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노
Life of us
컨텐츠 기획자/방송 작가.오랫동안 덕업일치의 삶을 살아왔고 지금은 영화 드라마 방송 공연 건축 전시 여행 등 모든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쓰고싶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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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 다닙니다!“ 사고뭉치 자퇴생의 손을 잡은 이유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13화]
“학교 안 다닙니다!“ 사고뭉치 자퇴생의 손을 잡은 이유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13화]
입학식장 뒤쪽에서 시작된 웅성거림은 하필이면 교장선생님이 축사를 할 때 절정에 달했다. 공고 신입생들의 시선은 앞의 강단이 아닌 뒤쪽으로 쏠렸다. 교복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화 대신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아이들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나타났다.
신입생 보러 애써 폼(?) 잡고 나타난 2학년 학생은 모두 네 명. 교사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동네 깡패들도 아니고, 저것들이… 야, 느그들 뭐야!”
학생부장 선생님이 네 명을 데리고 나가면서, 소란은 정리됐다. 매년 반복되는 ‘2학년 선배들의 진부한 이벤트’는, 입학식 끄트머리에서 특별한 일이 되고 말았다.
강당에서 잠시 빠져나오자, 문제의 네 학생이 주변을 배회하는 게 보였다. 작년에 국어를 가르쳤던 아이들이어서 낯이 익었다. 나는 ‘리더급’으로 통하는 두 아이의 손을 잡았다.
“신입생 보고 싶어서 왔나? 오늘은 그만 하고, 샘하고 교실 드가자.”
순순히 따라오는 정우(가명)와 달리 정민(가명)...
<범죄도시 4> 늘 먹던 맛이 나쁘지만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