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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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마린

아쿠아마린을 사랑하는 물고기자리

심리학을 사랑하고 문학 철학을 좋아하는 어쩌다 신랑만나 괴테와 니체의 나라에 살고있는 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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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살구꽃

참나무, 네 울부짖는 울음을 끝까지 들을게

저녁시간이 얼추 지나자 사방에 어둠이 깔렸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빠져나가는 중이다. 밤 8시 넘어 집을 나섰다. 오늘은 익숙하게 걷는 동네 한바퀴가 아니라, 잘 걷지 않았던 길을 걷기로 했다. 시간은 한 시간으로 정한다.  내 발짝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참나무'에게 내  절절한 마음이 닿기를 기원하면서. 40대 중후반에 만난 또래,  '참나무'가 있다. 한때는 그녀와 같은 공간에서 일 년 정도 함께 일을 하기도 했다.  우리는 서로 닉넴으로 불렀다. 뜻을 같이 하는 동지로 참나무는 닉넴 그대로 참나무같았다. 우리는 이따금 연락을 하고 만나기도 했다. 자주 거처를 옮기는 나와 달리 참나무는 한 지역에서 꾸준히 자기 일을 해나가고 있었다. 서로의 아이들이 엇비슷한 나이여서 고민도 비슷했다. 나팔을 불어대듯 걱정이 많은 나와 달리, 그녀는 같은 고민에도 흔들림 없이  담백하고 또  한결같은 표정으로 은은했다. "참나무! 어떻게 시종일관 감정이 그냥 그렇게...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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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
똑순이

5) 꽃과 열매 - 모감주나무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이면, 산 중턱쯤에 있는 호수 공원으로 혼자 산책을 하러 올라간다.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천천히 걸어도 되고 이리저리 둘러봐도 되는 자유로운 이 시간이 나에게는 생활의 활력소이고 충전의 시간이다. 명칭은 호수 공원이지 만 사실 내가 보기에는 큰 저수지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호수 공원 둑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미술관이 있고 그 앞으로 작은 공원과  아이들 놀이터, 어른들의 쉼터 팔각정이 있다. 공원에 올라올 때마다 아래 공원은 안 보고 위에서만 걷고 놀다가 내려갔는데 6월 24일 아침에는 아래를 내려다보니 미술관 옆에 노란색의 꽃이 보였다. 멀리서 봤을 때 꼭 개나리처럼 보였는데 분명 개나리는 지고 없을 때다. 저렇게 초록색 나무에 개나리가 핀 것은 아닐 터 확인하러 나무 계단으로 걸어서 내려와 보니 모감주나무였다. 모감주나무는.쌍떡잎식물, 무환자 나무목, 무환자 나무과, 낙엽소교목,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 학명은 Koelreute...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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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우
꽃이 진 해바라기 벌판에서
리사
리사

왠지 행운을 가져다 줄것 같은 해바라기 꽃

해바라기 꽃은 언제 봐도 예쁘다. 늘씬한 키에 그 예쁨을 뽐내듯 해바라기 꽃은 한창 예쁘게 필때는 항상 하늘을 향해 있다. 세상에 영원히 피는 꽃은 없다. 예쁜 꽃도 한 때이다. 해바라기는 그 도리를 잘 알고 있는듯 예쁜 꽃 안에 작은 씨를 품고 영글어가기를 기다린다. 씨가 영글어가면서 꽃은 지고 해바라기는 더 이상 하늘을 향해 있지 않고 고개를 숙여 땅을 바라본다. 꼭 마치 하늘에도 감사하고 땅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것 같다.  아이들은 이곳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해바라기씨 까먹는것을 배웠다. 이곳은 마트에 가면 항상 한켠에 해바라기씨를 파는곳이 있다. 이곳 사람들은 해바라기씨를 참 좋아하는것 같다. 해바라기씨를 까먹다 보면 그것을 다 까먹을때까지 아무 일도 못한다. 왜 이곳 사람들이 이렇게 해바라기씨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예전에 고속철이 없고 속도가 느린 기차만 있을때 보통 기차를 타고 움직이면 적어도 몇 시간 많게는 하루 이틀 걸린다. 그 지루한 시간을 사람들...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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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일휘
연하일휘

