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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받은 날

오늘은 매년 하는 직장인 검진 날이어서 오랜만에 금식을 했다.  아침이면 출근해서 매일 먹는 커피가, 왜 오늘따라 더 먹고 싶은 것인지. 먹지 말라고 하면 더 먹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가 보다. 올해가 건강검진도 받아야 하는 해 여서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할 생각이었다 - 병원에 근무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까지 왔다.  일찍부터 일을 시작해야 검진을 마음 놓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하고 9시에 검진을 받았다. 피검사, 소변검사, X-ray를 찍고 위내시경실로 갔다.코에는 산소를, 둘째 손가락에는 산소포화도를 보는 선을 꼽고, 팔에는 수액이 달려있다.입에 마우스를 물고 있으니 과장님이 들어오셨다. "약 들어갑니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잠 속으로 빠져들어갔다.잠에서 깨니 검사는 끝났고 정신은 몽롱하고 힘이 없었다. 블랙커피를 한잔 타서 원샷을 하니 정신이 조금 났다. 오후에 일을 하고 있는데 내과 과장님께서 직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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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꽃과 열매 - 산딸나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얀색 4장의 포지- ( 하나의 꽃 또는 꽃 차례를 안고 있는 소형의 잎 ) 가 십자가를 닮았다 - 가운데 초록색이 꽃이고 우리가 꽃이다 생각하는 4장의 흰색 잎이 포지다. 산딸나무는.쌍떡잎식물, 산형화목, 층층나무과, 낙엽 소교목,학명은 Cornus kousa, 꽃말은 희생,분포지는 한국 일본 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5월 중순쯤인가. 적적님께서 얼룩소에 올려주신 산딸나무의 꽃이 정말 예뻐서 감탄이 절도 나왔다.  종이로 오려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산딸나무 꽃을 처음 보고 첫눈에 반했고, 나도 내 눈으로 보고 싶어 공원에 올라갈 때, 다녀본 길로 안 가고 안 다녀본 길로 다니면서 찾아보았다. 5월 20일 드디어 나도 산딸나무를 발견했고 나도 모르게 " 와~너 여기에 있었구나,  진짜 이쁘다 "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혼잣말을 했었다. 매년 5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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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다녀와서...

엄마 생신이어서 내려간 친정 동네는 자꾸 변해간다. 내가 아주 어릴 적에 신작로에서 치마폭에 주워온 돌멩이로 공기놀이를 하고, 크고 우람한 팽나무 아래서 너는 아빠, 나는 엄마, 또 너는 아기, 하면서 흙을 떠서 손으로 뭉쳐 밥을 하고, 풀을 뜯어다 반찬을  만들면서 놀던 공터가 이제는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었다. 맨땅이던 곳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고 나무로 만든 산책길도 곳곳에 의자도 놓여있다. 바로 옆에 새로 생긴 카페도 있고, 흔들 그네도 있어서 잠시나마 힘든 몸을 그네에 맡겨놓고 주위에 푸르름에 빠져 보았다. 팽나무 만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고 옛날의 모습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도로 가에 이렇게 이쁜 공원으로 만들어 놨으니까 오며 가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주차를 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작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우리 집 일이라면 발 벗고 잘 해 주시던 동네 아주머니가 암으로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고 했다.그 작년 김장을 담글 때 우리와 함께 김장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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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맙고 사랑합니다

 오늘이 엄마 생신 이어서 친정에 내려간다.  내가 사는 곳에서 해남까지 4개군( 내가 사는 곳> 보성> 장흥> 강진> 해남)을 지나 약 2시간을 혼자서 운전을 해야 하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은 되었지 만, 출발 할때는 잔뜩 흐리기는 해도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런데 보성 톨게이트를 지날 때 앞이 보이지 않게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올까 조마조마 했던 마음이 현실이 되니 살짝 무서워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고속도로로 진입을 했다.나는 운전을 할 때 지방도에서 80k로 가라고 하면 80으로, 고속도로에서 100k로 가라고 하면 100으로 가는데 비가 많이 오니 감속운전을 했다. 와이퍼는 최고 속도로 빠이빠이를 열심히 하고 있고 차창을 때리는 빗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 운전하는 것이 처음이었지만 천천히 차가 많지 않는 도로를 운전하니 나름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비가 오는곳도 있고 안 오는 곳도 있는 오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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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꽃과 열매- 목련 꽃(magnolia)

