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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공간이 될 수 있다면(나의 브랜딩 이야기)
[해석과 상상] <그녀> 그리고 인간은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졌다
[독일은 한국이 아니다] 독일 노벨상 115명 vs 한국 노벨상 1명 - 똑똑하던 한국애들이 결국 평범해지는 과정
[독일은 한국이 아니다] 독일 노벨상 115명 vs 한국 노벨상 1명 - 똑똑하던 한국애들이 결국 평범해지는 과정
고등학교 때 나는 교실 뒤편에 앉아서 소설을 쓰곤 했다. 어깨가 축 쳐진 쟤는 지금 우리 반에서 40등 정도나 하나? 근데 사실 쟤는 바이올린 천재다. 어릴 때 바이올린을 배울 기회만 있었어도 그의 인생을 달라졌을 것이다. '공부도 못 하는 놈'이라는 타이틀 대신 '바이올린을 엄청 잘하는 애'가 되었을 것이다. 가끔 티비 출연도 하고, 참참이 어디 가서 상도 타오고, 학교 행사만 있으면 학교의 자랑이라고 연주도 시키고 했겠지.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는 한 명 한 명에게 지금의 모습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만한 능력을 주고 재미있는 상상을 한 이유는 그렇지 못한 현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능력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고 했다.
한국은 왜 잠재력을 죽이는 사회가 되었나
요즘 인터넷 댓글에, 'XX에서 태어났으면 최소 XX 레젼드' 같은 식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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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동새마을금고는 사채왕 김상욱의 개인 금고다”[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2화]
“청구동새마을금고는 사채왕 김상욱의 개인 금고다”[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2화]
“청구동(새마을금고)은 김 회장(김상욱 지칭)이 다리를 놔줘서. 거의 그건 은행이 아니라 자기 금고야. 자기 금고처럼 돈을 빼서 썼거든.”(김상욱의 ‘오른팔’ A 씨 대화 녹취)
‘사채왕’ 김상욱 일당들의 대화 속 청구동새마을금고는 “김상욱의 개인금고”라고 등장한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입수한 2000여 건의 녹음파일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김상욱(52)은 지난해 1500억 원 규모의 불법대출 사건을 일으켜 청구동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 그는 스스로를 “목포오거리파” 소속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사채업자”라고 칭한다.
“종남이(전종남 전 청구동새마을금고 상무)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 ‘회장님(김상욱 본인 지칭) 새마을금고가 솔직히 규정이 어디 있습니까? 씨X. (대출) 나가면 다 나가는 거지.’” (2023. 6. 19. 김상욱 통화녹음)
1500억 원대 불법대출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공범은 전종남 청구동새마을금고 당시 상무.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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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나 요즘이나 사람 사는 건 ‘이규보 선생님 고려시대는 살만했습니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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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나 요즘이나 사람 사는 건 ‘이규보 선생님 고려시대는 살만했습니까’를 읽고 후배들과 술자리 가질 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때 항상 꺼내는 옛 사연이 있다. 사반세기 전 한 장애인 보험설계사 아이템을 담당했던 작가의 나레이션이다. 광화문 근처에서 살았던 그녀의 주 활동무대는 여의도였다. 그래서 광화문 출근 러시 시간 때 여의도로 가는 5호선을 탔다. 에스컬레이터에 그득한 직장인들이 위로 올라가는 길에 그녀가 혼자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PD가 에스컬레이터 아래에서 잡았다. 흔한 그림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나레이션 하나가 입혀지면서 그 그림이 살았을 뿐 아니라 아이템의 주제가 확연히 빛났다. 어떤 나레이션이었을까. 딱 한 줄이었다. .“00씨가 하루 중 유일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는 순간입니다.” .아 그랬다. 그녀는 항상 세상을 올려다 보았다. 워낙 휠체어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라 자주 빌딩 앞 경비실에서 출입이 가로막혔고, 다른 보험 설계사들은 멀쩡히 통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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