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하게 존중하기. 반말과 존댓말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9/26
"이거 드라이 맡기려는데요, 언제 찾으러 오면 될까요?" 

"음. 우리 화요일로 할까?" 

"ㅎㅎㅎㅎㅎ네" 

수요일에 제사가 있는지라 남동생의 양복을 대신 세탁소에 맡기며 주인 아저씨와 나눈 대화입니다. 몇년간 주기적으로 가기도 했고, 이젠 이름을 묻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익숙해진 사이가 되었네요. 며칠 걸릴 것이라는 통보보다도 약속을 잡는 듯한 말투에 대답을 하려다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친근한 반말 덕분에 기분이 조금은 좋아졌어요.

20대까지는 누군가의 반말과 존댓말에 조금은 예민하게 반응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갔을 때, 저와 나이차가 크게 나지 않아보이는 다른 학원 선생님이 제게 반말을 했을 땐, 꽤 기분나빠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예민해져 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면서도 왜 그랬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그 중에서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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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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