아직도 바람 끝은 차가움이 묻어 있는 3월 초,  목련은 꽃봉오리를 올리며 꽃을 피울 준비를 했다. 그 봉오리를 보면서 나는 웃고 있었고, 하늘로 날고 싶은 것처럼 큰 꽃잎이 활짝 피어 있을 때, 나는 어린아이 마냥 기뻐했다. 만개한 목련 꽃을 보면서 출근하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또 하루가 즐거웠으며, 보고 싶은 애인이 똑같은 자리에  서 있는 것처럼, 출퇴근 때 만나볼 순간을 기다리는 시간도 기대에 차 있었다. 올 3월 21일  백목련 자목련은 만개를 하였다.목련 꽃은 잎이 나기 전 앙상한 가지에서 꽃이 피고 꽃잎이 다 떨어지면 잎이 나기 시작을 한다. 처음에는 연둣빛으로 시작을 해서 차근차근 초록색으로 잎이 물들어 갈 때쯤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모든 열매는 크기만 다르지 모양은 거의 동일한데 특이하게 목련은 열매의 모양이 다 다르다.한 나무에서 여러 가지 모양의 열매를 관찰할 수 있었다. 7월 초 기상이변인지 모르나 목련 꽃 몇 송이가 다시 피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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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블루문을 보면서 퇴근 했습니다

매일 일이 많지만 오늘은 월말 이라 일이 더 많았습니다. 저녁에 남아서 일을 하다가 응급실 선생님 2명하고 달을 찍으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역시 핸드폰은 비싸고 좋은것을 써 할까요. 위의 사진은 응급실 선생님이 찍은 것인데요. 세상에 달 어디엔가 옥토끼가 방아를 찍고 있을 것 처럼 정교 하지 않나요. 제가 찍은 사진은 비교도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큰딸이 달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 왔습니다. 똑같은 달 인데 3장의 사진이 다 다르게 보입니다. 최고 절정은 밤 10시 30분 이다고 하네요. 그때는 육안으로 달 옆에 토성도 볼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달을 보지 못 하면 1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지금 바로 달을 보러 가 보세요. 그래도 날씨가 도와줘서 이렇게 슈퍼 블루문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소파에 앉아서 '' 자네 얼굴이 동그란 슈퍼 블루문 이네'' 하면서 웃습니다. 그럼 슈퍼 블루문이 2개 인걸로 결론을 내려야겠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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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나는 스스로 생각했을 때  팔랑귀는 아니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다시 생각해 보고 찾아보고 꼭 필요하다 생각하면 구입을 하는데, 왜 책 앞에서는 팔랑귀가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네이버 를 통해서 얼룩소 에 들어가고 이 모든 글도 핸드폰으로 쓴다.일요일 낮에 글을 써야 해서 핸드폰에 있는 네이버를 클릭 했는데, 네이버 첫 화면 아래에 아주 조그맣게 책 설명과 추천의 글이 적혀 있었다. "인생을 제대로 배우려면 바다로 가라''고 말하는 프랑스 최고의 철학 교수, 로망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Petite Philosophie de La Mer '모든 삶은 흐른다'라는 책이었다. 나는 추천인의 글 한 소절로 이 책을 사게 됐는데,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 의학과 교수님 글이었다 - 이혜인 수녀님의 추천글도 한몫했다.[30년간 마음 전문가로 살면서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책이다. 안 읽으면 마음에 손해 볼 책이다] 나도 모르게 ...
문화/예술 · 생활/사건사고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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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꽃과 열매 - 모란 꽃