그냥저냥 하루하루

"다시 열심히 글을 쓰자!"라는 다짐이 무색하게 스르륵 5일이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벌초가 있었어요. 부지런하신 친척 어르신들에 발맞추다보니, 일요일에는 잠이 부족한 채 활동을 하다 그대로 뻗어버리고, 그 이후부터도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음, 글을 쓰지 않은 기간동안 어떤 하루를 보냈느냐고 정의를 내린다면, 말 그대로 '그냥저냥' 지나간 하루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요즘 다시 이 아티스트의 노래에 푹 빠져 있어요. 우연히 목소리를 한 번 듣고 반해버린 뒤 종종 노래를 찾아 들었는데, 평소에는 파워풀한 목소리라면 이 노래는 부드러운 느낌과 편안한 가사가 참 좋더라구요. 저는 그냥저냥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랍니다. 아버지께서 퇴원하신 후 통원치료를 시작하셨어요. 사실 통원치료라 하기에는 애매한, 입원하며 여러 피수치들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라서 여러 과들을 번갈아가며 다니는 중입니다. 안 그래도 지병이 많은데, 이번에 여러 과들을 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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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리사

아들과 함께 하는 다이어트 일기 (2)

오늘 오래만에 정말로 많이 걸었다. 낮에 아이들 학교 작은 음악회가 있다고 해서 애들 학교 걸어서 왔다갔다 했고 저녁에는 아들이랑 1시간 가량 밖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들어왔다. 오래만에 만보이상을 걸었다. 최근 들어 최고점을 찍은것 같다. 아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3주째이다. 정확히 5키로 빠졌다. 독하게 마음 먹고 음식을 조절하면서 살이 빠지니 욕심이 생긴것 같다. 전에는 함께 나가서 걷자고 해도 절대로 따라 나서지 않았는데 오늘은 흔쾌히 따라 나선다. 학교에서 집으로 올때는 무조건 택시 타고 집으로 오던 애가 요즘은 걸어서 집에 온다. 집에 거의 도착해서는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더 돌고 들어온다. 다이어트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   걷기 운동이 참 좋은것 같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도 나누고 오래만에 아들이 걸으면서 손을 잡아준다. 사춘기를 겪으면서는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너무 행복하다.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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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
똑순이

잘 다녀와~~

둘째 딸 식구들이 오늘 아침 9시, 비행기를 타고 7박 8일의 일정으로 싱가포르 로 떠났다.  싱가포르에서 학회가 있는 사위를 따라 가족 모두가 조금 늦었지만 휴가를 잡았고, 오늘 새벽 광주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마쳤다고, 카톡을 보내온 시간이 7시 10분, 싱가포르까지 6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니 천천히 아침밥을 먹고 출발 한다 고 했다 사위가 학회에 참석해 있는 동안, 제법 크기는 했지만 딸이 두 아이를 돌봐야 하는데 낯선 땅이라 엄마인 나는 조금 걱정이 된다. 손녀는 딸에게 싱가포르에서는 영어로만 이야기해야 하는데 엄마 자신 있어요??라고 물어봤다고 했다.손녀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 영어를 제법 잘해서 그런 질문을 했나 보다 사위가 단어 뒤에  Please를 붙이면 된다고 말을 해 줬다고 하는데 손녀는 싱가포르 여행을 기대 하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잘 도착했다는 카톡을 받았고 숙소에 가서 짐 풀고 식사하러 나왔다고 연락이 왔...
경제/소비자 ·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10 1
천세곡
가을만이 줄 수 있는 것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과로 말고 백로(白露)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은 강렬했다. 강렬했던 여름의 끝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한줄기의 바람은 맑고 시원한 가을을 떠올리기 충분했다. 하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아주 잠깐 맛보았던 가을이 아쉽기만 하다. 한낮의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날씨가 얄밉기 짝이 없다. 그래도 하늘만은 가을을 알리듯 높고 푸르다. 산책하거나 운전하며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에 자꾸만 눈이 간다. 아침의 하늘과 한낮의 하늘, 저녁 하늘이 매일 예술인 날들이다. 진저리를 치던 더위도 금방 물러가고 나뭇잎이 물들고 들판의 벼들이 노랗게 변할 것이다. 아침부터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급히 집에 들어왔다. 점심도 못 먹은 탓에 견과류 한 봉을 뜯어 에너지 충전을 했다. 원래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하는 일 없이 바쁜 것이 나의 특기다. 내일은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는 절기상 백로(白露)이다. 이제 과로 말고 백로를 즐겨야지. 늦더위에 불평을 가득 쏟아냈지만 짧기만 한 가을이 올해는 더디 오...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 사상/철학/역사
6
리사
리사

