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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혁명을 한다며 떠난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5)
<알렉시스>는 귀족 아버지에 의해 버려진 10대 소년 알렉시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으려는 시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는 결국에 성공을 거둔다. 이처럼 롤로트, 팡팡, 알렉시스는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귀족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뭔가 의미가 있는 프로이트적 가족 로망스의 변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의 부모가 더 높은 사회적 지체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상상하는 것으로 설정되는 대신에, 그들은 실제로 귀족의 아들과 딸로 그려지며, 소설 속의 이야기는 그들을 원래의 지위로 복구시킨다. 그렇다면 그들의 문제는 아버지들의 낮은 지위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기에는 너무도 야심이 커서 자식들의 요구에 불충분한 관심만을 보이는 아버지인 것이다.
이렇듯 혁명 전야에 아버지들은 문학에서 큰 쟁점이 되었다. 폴과 비르지니는 아버지가 없기 때문에 ...
국가의 폭력은 어떻게 개인에게 복제되는가 -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다시보기
국가의 폭력은 어떻게 개인에게 복제되는가 -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다시보기
국가의 폭력은 어떻게 개인에게 복제되는가 -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다시보기
조선작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와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는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비추는 일종의 거울이다. 소설과 영화는 세계자본주의 체제 내부에 편입된 반주변부 국가의 위상과 행동 양식을 서울의 ‘창수’와 ‘영자’라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상징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창수’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귀환 용사이며 ‘영자’는 산업사회로 재편되는 한국 경제 구조상의 자본의 본원적 축적 과정의 희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여성이다. 1970년대는 박정희 일인 독재체제가 위악적으로 재편되는 시기였다. 4.19혁명을 뒤엎는 5.16 군사 쿠데타를 통해 등장한 박정희 정권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라는 대외적인 모토를 걸고 1960년대를 실질적인 병영국가 상태로 지휘한다. 박정희가 주도한 인위적인 산업구조 재편은 수많은 문제점을 일으켰다. 기록적인 경제 성장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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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이 햄버거를 먹지 못한 속사정 – 실버 테크노컬처의 한 풍경
평온한 서울 하늘 아래 울려 퍼진 총성 - 무장탈영병 도심 총기난동 사건(1993)
평온한 서울 하늘 아래 울려 퍼진 총성 - 무장탈영병 도심 총기난동 사건(1993)
무장탈영병, 철원에서 서울까지 무사통과
1993년 4월 19일 새벽 3시 45분, 강원도 철원 15사단 전차중대에서 임채성 일병이 중화기로 무장한 채 탈영했다. 임채성은 군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고, 부대원들과도 갈등이 많았던 문제 사병이었다. 그는 현역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하기 전 단기하사관으로 입대해 복무했었는데, 그 시절 이미 한 차례 탈영했던 전과가 있었다. 그는 하사관학교에서 쫓겨난 뒤 다시 병으로 입대하는 조건으로 징역을 면한 바 있다. 이런 이력 때문에 그는 이미 관심 병사로 등록돼 평판이 좋지 못했다. 임채성은 탈영 직후 인근 마을로 잠입했다. 한 농가로 들어가 옷을 훔쳐 갈아입고, 집주인 남씨를 인질로 잡았다. 이후 총으로 위협한 채, 남씨의 승합차를 운전케 해 서울까지 이동했다. 남씨를 인질 겸 운전사로 삼은 셈이었다. 철원에서 포천, 의정부를 거쳐 서울까지 오는 길에 수많은 검문소가 있었지만 사복을 입고 있던 임채성은 별다른 검문을 받지 않고...
약탈과 방화에 맞선 한인들의 고군분투 - LA 한인타운 흑인 폭동(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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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와 반복 – 로드니 킹, 타이어 니콜스 그리고 4.29
2023년 1월 27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한 성인 흑인 남성 ‘타이어 니콜스’가 백인 경찰들에게 의해 체포 도중에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기도 없는 흑인 운전자를 경찰들이 무리하게 제지하고 구타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30년 전 발생한 ‘로드니 킹’ 사건의 재판이자 반복이라며 또 다시 미국 흑인사회가 들썩거리고 있다.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들의 강압적인 태도는 변화하지 않았고, 흑인들의 인권 상황 역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1992년 4월 29일.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이하 LA)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폭동이 발생했다. 이 날은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폭행한 백인 경찰 4명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날이었다. 폭력 경찰들이 무죄로 석방되었다는 소식이 긴급속보로 전해지자, LA 전역에서 분노한 흑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처음에는 무죄로 판...
군산을 아시나요? - 국가 종속적 도시의 산업과 정치 그리고 문화
사라진 국보 274호의 비밀 - 별황자총통 발굴 조작 사건(1992)
야누스와 무슈김 - 김수근과 김중업
<설 특선> #3 게임 - 게임 비평과 게임 산업
<설 특선> #2 영화 - 뽕 : 식민지 조선 농촌이라는 로컬리티와 토속적 성(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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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선> #1 책 - 헝그리 플래닛 : 간신히 먹기 또는 각별히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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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선> #3 게임 - 게임 비평과 게임 산업
<설 특선> #4 건축 - 야누스와 무슈김 : 김수근과 김중업식민지 재현의 윤리성
나도향의 소설 「뽕」은 1925년 잡지 『개벽』 64호에 발표됐다. 이두용 감독이 만든 영화 <뽕>은 1986년에 개봉했다. 한국 토속적 에로티시즘 영화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영화 <뽕>이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농촌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이러니하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이미 컬러 TV 문화가 정착해 있었고, 외국 문화의 유입도 이전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워진 시기였으니 말이다. 수많은 자극적인 소재를 제쳐두고 식민지 시절의 농촌 사회를 이끌어낸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심장할 ...
<설 특선> #1 책 - 헝그리 플래닛 : 간신히 먹기 또는 각별히 먹기
<설 특선> #1 책 - 헝그리 플래닛 : 간신히 먹기 또는 각별히 먹기
*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설 명절 동안 얼룩소에 공개할 제 나름의 설 특선을 준비해봤습니다. 간첩이랑 살인사건 같은 너무 옛날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좀 재밌는 것도 해보고 싶어서요. 제가 인상깊게 본 책, 영화 하나씩 소개하고, 게임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것도 좀 말해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가인 김수근과 김중업 두 사람의 건축 세계도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명절 지나면 다시 옛날 신문 뒤적이는 본업으로 돌아갑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설 특선> #1 책 - 헝그리 플래닛 : 간신히 먹기 또는 각별히 먹기
<설 특선> #2 영화 - 뽕 : 식민지 조선 농촌이라는 로컬리티와 토속적 성(性)
<설 특선> #3 게임 - 게임 비평과 게임 산업
<설 특선> #4 건축 - 야누스와 무슈김 : 김수근과 김중업
"세계인들의 먹거리'를 취재한 보고서이자 여행기. 지은이 피터 멘젤과...
당신은 간첩에서 자유롭습니까?
베를린에는 간첩이 많다 - 동백림 간첩 사건(1967)
사이비 종교의 번성과 민주화의 이면 -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1987)
괴물이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 김웅용 천재 소동(1967)
이런 사건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겠습니다
짐승을 죽인 날과 아름다운 밤-김부남 · 김보은 사건(1991~1992)
크낙새와 똥물-동일방직 여직공 복직 투쟁(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