모란은. 쌍떡잎식물이고,학명은 paeonia suffruticosa,원산지는 중국이며,꽃말은 부귀, 영화이다.  꽃이 화려하고 품위가 있어 부귀화(富貴花) 라고 하고 꽃 중에 왕이라고 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우리가 모란 꽃 하면 자주색 꽃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우리 집 라인 앞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어진 자주색 모란은 4월 4일 에 꽃을 피웠고, 아파트 앞 화단에 핀 흰 모란은, 그늘 진 응달 이여서 인지 4월 12일 봉오리었다가, 4월 13일 꽃이 피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분홍색이었다가 탐스러운 꽃이 다 피었을 때는 흰색으로 변하였다. 4월 19일부터 왜 꽃의 왕인지 알 것 같은 모습으로 예쁘게 활짝 피어 바람에 하늘하늘거리며 꿀벌을 불러 드렸다 - 내가 모란꽃 사진을 찍을 때 벌들이 사방에서 윙윙 거려 무서워 벌벌 떨면서 찍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니 그 이쁘던 꽃이 다 지고 열매를 맺었다. 7월 30일, 열매는 불가사리 모양처럼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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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과 열매- 악마의 나팔꽃(devil's trumpet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화단에 얼마 전부터 흰색의 큰 나팔꽃이 피기 시작했다- 햇볕이 내리쬐는 낮에는 꽃봉오리를 오므리고 있다가 저녁때나 이른 아침이면 활짝 피어있다. 아파트 가로등 불빛 아래 크고 탐스러운 흰색 꽃은 아름다움이 무엇이라고 알려준 것 같은데,이 흰색 꽃은 바로  흰 독말풀 꽃이고 '악마의 나팔' 꽃이라도 불린다- 처음에는 천사의 나팔꽃인 줄 알았다. 악마의 나팔꽃(흰 독말풀 꽃)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짓과. 한해살이풀.이고 원산지는 열대 아시아며 크기는 1m이다.  잎은 만다라엽이라고 하며 천식, 진통, 진해제로 사용하지만 이름에 '독' 이 들어 있듯이 맹렬한 독이 있어서 절대로 맨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되어있다. 꽃말은 독풀인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경애, 애증,이라고 한다. 악마의 나팔꽃을 보면 저 처럼 혼동하기 쉬운 꽃이 있는데 바로 천사의 나팔 꽃이다.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천사의 나팔꽃은 꽃이 아래로 피어있어 ...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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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하루

얼마 전에 처음으로 먹어본 소금 빵의 기억이 머릿속에 아직도 강렬히 남아 있었다.쌀도 사 야하고 남편 야식으로 먹을 무화과를 사야 해서 아침에 마트로 향했다. 쌀은 5kg을 샀고 무화과는 없어서 샷인 머스킷으로 대체 해야했고,차일피일 미루던 소금 빵을 사기 위해 마트 안에 있는 제과점에 들렸다.1개에 2,000원이다. 3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커피 한잔을 타서 소금 빵을 아침으로 먹었다.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약간 간간 하면서 담백한 맛. 내 마음에 쏙 드는 맛이다.나는 한동안은 소금 빵의 매력에 빠질 것 같다. 오늘 점심은 어제 둘째 딸이 사서 가지고 온 양탕이 있어서 너무나 쉽게 준비 할 수 있었다.남편은 양탕에, 나는 호박잎에 밥을 야무지게 싸서 먹었다. 뭐든지 잘 먹으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사는 것이 뭐 별건가. 돈이 좀 부족해도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사 먹을 정도면 되고, 비싸고 좋은 차가 아니고 경차를 타고 다녀도 어디든지 갈 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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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김밥

꼭 남편과 잠을 자는 구름이(반려견)가 경련을 하고나서 남편 침대에 올라가는 가는 것이 버거울 것 같아 안 쓰고 있던 메트리스를 안방 바닥에 깔았다.안방에 침대가 퀸 하나 싱글 하나가 놓인 샘이다.  남편이 쓰던 퀸 사이즈 침대를 버려야 하는데 남편과 내가 둘이서 버리기는 벅찰 것 같아서 그대로 두고 있는 상태였다. 오늘 두 딸이 와서 함께 침대를 버리자고 해 날짜를 잡고 우리 셋은 오늘만 기다렸다.   어제 저녁 남편에게 애기들이 내일 집에 와서 침대를 버릴거라 말을 했더니 구름이가 그 침대를 좋아해 거기서 대(大) 자로 누워 잔다고 구름이 하늘나라 가면 버리세, 라고 말했다- 요즘 구름이가 나중에 깐 매트리스를 딛고 버릴 침대로 잘 올라 다닌다. 나는 남편이 하자고 하는데 로  하는 편이라 그러자 했다. 아이들과 약속을 미리 했으니 만나기로고 했다- 우리는 만나면 뭐가 그리 좋은지 이야기 하고 노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남편이 자고 있어서 아침 9시 20분,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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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공원에 다녀와서- 8월 마지막 주 토요일