작은 음악회 -음악은 아이들의 친구

오늘 오후에 아이들 학교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큰 아이는 피아노로 "소녀의 기도"와 "학교가는 길"을 연주 하고 둘째는 칼림바로 "Flower Dance"와 "라 캄파넬라"를 연주했다. 둘 다 긴장하지도 않고 너무 잘 했다. 이곳에서 악기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도구인것 같다. 이곳에 와서 아이들이 다닐 학원도 별로 마땅치 않고 하니 여유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사실 나도 한국에서처럼 그렇게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었던것 같다. 둘째는 초등학교 3~4학년때는 역사에 푹 꽂혔었다. 유튜브와 인터넷으로 설민석 강의를 다 뒤져본것 같다. 그렇게 2년동안 역사공부를 하더니 더 이상 공부 할것 없다고 한다. 왜 없을까? 그냥 본인의 역사에 대한 궁금한 부분은 어느정도 해소된 것 같고 역사에 조금 눈을 뜬것 같았다.   초등학교 5~6학년때는 시와 음악에 꽂혔다. 그때는 학교 가는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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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I
미국에서 한글 캘리그래퍼로 살아가기
JACK alooker
JACK alooker

명필이 부러운 악필

어릴 때부터 글씨가 괴발개발 제멋대로 춤추는 사람의 눈에는 예쁜 캘리그래피가 너무도 부럽습니다. 정형외과 닥터로 가끔 어머니 진료를 봐주던 5촌 조카가 늦게서야 혼인을 한다고 하는데, 고향인 울산의 집안 어른들께서는 다 돌아가셔서 납채를 써줄 사람이 없다며 사촌형님이 글을 써주길 부탁했습니다. 멋있게 잘 쓰는 글이면 좋겠지만, 악필로 유명해서 왠만하면 일순위 부탁제외 대상에게 부탁을 하게된 사촌형님이 안타까웠지만, 결국 써서 드리기로 말씀 드렸습니다. 먼저 삼가 봉한다는 근봉을 몇 번 써서 예열을 합니다.  역시나 붓이 아닌 붓펜은 획이 잘 살지 않아 표가 나네요. 납채의 핵심 사주를 씁니다.음~ 역시 악필~ 보기 민망해서 사진은 꺼꾸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진짜 악필 하일라이트 상서 악필을 숨기려고 옆으로 올리는 꼼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되어 어쩌고 저쩌고 결혼을 하게되면 가문의 영광이라는 내용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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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I
미국에서 한글 캘리그래퍼로 살아가기
진영
진영

그 참, 이상한 글씨네

대학 다닐 때, 동아리 포스터는 다 내가 써야했다. 왜? 단지 미대에 다닌다는 이유로.  미대에서 글씨 쓰는 거 가르쳐 주나?  아니다. 그래도 써야했다. 꾸역꾸역.  나는 글씨는 못써요. 그림만 그리지...  그런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자존심 상하니까. 졸업 후 시골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희한하게도 그 학교 체육선생님이 붓글씨를 기가 막히게 잘 쓰셨다. 한글 붓글씨인 궁체를.  그 학교 안팎의 글씨는 다 체육선생님이 도맡아 써서 복도에 붙이곤 하셨다. 내가 봐도 정말 너무 잘 쓴 아름다운 글씨였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글씨를 왜 내가 써야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건 미술선생이 써야지. 이제부터 미술 선생님이 맡아서 쓰시오.  하고 선언 하는게 아닌가. 미술선생이래봤자 이런 글씨를 쓸 줄이나 알겠어?  그렇게 기를 죽이고 자기의 실력을 더 한층 인정받고 싶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부임하기 오래 전부터 의례히 자기가 써오던 글씨를 갑자기 안써겠다고 선...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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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철없던 도둑 딸년이 되고 싶은 밤

김치냉장고가 고장이 났다. 김치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중실과 하실은 작동이 되고 가장 윗칸은 에러 코드가 깜박이며 작동을 멈췄다. 고장이 나도 하필 제일 공간이 넓은 위 칸이다. 부랴부랴 출장 서비스 신청을 하니 가장 빠른 때가 금요일 오전이다. 급한 대로 얼마 남지 않은 김치는 작은 통으로 옮기고 꽉 들어찬 두 통은 일반 냉장고로 옮겼다. 에러 코드를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희망적이지가 않다. 10년 무상 보증 기간도 이미 지났다. 냉매 가스 누출이나 부족이면 채워도 다시 새는 경우가 많아 새로 구입하는 편이 낫단다. 만약 회생 불가라면 어쩌지? 나름의 미니멀 라이프 지향하던 때가 있었고(맥시멀과 왔다갔다 했다) 덩치 큰 김치냉장고가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아마 다시 사지는 않을 것 같다.  옆에 있는 일반 냉장고도 벌써 13년이나 되었으니, 이놈도 불안불안하다. 결혼할 때 장만한 가전들이 하나둘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장렬하게 전사하는 모습을 ...
생활/사건사고 · 경제/소비자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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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우
최서우

