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8
요즘 아파트는 1층 현관 문에서 비번을 눌러 줘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옛날 아파트는 보통 1층 현관문이 개방 되여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개방 되여 있어서 집 앞 현관문에 전단지가 자주 붙여져 있다.
샷시 교체 하세요, 신장개업 입니다, 어디 통닭 맛있어요, 국비 지원 받고 학원 다니세요, 등등.
큰 딸이 초등학교 4학년 작은 딸이 초등학교 3년이던 1996년 초 겨울 내 생일날.
그 날도 어김없이 나는 출근을 했고 내가 퇴근 하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두 딸 과 남편 때문에 일을 다 끝내지 못 한 서류를, 종이 가방에 담아 들고 걸어서 칼 퇴근을 했다.
집에 와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거실 벽에는 '엄마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 라고 써진 색 색깔 풍선이 붙여져 있었다.
거실 가운데에 펼쳐진 상 위에는 개봉도 되지 않는 통닭 한 마리와 피자 ...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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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님~안녕하세요^^
어제 저녁에 집에 들어 오는데 저단지가 붙여져 있었어요.
그래서 쓰게 된 글 입니다ㅎㅎ
좋은 글 이라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
저도 그런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많아요. 어릴 때 할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혹시 제 돈과 관련된 글 보시고 생각난 에피소드일까요? 읽는 저도 먹먹해집니다. ㅜㅜ
똑순이님이 갖고 계신 올곧음과 평생 보여주신 성실함을 두 따님이 그대로 보고 자라셨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그런 이벤트를 해도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없어요. 사랑받지 못한 한은 너무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잭얼룩커님~ 안녕하세요^^
위대함이 빛난다고 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너무 좋으셨겠네요.
정말 행복하셨을거 같아요.
모두 영양을 잘 키우신 어느 어머님의 위대함이 빛나는
사.건. 입니다.👍
축하합니다👏
@돌고래님~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감동 이다 말 해주시니 제가 감동 입니다.
감사합니다^^
엄마를 생각하는 두 따님의 따뜻한 마음과 그 사랑을 더 크게 느끼고 알아주는 엄마가 있기에 행복한 가족이라고 말할수 있네요 너무 감동이예요👨👩👧👧
@클레이곽님~안녕하세요^^
칭찬에 웃고 있습니다.
오늘 울다가 웃다가 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재재나무님~안녕하세요^^
저도 이 글 쓰면서 눈물을 훔치면서 썼답니다.
주책이죠 이 나이에~
감사합니다.
예쁘게 잘 키우셨네요.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두 딸과 , 이제는 아내만을 사랑하는 남편을 두신 똑순이님..인생의 마지막 남은 여정에서 가장 위대한 엄마이십니다. 존경합니다.
울컥하네요… 마음 고운 따님들과 똑순이님 생각에…
저도 같은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도 부모님께 이벤트 해드렸던 날도 생각이났습니다.. 뭉클하고 감동적인데 왜 지금은 그렇게 못하는지 한편으론 반성도 하였습니다.. 너무 따듯한 이야기에 똑순이님의 감정이 느껴져 먹먹하네요
저도 가슴이 매이고 눈물이 납니다. 최고의 복은 자식복입니다.
똑순이님이 흘린 눈물이 사랑으로 열매맺었나 봅니다.
그 사랑으로 바다같은 평화가 찾아왔네요..
저는 전단지 돌리면 잘 안받았는데 옆에 지인이 "전단지 얼른 돌려야 집에 가지" 그러는겁니다.
딸같은 아이들이 한겨울에 맨손으로 전단지 돌리는 거 보고 요즘은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오늘 왜 이렇게 눈물 나게 하나요? 아깐 목련화니이그러더니
똑순님~
이제 많이 가볍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기특한 애기들~~♡♡
울컥하네요… 마음 고운 따님들과 똑순이님 생각에…
예쁜 이야기가 참 따숩습니다. 감사해요.
@콩사탕님~안녕하세요^^
답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기특하기도 안쓰럽기도 한 일이지요ㅠ
감사합니다.
똑순이님 신께서 시련은 주셨지만
고되었던 만큼 보석같은 딸들을 주시지 않았나 감히 짐작해 봅니다. 초4, 초3의 나이에 엄마를 위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ㅜ
이제 목 멘 맛이 아니라 맛있게 씹고 뜯으셨음 좋겠습니다. ^^ 아프지만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가족들과 행복하세요!! ^_^
@수지님~안녕하세요^^
엄마 생일 때문에 내 애기들이 다리가 얼마나 아팠을까요ㅠ.
지금은 이 이야기도 딸들 하고는 웃으면서 하지만 글을 쓰면서 자꾸 눈물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스테파노님~안녕하세요^^
그렇게 생각 해 주시니 감사
할 따름 입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최깨비님~안녕하세요^^
지금은 아직 어리다고 아마 안 시켜줬을것 같아요.
오래 전 이라서 고사리 손이라도 빌려서 전단지를 붙이는 알바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때 너무 가슴이 아팠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