안개가 온 동네를 집어 삼켜버린 아침 있었다.두 딸과 아침 9시경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어서 오늘은 조금 일찍 집에서 나갔다. 멀리서 본 공원은 안개속에 자취를 감추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처서가 지났는데도 모기는 사방에서 윙윙 거리지만 나는 내 갈 길을 가본다. 오늘도 새로운 꽃을 찾아 걸어가는 내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고 조금 있으면 만날 딸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덩굴식물 시리즈 인가보다.처음 만난 이 식물은 '박주가리'다.별모양 같기도 하고 불가사리 모양 같기도 한 박주가리는 열매를 식용으로 또 약용으로 쓰인다고 하고 꽃 끝에 보송보송 털이 나 있었다. 또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노란꽃이 있었다.'동부속' 이라는 꽃인데 우리가 알고있는 팥 꽃이다.팥은 자주색인데 꽃은 노란색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노란색을 좋아해서 일까 오밀조밀 이쁘다. 위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다 만난 꽃은 '계요등' (鷄尿藤) 즉, 닭 오줌냄새가 나는 덩굴식물이라는 의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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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벌 닭 🐔

바삭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은지는 아주 오래 되었다. 남편의 치아가 안 좋다보니 모든 음식은 부드러운 것을 좋아라 한다. 후라이드 치킨처럼 바삭한 것은 입에도 대지 않으니. 그런다고 혼자 통탉을 시켜먹기는 좀 그래서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 까지 왔다. 먹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같은 부서는 아니지만 친한 직원에게 나하고 근무가 맞는 날 후라이드 치킨 한번 시켜 먹자고 말을 해둔 상태였다-내가 산다고 하면서. 그런데 오늘 점심 시간에 정형외과 선생님이 비닐봉투를 하나 주고 가면서. '' 00이아빠 오시면 같이 드세요~아직 따뜻해요'' 겉에서 만져봐서는 속 내용물을 알 수가 없었다.기름 냄새가 난다. 햄버거 인가 하고 펼쳐본 순간 나는 이성을 잃을 뻔 했다.색깔도 영롱하게 잘 튀겨진 다리를 쩍 벌린 옛날 통닭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통닭 만 먹을 수 없으니, 밥을 조금 식판에 담아서 가지고 올라 올려고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나는 밥을 가지고 빨리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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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離散家簇)

이산가족--경제적인 상황이나 직업, 학업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이리저리 흩어져서 지내는 가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네이버 어학사전 핸드폰이 울린다. " 누나 ~~나 지금 누나 한테 넘어가고 있는데, 점심 같이 먹을 수 있어요??" "그러자~ 매형 이랑 같이 병원 가까운데서 먹자, 조심히 와라~~" 광주에 살고 있는 둘째 남 동생이 나를 보러 왔다. 몇 개월 전 잠깐 만났을 때는 동생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 상태가 좋지 않아서 팍스로비드(코로나 치료약)까지 먹고, 치료가 막 끝났을 때 여서 환자도 그런 환자가 없었다. 혈색도 안 좋고 큰 키에 몸은 많이 말라 있었었다.  오랫만에 본 남 동생은 그때 보다는 얼굴이 많이 좋아진 듯 하다. 점심을 먹으러 직장에서 가까운 이*돔 감자탕 집을 갔다.다행히 메뉴에 죽이 있어서 남편은 전복죽을 그리고 나와 동생은 뼈다귀 해장국을 먹었다.  남동생네 식구들은 이산가족 이다. 남 동생과 동생 댁은 동갑이고 같은 대학 같은 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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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어 본 소금빵에 대하여

나는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150명의 직원이 다 나를 좋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이것은 내 욕심 이겠지만 직원을 대할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응대 할려고 노력을 한다.그런다고 그 많은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할 수도 나를 다 싫어 할수도 없겠지만 말이다. 어제 혼자 남아서 일을 하고 있는데 3병동에 근무하고 있는 친하게 지내고 좋아하는 직원이 소금빵을 가지고 내려왔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커피, 빵, 바카스 다. 한 곳에서 오래 근무를 하다보니 지금은 소문이 나서 병동에 이런 것들이 들어오면 나에게 갔다주는 직원이 많다. 이렇게 처음 먹어 본 소금빵은 딱 내 취향 이었다.달지 않고 고소하며 부드럽고 짭짤한 빵 이라니. 당뇨가 있어서 내 손으로 빵을 사서 먹는 경우는 드물지 만 어느 누가 갔다주면 기회는 이때다 하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어쩌면 소금빵은 내가 직접 사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소금빵은  버터를 베이스로 한 빵의 표면에 소금을 뿌려, 버터의 고소한 풍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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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임신을 한 내 배는 금방 이라도 터질 것 처럼 남산 만 했다.첫째 때도 그랬고 둘째 때도 그랬다. 둘째 임신 중 일때 나는 선물 가게를 하고 있었고 지나가는 엄마들은 어마어마 한 내 배를 보고 다 아들 이다 장담을 했다. 지금이야  의학도 발달 되고 임신을 하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지만, 내가 임신을 했던 80년대 까지만 해도 그냥 저냥 지내다가 출산을 했다.둘째 때는 생리도 없이 임신이 되서 예정일도 모른 상태였다. 8월22일 새벽 5시.배가 사르르 아프더니 양수가 다 쏟아져 오늘이 애기를 만나는 날이구나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때는 섬에서 살았고 육지로 연결 해주는 뱃 시간에 맞춰야 하니 여유 부릴 시간은 없었다.남편은 첫째 를 어머니께 맡기고 나는 가방에 애기 짐들을 챙겨 넣었다. 아직 첫 배가 도착 할 시간도 안 됐는데 배는 아파오기 시작 했다. 진통이 시작 된 것이다.혹시 배 를 타고 가는 도중이나 도로 위를 달리고 있을 때 애기가 나올 수도 있으니 무명실 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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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가 됐는 갑네

