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가 만든 또 하나의 세계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1/26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남편과는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남편은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나 출퇴근길에 생긴 에피소드 같은 것들을 곧잘 이야기한다. 난 아이들과 있었던 일과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쉴 새 없이 이야기한다. 말을 속에 담아두지 못하고 밖으로 꺼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나도 모르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주도 사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이 있는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아이와 산을 16개나 오른 사람이 있는데..."

바로 ‘내가 아는 사람 중에’라는 말이다. 남편과 2년의 연애를 했고, 결혼 13년 차인 지금 갑자기 어디서 남편도 모르는 ‘아는 사람’이 생긴 것일까? 
맞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들은 바로 얼룩커들이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다 보니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보다 오히려 더 가까운 듯한 느낌도 든다. 그날 읽었던 글 중에 인상 깊었거나 흥미로웠던 글들을 마치 겪었거나 누군가에게 직접 들은 것처럼 이야기를 하니 남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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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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