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다들 잘 자고 있죠? 저는 요즘 통증과 출혈 때문에 계속 한 두 시간 마다 깨고 있어요. 깰 때마다 진통제를 먹으며 다시 자려고 하고 있지만 오늘도 한 두어 번 깬 터라 더 이상은 잠이 오질 않아 그냥 일어났어요. 출근 시간까지는 아직 많이 남아서 간만에 평일 글을 남겨요. 저는 나름 잘 버티고 있어요. 새벽에 끙끙대는 꼴은 영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저는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주말에는 뇌종양 추적검사가 있고 다음주 월요일에는 안구와 시신경 마비 관련 안과 외래가 있고 그 외에는 열심히 회사에 가서 병원비를 벌어야겠죠. 부정맥 약은 점점 약효가 떨어지는 지 다시 심박 조절이 안되고 있고 통증에 잠도 못 자는 상황이고 이래 저래 엉망진창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칠 거에요. 오늘을 살아남으면 내일이 올 거고 그 내일을 또 버티면 모레가 올 것이고 그렇게 하루 하루 버티면 계속 다음 날이 올 테니까요. 다들 자고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