" 죽을 때가 됐는 갑네 '' 요즘 남편이 자주 하는 말이다. '' 왜 그렇게 생각하요??'' ''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 " 아니 요즘 내가 좋아 한것도 잘 사다 준디 그런 생각하지 마요~~" " 죽을때가 된께 철들어서 그러네" " 나는 앞으로도 당신한테 많이 받고 싶으요, 딱 10년 만 더 받아봅시다. " 76 그때까지 내가 살수 있을랑가 모르것네 " 남편은 58년 개띠다.올 해 우리나라 나이로 66.전립선 암 환자이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남편이 작년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 하더니 더 빠질 것이 없을 정도로 말랐다. 전립선 암은 추적 관찰 중이고 정신과 약은 꼬박꼬박 잘 먹고 있다. 얼마 전까지 남편은 하루 종일 볼링 장 에서 볼링을 하며 살다시피 했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볼링 하고도 빠이 빠이를 하고 요즘은 당구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결혼 한지 39년 중 34년을 힘들게 했던 남편인데. 지금은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도 많이 하고 내 마음을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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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공원에 다녀와서 -8월 셋째 주 일요일

토요일 아침이면 공원에 올라가서 눈을 희번득 거리며 꽃과 식물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똑순이가 어제 토요일 에는 손주를 봐주러 광주 딸 집에 가는 바람에 공원에 못 올라 갔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7시 30분에 올라 갔는데요. 지금의 낮 기온은 어마무시 하게 덥지 만, 아침 기온은 일 주일 전 보다는 시원 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난 꽂은 분홍색 나팔꽃 인데 한마리 벌이 꿀을 빨고 있었습니다. 분홍색도 정말 이쁘고 조그마 한 벌이 너무 귀엽습니다. 지금 이 때가 나팔꽃이 피는 시기인가 봅니다. 보라색, 파랑색 나팔꽃 무리도 발견 했는데요.보라색의 신비함 파랑색의 청량함을 느껴 보실까요~~ 나팔꽃 있는 곳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니 얼룩소에 자주 출연 했던 주황색의 능소화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었구요.길 옆의 가장자리에는 맥무동이 사방에 피어 있네요. 맥문동은 백합과 식물로 폐건강,해열작용,이뇨작용,당뇨에 좋은 식물이라고 합니다. 여기 저기 많이 있어서 보이는 것을 다 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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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지만 감사한 하루

오늘은 손주를 봐주러 큰 딸집에 가가로 한 날이었다. 어제 저녁 큰 딸과 전화 할때까지 만 해도, 손주가 아침에 태권도장에 가서 오전 11시쯤에 집에 도착 할것 같다고 천천히 와도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천식발작 으로 태권도장 을 갈수 없을 것 같다는 연락을 아침 6시에 받았다. 차를 가지고 가도 되지 만 딸집에 가는 길이 지금 한창 지하철 공사중 이라 상당히 복잡해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버스를 탔다. 딸 집에 도착하니 딸과 사위는 출근하고 없고 손주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나는 커피 한잔 마시고 스마트 도서관에서 빌린 최은영님의 '애쓰지 않아도 '소설책을 읽고 손주는 TV도 보고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놀다가 오전 11시, 딸 집에서 가까운 유스케어를 지하 주차장으로 손주의 통통한 손을 잡고 걸어서 갔다. 제일 먼저 간곳은 영풍 문고다. 나는 학교 다닐적에 문학소녀도 아니였고 그저 책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아버지가 사준 위인전 만 읽었지만. 오늘은 시집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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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여지책 (窮餘之策)- 망고 대신 무화과