참외 얼굴을 한 오이

나는 참외를 참 좋아한다. 참외의 달콤한 향 이 다른 맛과는 다른 어떤 독특한 내가 좋아하는 단맛을 가지고 있는것같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과같은 참외가 여기는 없다. 기껏 비슷한 색깔은 Zuckermelone(설탕메론 )이있긴한데 우리의 참외보다 엄청나게 커고 껍질도 두껍고 맛은 그냥 단맛이다. 이것에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여 다이어트식에서 샐러드용으로 많이 먹는다. 더러 훈제베이컨 과 곁들여 먹기도 한데 단짜의 조합이다. 몇일전에 마트에 갔더니 참외처럼 생긴 아이가 진열대위에서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색깔은 참외와 거리가 좀 있어보였지만 모양은 영락없이 참외였다. 오래헤어진 연인을 만난것인양 반가웠다. 그 푸르름이 너무나 싱싱해 보여 딱 두개 남아있는 그것을 바로 장바구니에 담고 집에와서 칼로 썰어보았다. 달콤한 향이 나올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그저 오직 싱싱함 향으로만 어필하고 있었다. 안은 참외라기보다는 오이에 가까웠고 맛도 오이였다. 네 얼굴이 참외...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6 1
똑순이
똑순이

촛불처럼 생긴

우리가 흔히 보는 맨드라미는 닭 볏을 닮았다 하여 영어로 Cocks Comb라고 불린다고 한다.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고, 비름과, 한해살이풀이며 학명은 Celosia cristata L, 꽃말은 열정, 시들지 않는 사랑이다. 한자로는 계관화 ( 鷄冠花 ) - 닭 계, 갓 관, 꽃 화,이다. 맨드라미는 60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오늘 병원 옆 화단에서 처음 본 맨드라미는 촛불 맨드라미다. 촛불 맨드라미라고 하지만 처음에 볼 때 빨강색의 이쁜 여우꼬리 같기도 하고 그림 그리는 붓 같기도 했다. 눈으로 볼 때는 정말 부드럽게 보이는데 만져보면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고 약간 단단하며 향기는 거의 없었다. 색깔이 얼마나 고운지 말로 하기 힘들고 또 섬세하게 돋아나 있는 꽃잎(?) 은 신비스러웠다. 여름에 꽃을 피워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꽃을 볼 수 있어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식용이 가능하며 특히 설사를 멈추게 하고 지혈작용이 있다고 한다...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10
리사
리사

커피 한잔에 밤을 꼴깍 샜네요...

커피를 좋아해서 이곳에 올때 커피 내리는 기계를 세개나 사 갖고 왔다. 남편이 내가 커피를 좋아하니 올때 마다 하나씩 사들고 온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집에서 커피를 내려서 마시라고 자동드립커피 메이커를 사갖고 오더니 사무실에도 하나 두면 좋겠다고 하나 더  사오고, 그리고 나중에는 원두커피머신도 필요할것 같다고 또 하나 사갖고 오다 보니 커피 내리는 기계만 3개이다. 전에는 하루에 커피를 여러잔 마셔도 밤에 잠만 잘 잤다. 그래도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도 건강에 안 좋을것 같아서 커피를 절제한지도 꽤 된것 같다.    어제는 낮시간에 오래만에 엄마들이랑 커피 한잔 마셨는데 새벽 4시까지 밤을 꼴깍 샜다. 저녁에 나 옆에서 자겠다고 누웠던 딸아이가 내가 잠이 안 와서 하도 뒤척였더니 누웠다가 자기 방으로 가버린다. 새벽 4시 다 되어서 겨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또 일찍 나가야 되어서 5시반에 일어났으니 한시간반 밖에 못 자고 하루를 버텼다. 오늘은 정말로 많이 피곤하다. ...
생활/사건사고
4 1
피
피아오량

