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3/08
네이버 치킨 피자
나는 지은 지 28년 째 인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
요즘 아파트는 1층 현관 문에서 비번을 눌러 줘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옛날 아파트는 보통 1층 현관문이 개방 되여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개방 되여 있어서 집 앞 현관문에 전단지가 자주 붙여져 있다.
샷시 교체 하세요,  신장개업 입니다, 어디 통닭 맛있어요, 국비 지원 받고 학원 다니세요, 등등.

큰 딸이 초등학교 4학년 작은 딸이 초등학교 3년이던 1996년  초 겨울 내 생일날.
그 날도 어김없이 나는 출근을 했고 내가 퇴근 하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두 딸 과 남편 때문에  일을 다 끝내지 못 한 서류를, 종이 가방에 담아 들고 걸어서 칼 퇴근을 했다. 

집에 와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거실 벽에는 '엄마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 라고 써진 색 색깔 풍선이 붙여져 있었다.
 거실 가운데에 펼쳐진 상 위에는 개봉도 되지 않는 통닭 한 마리와 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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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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