요즘 눈을 씻고 아무리 찾아도 내 주위에서는 망고를 찾을 수가 없다.분명 제철이 5~10월이고 열대과일 이니 지금처럼 더울 때 한창 많이 나와야 맞을 것 같은데 도대체 왜 없을까.  나와 정 반대로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맛에게 먹는 과일이 망고인데 찾을 수 없으니 대안이 필요했다. 몇 군데 과일 가게를 가 보았고 마트도 대형 마트로 찾아 다니다가 망고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만 듣고 하는 수 없이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무화과를 14개에 15000원에 샀다. 남편에게 과일이란 일단 부드럽고 단맛이 많이 있어야 하니 무화과는 먹을것 같아서다. 남편의 식사는, 점심 과 저녁은 제때에 먹고 저녁 10~11시 사이에 야식을 먹는다.죽을 먹을때도 있고, 과자와 두유를 먹을때도 있고, 미숫가루를 물에 타서 먹을 때도 있는데. 주로 한번 꽂힌 음식을 물리도록 먹는 스타일 이다. 한참 망고에 꽂혀서 좋아하다가 없으니 서운한 내색이 영력해도 어쩔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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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흰색에 빠지다

지금에야 형형색색에 옷 들을 입지 만 우리 민족은 흰옷을 즐겨 입는다고 해서 백의민족 이라한다 백의민족 피가 흘러서 일까. 흰색 꽃을 보면 고귀 해 보이고 정갈하며 밝은 이미지다. 우리집 뒷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아이들  놀이터 와 어르신들 쉼터가 공존하는 곳이 있다. 얼마 전에 무심코 내려다 보는데 큰 나무에 하얗게 꽃이 피어 있었다. 이 곳으로 이사 온지 28년인데, 왜 저 하얀색 꽃을 한번도 보지 못했을까.나는 올 3월 윤신영 에디터님의 얼룩소 프로젝트 봄 꽃지도를 그립시다 를 하면서 꽃을 보는 각도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그냥 예쁜 꽃이구나 였다면, 지금은 꽃을 자세히 관찰 하듯이 보게 됐고 새로운 꽃을 보게되면 꽃 이름도, 꽃말도, 생태 특징도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다.  놀이터 가장자리로 심어진 나무는 흰색 배롱나무 였다. 배롱나무 꽃 하면 거의 다 자주색 인데 흰색 배롱나무 꽂을 피어 있었다. 흰색의 팝콘들을 매달아 놓은 듯 몽실몽실 한 흰색 배롱나...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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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에서 17 개월

" 아줌마~~사진 찍을 것도 없는디 뭔 사진을 그렇게 찍으요??" "안녕하세요~ 주 중에는 일 하고 토요일 날 만 아침에 올라와요, 여기 주위에  변해가는 공원 모습을 사진을 찍고요, 그리고 집으로 내려가서 글을 쓰고 있어요 하하 " " 아~ 그래서 그렇게 사진을 찍었구나 ㅎㅎㅎ 대단 하시다, 너무 궁금했어라~" 매 주 토요일 이면 공원에 올라가서 이리저리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무척 궁금했다고 하시며, 갈색 푸들 강아지를 데리고 나랑 똑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시는 아주머니가 나에게 묻는 말이다. 벌써 1주에 한번 이지만 몇 달을 만났으니 궁금하기도 했을 것 같다. 2022년 3월 16일.얼룩소에 회원가입을 하고 17 개월을 얼룩소가 아니면 죽을 것 처럼 밥 먹듯이 매일 드나들고 있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 라는 말을 실천 하고 있는 것처럼.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학에 입학을 하고도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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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걸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때 우리집 태극기 당번은 나였고,친정 아버지는 태극기를 걸어야하는 국가 기념일이 되면 이른 아침에 나를 부르셨다. " 똑순아~태극기 가져와라~" " 예~~~아부지" 항상 보관하고 있던 상자를 열고 태극기를 꺼내서 들고 가면 아부지는 긴 대나무 끝에 태극기를 위 아래를 묶고 대나무를 세워 대문 에 노끈으로 묶어 놓으셨다. 태극기를 거는 날은 다 휴일이 였으니 오며가며 펄럭이는 태극기를 하른 종일 볼수 있었다. 오늘은 8.15 광복절이다.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 된 뜻 깊은 날인데, 지금은 가정에서 태극기를 거의 달지 않는다. 가뭄에 콩도 이보다는 많이 날것 같다. 우리동 150세대 중 우리집 하고 두집이 태극기가 걸려져 있다. 우리가 어렸을때는 모든 가정이 태극기를 걸었는데. 지금 크고 있는 아이들에게 오늘이 어떤 날이여서 태극기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도 알려주면서 교육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집이 많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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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의 행복

