걸 깔아 논 덕에 충격이 조금 덜했다. 나는 엎어진 그 상태에서 다리에 어떤 충격이 가해졌나 재빨리 느낌으로 점검을 했다. 다행이다. 다리는 멀쩡하다. 다리나 발을 다치면 ...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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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이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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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펄럭이며 살아야 하나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전등을 켜니 불이 한 번 깜빡이더니 이내 아무일 없었다는 듯 멀쩡하게 불이 들어왔습니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후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이 영영 안 들어 왔습니다. 그렇다고 놀랄 필요는 없었습니다. 집에 예비 등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지요. 수명을 다 한 녀석이 네모모양의 등이었던 반면 새 등은 동그란 모양이었습니다. 남편이 등을 교체하고 스읫치를 올리니 환하게 불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힘껏 외쳤습니다. 수고했소. 역시 자기가 쵝오야!! 그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저는 세수를 하려고 화장실 불을 켰습니다 . 한참 씻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꺼졌습니다. 어? 웬일이지.  하며 고개를 돌려 등을 쳐다보는 순간 다시 팍 하며 불이 들어왔습니다.  오! 그런거였어? 우리가 갈아 끼운 등은 센서등이었던 것입니다. 불이 들어왔다 잠시 후엔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켜지는 센서등......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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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해발 700미터

어제는, 한 시간 거리의 읍 단위 동네로 원산지표시 홍보를 나갔다. 해발 700미터...  우리집만 높디높은 700미터 산중턱 하늘 아래 첫집인 줄 알았더니 그 고장은 아예 읍 전체가 해발 700미터라는 표지석이 떡하니 버티고 서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지점으로 기압이 안정돼 사람과 동물이 가장 살기 좋다는 높이  해발 700미터. 웬지 친근감이 들어 사진이라도 한 장 찍으려 했지만 아뿔사 이게 웬열...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왔네. 아직도 이런 실수를 하다니 참 한심하다. 일 하러 왔으니 사진을 찍으며 룰루랄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웠다. 작은 고장 치곤 식당이 엄청 많은 편이다. 특히 고깃집이 많다. 그 이유는 바로 인근에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기 때문이고 주 고객이 카지노를  방문하는 관광객임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예전에 가정마다 연탄을 때던 시절엔 탄광촌이었던 이곳은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흔히 하는 말로 개도 만원짜리...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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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소년
열심히 하는 것과 즐거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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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선

모든 일에는 적당한 선이 있습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우울해집니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적당히 본인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마음이 쉽게 바뀌어도 좋습니다. 사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유연한 존재입니다. 어제의 생각과 오늘의 생각이 달라도 괜찮습니다. 한 가지만 몰두하면 스스로를 가두는 일 입니다. 어제 어버이날 딸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얘기 끝에 "회사 일은 잘 하고 있어?  힘들진 않고?"  하고 의례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회사 일이란 건 누구나 다 힘든거에요. 일은 그냥 매일매일 해 나가는 가지 뭐"  하고 대답하더군요.  저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당황했습니다.  회사 일이 재밌어요.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언연 중에 저는 그런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나 봅니다.  늘 잘 다니고 있다. 라고 말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말할 줄 알았더니 의외였고 걱정이 되더군요. 많이 힘든가. 무슨 어려움이 있는...
생활/사건사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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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어버이날

오늘은 어버이 날이지만 나는 더 이상 어버이날을 챙기지 않는다. 시어머님은 이미 4년 전에 돌아가셨고 친정어머니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시기 때문이다. 요양병원에 가신지 2년이 가까워져 온다. 처음에 가실 때는 간단한 대화도 가능했고 물론 가까운 사람들은 알아보셨다. 요양병원에 가셔서도 휴대폰 통화는 가능해 안부를 묻고 엄마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어디 아프신데 없나 불편한데 없나 여쭤보면 아무데도 아픈데가 없다고 하셨다. 한 평생 병약한 몸으로 인근 병원을 순례하는 게 낙인가 싶을 만큼 병원을 골고루 드나드셨고 감기에 편도선염을 달고 사시고 전화 통화를 해도 아픈 하소연을 하시는게 전부였던 엄마가 막상 연세도 더 많아지고 더구나 목욕탕에서 넘어져 몸을 못 가누셔서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으로 모셨는데 이젠 아픈데가 없으시다니... 한 번도 아픈데 없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는데  그 말을 요양병원 가신 후에야 처음으로 들어보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좀 어리둥절했다. 아픈 ...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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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야. 얼어죽지 마

