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11/04
Photo by Boxed Water Is Better on Unsplash


30대 초반 몇년 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었다. 시험을 보겠다고 독서실에만 앉아 있었더니 건강이 좋지 않았다. 계속되는 불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얼굴에 웃음기도 사라졌다.
   
  모아두었던 얼마 안 되는 돈도 사라져 갔다. 공부만 하는데 돈 쓸 때가 있나 싶지만,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었다. 수험 생활도 도박이라더니.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가장 밑바닥을 드러낸 것은 '나'라는 존재 자체였다. 공부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과 정비례하여 내 자존감은 낮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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