어제 저녁 9시 30분, 남편이 운동을 끝내고 집에 들어왔는데 손에 검정 비닐봉투가 들려있었다. " 뭐예요??" " 자네 좋아하는 호박잎 이네~" " 와~~진짜요?? 이 시간에 누가 팔고 있던가요?? " " 저녁 먹고 나가는 길에, 여기 밑에서 할머니 한테 샀네 " "고마워요 여보, 얼른 데쳐서 내일 먹어야지, 이거 얼마 주고 샀어요??" " 2000원 주고 샀네 " " 당신 덕분에 내일은 밥을 먹을 수 있겠어요" 나는 입맛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며 살고 있다. 감기에 걸려도 입맛이 살아있는 내가 요즘 입맛이 통 없다.어제도 밥이 먹기 싫어서 엄마가 보내준 참외로 끼니를 때우고 냉장고에 들어있는 간식거리로 하루를 보냈다. 호박잎이 있으면 밥을 먹을 수 있을것 같은데 밖에 나가기도 귀찮아서 그냥저냥 하루가 지나갔다. 밥은 안 먹고 참외만 먹고 있으니 남편이 걱정이 됐나보다.저녁 식탁에서 뭐가 있으면 밥을 먹을 수 있을지 나에게 물었었다. 호박잎이 있으면 밥 먹을 수 있을...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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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검사

약 2달전 부터 귀에서 삐~ 하는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한달 정도는 금방 좋아지겠지 하고 두고 보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3주 전에 처음으로 이비인후과를 내원 했었다. 그런데 3주동안 약을 잘 챙겨 먹어도 전혀 좋아지지 않고 똑같은 증상이 계속 되어서 이번에는 다른 이비인후과를 갔다. 환자분들이 왜 병원을 바꿔가며 다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내가 증상이 지속되니 병원을 바꿔서 가고 있는것을 보면서 다른 환자분들이 이해가 됐다. 이번에 간 이비인후과는 접근 방법이 조금 달랐다. 먼저 고막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청력 검사를 해 보자고 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청력 검사를 했다.작은 소리도 놓치지 말고 소리가 나면 버튼을 누르라고 해서 초집중을 했다. 소리음이 다 달랐다. 4가지 정도의 소리에 강도는 5~6개 정도 된것같다.그때마다 나는 버튼을 눌렀다. 다음은 언어 테스트,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서 말 하기 였다.처음에는 한 음절 나중에는 두 음절에 낱말 이...
건강/보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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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파티- 엄마가 보내주신 택배

어제 금요일은 일이 제일 많은 날이다.저녁 9시. 집에 들어오니 친정 엄마가 보내신 택배가 와 있었다.일에 지쳐 무거운 몸으로, 무거운 택배를 들어서  식탁으로 옮겨 놓고 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 엄마~ 나 이제 끝나고 집에 들어 왔는데 택배 보내셨네요?? 뭐 보낼것이 있었어요??" " 너 좋아하는 참외 보냈다. 겁나게 많이 땄는디 몇 집으로 나누니 얼마 안된다~~" " 엄마도 참외 좋아하신디 엄마 드시지 그랬어요" 택배를 열어 보니 참외 7개 호박 1개 그리고 볶은 깨가 들어 있었다. 남편은 호박을 보자마자 . " 호박 맛있게 생겼네, 된장국 끓여 먹세~~" "그럽시다~ 내일 호박 된장국 끓여 드릴께요" 이래서 하게 된 호박 파티. 남편이 원했던 호박 된장국은 쌀뜨물 받아서 된장 풀고 호박 듬성듬성 썰고 양파를 하나 찹찹찹 썰어서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두부를 넣고 한소큼 더 끓여주면 호박 된장국 완성. 호박나물은 얇게 썰어서 개운하게 소금으로 간 하고 마늘 넣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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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공원에 다녀와서 - 8월 둘째주

