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하게 존중하기. 반말과 존댓말
"이거 드라이 맡기려는데요, 언제 찾으러 오면 될까요?"
"음. 우리 화요일로 할까?"
"ㅎㅎㅎㅎㅎ네"
수요일에 제사가 있는지라 남동생의 양복을 대신 세탁소에 맡기며 주인 아저씨와 나눈 대화입니다. 몇년간 주기적으로 가기도 했고, 이젠 이름을 묻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익숙해진 사이가 되었네요. 며칠 걸릴 것이라는 통보보다도 약속을 잡는 듯한 말투에 대답을 하려다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친근한 반말 덕분에 기분이 조금은 좋아졌어요.
20대까지는 누군가의 반말과 존댓말에 조금은 예민하게 반응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갔을 때, 저와 나이차가 크게 나지 않아보이는 다른 학원 선생님이 제게 반말을 했을 땐, 꽤 기분나빠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예민해져 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면서도 왜 그랬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그 중에서 가장 ...
앗! 현안님도 저와 비슷하시네요ㅎㅎㅎ존대 후 친해진 뒤에는 반존대! 저는 반말 비중이 많이 적기는 하지만, 종종 친근하게 튀어나오는 반말도 나쁘진 않더라구요. 존대를 기반으로 하기에 상대를 존중하지만,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종종 튀어나오는 반말.....최소 몇년이상 친해진 뒤에야 나오는 말투라서, 슬쩍 상대방 반응을 많이 살피기도 하지만요:)
저도 반존대를 사랑합니다! 이주해오고 사귄 친구들은 나이 상관없이(저보다 나이 많은 분은 빼고요 ㅋㅋ) 대부분 반존대를 하고, 남편에게도 반존대를 합니다.
처음 본 사람-아이 어른 할 것 없이-에게는 존대를 하고요, 신뢰나 친근함이 장착되면 반존대를 씁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섞어쓰는데 저는 무척 좋아해요.
한국사회가 가진 지나친 위계질서를 싫어해서 나이불문 반말을 쓰고 싶지만 그건 한국어 특성상 쉬운 일이 아니기에.. 반존대가 제 나름의 방법이 되었어요.
극공감하고 갑니다!
묵시적 합의에 동의해요:) 저도 자주 봐왔더라도 반말이 불편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만큼의 친근감이 배경에 깔려 있어야겠죠!
와, 제 주변 어르신분들은 우선 나이가 어리면 무조건 반말이셨는데.....어떤 분이셨을지 존대 하나만으로도 조금은 추측이 되는 것 같아요.
반말이 허용되는 관계는 묵시적 합의가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저의 선친께서는 결혼한 조카에게는 아무리 어리고 반말하던 사이라도 존대를 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묵시적 합의에 동의해요:) 저도 자주 봐왔더라도 반말이 불편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만큼의 친근감이 배경에 깔려 있어야겠죠!
와, 제 주변 어르신분들은 우선 나이가 어리면 무조건 반말이셨는데.....어떤 분이셨을지 존대 하나만으로도 조금은 추측이 되는 것 같아요.
반말이 허용되는 관계는 묵시적 합의가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저의 선친께서는 결혼한 조카에게는 아무리 어리고 반말하던 사이라도 존대를 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저도 반존대를 사랑합니다! 이주해오고 사귄 친구들은 나이 상관없이(저보다 나이 많은 분은 빼고요 ㅋㅋ) 대부분 반존대를 하고, 남편에게도 반존대를 합니다.
처음 본 사람-아이 어른 할 것 없이-에게는 존대를 하고요, 신뢰나 친근함이 장착되면 반존대를 씁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섞어쓰는데 저는 무척 좋아해요.
한국사회가 가진 지나친 위계질서를 싫어해서 나이불문 반말을 쓰고 싶지만 그건 한국어 특성상 쉬운 일이 아니기에.. 반존대가 제 나름의 방법이 되었어요.
극공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