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주부를 나를 소개하는 수식어로 쓰면 가시화된 자료로 타인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떨어져나가고 꽤 괜찮은 사람들만 남는다. 그리고 이건 좀 슬픈이야긴데 ‘주부’로 소개를 하면 기대치가 낮은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야기 중 오류가 있더라도 다들 너그럽게 봐준다. 글에 오탈자나 비문이 있어도 대놓고 지적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려니 하는 듯. ‘14년차 주부’라는 수식어는 나의 방패이자 걸러내는 체다. 독서방에서 정혜승 대표님을 알게 되고 얼굴(?)과 목소리(???)에 반해서 팬이 되고 얼룩소에 따라 들어와서 농담따먹기하듯 글을 쓰고 이제 상단을 꾸려서 7명의 보부상과 링크배달을 하고 있다. 재미있자고 한 일이 여기까지 왔네. 다들 천관율 기자님을 알고 계시던데 난 몰랐다. 뭐야 천씨야? 하늘에서 내린 기자야? 뭐 그렇게 생각하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  자타공인 살림중독자였다. 얼룩소에 글을 쓰면서 집안일도 느슨해지고 집도 적당히 더러워졌다. 식구들이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