수요일에 생각나는 얼룩소~

수요일이 얼룩소 포인트가 메일로 들어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늘 메일에 들어가서 포인트를 확인한 후에 얼룩소에 들어와서 다시 열심히 글을 작성하게 되요~~ ㅎㅎ  평소에 정신없이 바쁘서 얼룩소에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요일은 다른 요일에 비해서 자주 들어오는 날이에요. 이번주에 들어온 포인트가 천포인트대가 들어온 걸 확인했을 때 이제는 정말 그렇구나 하고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단계로 접어들었어요. 포인트가 많이 들어오다가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했을때는 왜이러지..?? 하고 깜짝 놀라고 아쉬운 마음도 컸지만 지금은 현실은 받아들이게 됐어요. 포인트가 많이 들어온 시기와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전에는 얼룩소를 거의 매일 들어와서 글을 작성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한번씩 들어와서 편안하게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얼룩소에 들어와서 글을 작성하고 댓글을 다는 것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오늘도 들어와서 글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서...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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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곡
천세곡

더 바빠지려고 쓴다.

‘3,6,9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퇴사 위기가 3년 주기로 찾아온다는 뜻이다. 우스갯소리 같기도 하지만 의외로 맞는 말이기도 하다.    정확한 통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경험상은 그렇다. 나 역시도 퇴사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치솟는 시기가 3년 주기로 찾아오곤 했다. 특히 올해는 9년 차를 보내고 있는데, 그 기세가 장난 없다. 3의 배수가 세 번째가 되니 태풍 같은 퇴사 욕구가 휘몰아치고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가장 먼저 하는 생각과 밤에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생각 모두 ‘회사 때려칠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과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수미상관이 되어버렸다. 하루를 지배하는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 나라는 존재를 뒤흔들고 있다.   스스로 진로를 바꾸고 싶은 경우가 아닌 이상, 퇴사 충동이 그냥 생겨나는 일은 없다. 주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로부터 주어진다. 그리고 잘 알려진 것처럼, 아무래도 사람 때문에 관두고 싶어질...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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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우
최서우

국제커플 로서 결혼20년 기념일이란

어렸을때 내가 따르던 순이 언니의 시집가던날의 풍경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올려진다. 동네에서 제일 큰집에 살던 순이언니는 우리가 떼지어 소꼽놀이 할때 직접만든 떡이나 여러가지 간식들을 만들어주곤 했다. 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조근조근 우리의 질문에 답도 잘해주었으니 내 또래의 친구들은 다 좋아했지만 불친절한 가족속에 있었던 내게는 내마음에 가족이었으면 하는 특히나 더 좋아하는 맘이 큰 사람이었다. 엄마가 잔칫집에 일을 거들러가실때 따라가서 그녀의 결혼식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떠들썩하게 모여 신랑신부 얼굴 구경하며 웃고 있었지만 한구석에서 순이언니와 그녀의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고 딲고 하는 동작을 반복하고있었다. 그때 나의 눈으로 들어온 그 눈물은 이상해보였고 충격적이었다. 결혼식 이퀄 슬픔 이라는 공식이 내머리속에 박힌 날이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나를 지배하던 결혼에 대한 부정성은 다른친구들의 결혼식에 열서너번을 다녀오면서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식장에서 낄낄...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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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우(박현안)
그저 그런 단상들 2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모든 버섯은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버섯은 단 한 번만 먹을 수 있다.

집 마당에도 비가 오고 난 뒤 나무 아래 습한 곳이나 돌 틈 사이에서 종종 버섯들을 발견한다. 팽이버섯처럼 생겼지만 좀 더 크고 하얗고 동그란 갓을 쓴 귀여운 버섯, 흔히 먹는 꼭 느타리처럼 생긴 버섯을 보면 '먹어도 될까?' 고개를 갸우뚱한다. 하지만 자연에서 발견한 버섯을 먹는다는 것은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때나 가능한 것 아닐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어설프게 알고 먹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맘 편히 야생 버섯은 독버섯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건강에 이롭다. 주말에 가족들과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만 들고 야외로 소풍을 갔다. 미리 주문한 분식의 정석 김떡순을 포장해 갔다. 분식을 펼쳐두고 밖에서 먹는 맛이란.. 꿀맛이었다. 풀밭에서 딸아이가 버섯을 발견했다. "엄마, 이거 먹을 수 있는 버섯 같은데? 된장찌개에 넣어 먹을까?" 평소에도 먹지 않는 버섯을 들고 굳이 먹는 타령을 하는 아이가 웃겼다. 유럽의 속담...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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