지금 이곳의 기온은 0도다. 새벽녁엔 영하 2도까지 떨어졌다. 이게 5월 하고도 중순으로 달려가는 때의 기온이라니 너무 한 것 아닌가. 기온이 곤두박질을 치든 말든 상관없지만 텃밭에 빼곡히 심어놓은 모종들이 염려스럽다. 냉해를 입지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남편에게, 밤에 영하 2도까지 떨어졌소.  하자 고구마는 피해가 있을 수도 있겠는데...  한다. 놀라서 밭에 가보니 고추는 다행히 꼿꼿이 서 있는데 고구마는 다 누워있다. 잎도 누릿누릿하다. 고구마는 원래 저런지 요며칠 비 오고 추워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고구마는 첨 심어 보니 아는게 있어야지. 밤 기온이 15도가 일주일 계속되면 그때가 고구마 심기 적기라는데 아무래도 너무 일찍 심었나보다. 추워도 너무 추운 날씨다. 고구마에게는... 급한대로 검정비닐 남은 걸 고구마순 위에 덮어주었다. 고구마순 위에 비닐을 덮고 돌로 대충 눌러주는데 손이 시리다. 남편분이 한마디 하신다. 덮어줄려면 어젯밤에 덮었어야지 지금 덮으면 뭘...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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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여
아픈것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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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십시오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매장 사장님깨서 직접 수선을 해 주시다니요. 얼머나 꼼꼼히 기동력 있게 해 주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눈썰미와 솜씨. 그리고 센스까지 대단하십니다. 얼룩소 하기전엔 제 유일한 취미는 옷 수선이었습니다. 멀쩡해 보이는 옷도 어딘가 눈꼽만치 거슬리는데가 있으면 고쳐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옷을 사러 가서도 색상이나 디쟌 등이 다 맘에 드는데 길이가 좀 길다든지 품이 좀 크다든지 소매통이 넓다든지 하면 사가지고 와서 제가 고쳐서 입습니다. 우리 애들은 엄마 제발 새옷 그냥 좀 입어봅시다. 하고 말 할 정도였죠. 남편은 매장에서 사면 저렇게 밑단이며 통을 줄여주는데도 기다리거나 다시 찾으러 가기 싫으니 그냥 집에 갖고와서 저한테 고쳐달라 했습니다.  문제는, 집에 재봉틀이 없다는 겁니다. 재봉틀은 할 줄도 모르구요. 그냥 한땀한땀 장인의 정신으로 손으로 바느질을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완성되었을 때의 성취감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수선을 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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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바구니 선물

커다란 상자가 택배함에 도착을 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딸 회사에서 직원들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이란다.  박스를 열자  예쁜 보자기로 정성스레 싸여진 박스가 또 나온다. 박스 안에는 과일이 가득 들어있다. 과일 사이에 카네이션을 넣은 유리상자에다 카드까지 들어있다.  과일은 사과. 배도 큼지막한 게 하나씩 들어 있었지만 그 외엔 거의 다 열대과일들로 채워져 있다.  파인애플. 망고. 자몽.용과.아보카도 등등.. 그 상자를 보는 순간, 이렇게 요란스레 만들어주고 얼마나 비싸게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좋아하고 감사히 받으면 될것을 꼭 가성비니 겉치레니 그런 걸 생각하는 건 쫌 대접받는 어른의 태도는 아니겠지.  열대과일은 중국 있을 때 많이 먹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한 것은 용과와 하미과와 중국유자였다. 빨간 불꽃모양의 용과를 첨 봤을땐 그 생김새가 너무 신기했다. 특별한 맛은 없어도 까맣게 촘촘히 박힌 씨가 아작아작 씹히는 느낌이 좋았고 하미과는 멜론 종류지...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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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운동을 얼마나 해야할까?

어제는 낮잠을 잤다. 오랜만의 일이다. 할 일이 없어도 좀처럼 낮잠을 자지 않는데 어제는 잠이 너무 쏟아져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든 게 2시간도 더 잔 것 같다. 밤에 잠이 안 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웬걸 밤새 한 번도 안 깨고 아주 꿀잠을 잤다. 며칠 동안 텃밭에 모종을 심느라 몸에 피로가 쌓였나 보다. 그래봤자 하루 2시간 정도 해 뜨기 전에 움직인게 전부인데 피로는 무슨... 그래도 평소에 너무 움직임이 적다보니 그것마저 몸은 힘이 들었나 보다. 몸이 잠을 필요로 하고 잠을 부르는 것 같다. 필요한 만큼, 원하는 만큼  잠을 자 주리라. 마침 비도 오고 으스스한 게 잠 자기 딱 좋은 날씨 아닌가. 저번에 건강검진 받은 소견서가 도착을 했다. 별 다른 이상은 없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간 높다고 나왔다. 콜레스테롤?  그런게 나하고 상관이 있다고?  믿을 수 없군. 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 써봤자 아무 소용 없을 것이고. 중요한 건, 여전히 변함없이 운동부족에 근육량 부...
생활/사건사고 ·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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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씨도 아직...

가수 양희은씨가 언젠가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나는 5월5일 어린이날이 되어야 내복을 벗어요'  그때 나는, 와~ 나하고 똑같네. 하며 급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오늘이 그날인데 아직 저는 내복을 벗질 못하겠네요. 여기서 내복이라함은 위의 것만 말하는 겁니다. 집안은 이제 보일러를 넣지 않아 너무 시원하다 못해 으시시할 만치 서늘합니다. 밖이랑은 너무 달라요. 아직도 침대위엔 전기요를 켜놓고 지냅니다. 그저껜 내복에 기모티에 바바리까지 입고 나갔다가 더워서 혼났습니다. 바깥 온도가 또 산 밑이 그렇게 더운 줄을 미처 몰랐거든요. 낮엔 방안에서 꼼짝 않으니 그저 밖도 서늘한 줄만 알았지 뭡니까. 근데 이렇게 비가 오니 당분간은 내복 벗긴 힘들듯 합니다. 이러다 어느날 갑자기 짧은 소매 입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희은씨도 아직 내복을 입고 있을까요? 저는 며칠 날 내복을 벗게 될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진영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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