요즘 내몸 상태는 자꾸 심해로 가라 앉으려고 하는 것 같다.일 할때는 다 잊고 일을 하다가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아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예전에 갱년기 우울증에 시달려 고생 한적이 있는데 또 다시 갱년기 우울증이 찾아 온 것일까.  오늘은 토요일 공원에 올라가는 날이다.몸을 추스리고 마음도 추수리고 준비를 했다. 태풍이 지나가서 일까 피부에 닿는 아침 공기는 제법 시원해 진 것을 느끼며 더워지기 전에 다녀오자 생각을 하고 차를 운전해서 한산한 도로를 달린다.신호에 한번 걸리면 다음 신호에도 걸리고 또 걸리고 신호마다 계속 빨간불이다. 머피의 법칙 같기는 하지만 급할 것은 없으니 순리에 따른다. 공원에 도착하니 우리지역의 사람들은 부지런한 사람도 많은지 공원 주차장에 는 벌써 차가 여러대 주차가 되어있다. 오늘 처음 만난 꽃은 더덕 꽃이다.종 모양으로 두 송이가 담에 쳐 놓은 망에 피어 있었다. 밭 쪽으로 피여 있었으면 발견하기 힘들었을텐데.꽂을 확대해서 찍으려고 해도 워낙에...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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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취하다.

허혈성 심장 질환( Ischemic heart disease ) 을  가지고 있는 나는 몸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서 산다. 얼마 전 시숙님 과 통화 후 머리로는 쿨 하게 생각을 한다고 했는데 몸은 조금 힘들었는지 일 주일 전부터 가슴에 통증을 느꼈었다.갑자기 위급한 상황이 왔을 때 먹어야 하는 니로글리세린 ( nitroglycerin) 설하 정- 협심증을 완화 시키는  휘발성 혈관 확장제- 3T를 처방 받아서 가방에 담고 다녔다. 시숙님(시 아주버님)과 통화를 했던 내용을 남편에게 말을 하면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남편에게도 두 딸과 사위들 한테도 말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함이 심했나 보다. https://alook.so/posts/XBt3PBO어제는 일이 오후 6시에 끝나서 퇴근을 했다.일이 빨리 끝났으니 운동을 갔었으면 좋으련 만 다이어트 댄스 강사 선생님 의 휴가로 운동도 쉬었다.그러면 시간이 있으니 얼룩소 에 오래 있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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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복(末伏) 이다

삼복(三伏) 중에 제일 마지막 복날. 오늘은 말복이다 7월 11일이 초복. 그 후로 10일이 지나면 중복. 중복에서 20일이 지나면 말복이다. 태풍 카눈에 신경 쓰다가 말복인데 음식 준비를 못 했다. 만약 태풍이 안 왔다면 그래도 복날이니 보양식을 먹자고 했을텐데. 어제 저녁부터 세차게 불던 바람은 이제 살랑 거리는 바람으로 바꿔지고나니 가을이 문 앞 까지 온것 같은 날씨다. 선풍기 바람이 없어도 덥지 않고 기온도 활동하기 딱 좋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부랴부랴 준비한 남편은 훈제 닭다리,나는 닭봉 간장구이를 사서 남편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남편이 연신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한다. 남편이 한 입이라도 더 먹으면 좋고, 또 맛있게 먹어주면 나에게는 더 이상 좋은 일이 없다. 올 여름처럼 더운 여름이 또 있었을까. 이제 삼복이 다 지나갔고  8월 8일 입추도 지났으니 남은 것은 결실의 계절 가을이 곧 온다는 의미일터.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눈 앞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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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날아 갔는가??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어제 저녁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 했다.창문을 열고 있을 수가 없었고 방충망 과 창문이 부딪치는 소리에 태풍이 가까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침 6시 내방 뒤쪽 창문이 깨질 것처럼 흔들리고 비가 창문에 떨어지는 소리는 사람이 손으로 두드리는 소리보다 더 크다. 이미 잠은 달아났지만 침대에 조금 더 누워있기로 한다.7시 30분 튼튼한 우산을 들고 집에서 나왔다.우산을 어느쪽으로 써야할지 모를 정도로 바람의 위력을 몸으로 느끼며 출근을 했다.바람은 내 머리도 다 헝크러 버리고 바람에 곧 쓰러질 것 처럼 흔들거리는 나무의 머리도 잡고 흔들어 놓는다. 아침 9시 30분.자고 있는 줄 알았던 남편이 전화를 했다" 사랑합니다~" "  사랑합니다~   " "바람에 안 날아가고 출근 잘 했는가?? 이번 태풍은 장난이 아니네~" " 하 하 하~내가요?? 안 날아가고 출근 잘 했습니다. 제가 날아 갈 정도이면 진짜 큰 일이죠 ㅎㅎㅎ그나 바람이 많이 불기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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