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이별인가? 아니면 다른 무엇?
알고리즘이 아니라 알고리듬이다.
[결혼을 포기하는 시대, 행복한 부부로 살아남기 ] 07.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 저출산에 대하여
[결혼을 포기하는 시대, 행복한 부부로 살아남기 ] 07.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 저출산에 대하여
최양은 어린 시절, ‘나는 애기 많이 낳을 거야!’ 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하고 다니는 아이였다. 스물다섯에 결혼해서, 서른 전에 최소 둘을 낳고 싶었다. 지금의 최양이 보기에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말이었지만, 진심이었다. 앞선 에피소드에서도 언급했지만, 최양은 일평생 결혼에 긍정적이었고, 아이를 정말 좋아한다.최양의 엄마는 최양과 두 바퀴 띠 동갑이다. 24살 차이. 24살에 출산을 했다는 의미다. 최양은 젊은 엄마를 가졌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행복을 느꼈다. 엄마를 보고 언니인 줄 알았다는 말이, 친구들이 우리 엄마를 ‘젊고 예쁜 엄마’로 기억한다는 사실이 최양을 기쁘게 했다. 최양의 엄마는 외모 뿐 아니라 실제로도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 주었다. 최양이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을 함께 봐주고, 노래방을 함께 가고, 고민을 들어주는 엄마를 보며, 최양은 나도 이 다음에 저런 엄마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양의 꿈은 시대를 잘못 만나 이뤄질 수 없게 되었다. 많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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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에 분묘가 있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나는 죽은 자처럼 출근하고, 투명인간처럼 퇴근한다”[회사에 괴물이 산다 3화]
“나는 죽은 자처럼 출근하고, 투명인간처럼 퇴근한다”[회사에 괴물이 산다 3화]
[지난 이야기] 박지은(가명)은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직 상담사다. ‘갑질’ 신고 이후 그를 향한 따돌림은 더 심해졌다. 계속 술자리를 강요하던 팀장은 갑자기 술을 사들고 집으로 찾아왔고, 술에 취해 박지은의 딸아이에게 입을 맞췄다. 공개된 자리에서 박지은의 가난을 조롱했다. 모두가 그를 투명인간으로 여겼고, 우울증은 그만큼 깊어졌다.
박지은이 겪은 일들을 ‘사적 갈등’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그 출발에는 조직 내 부조리와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군기’를 잡든 ‘짬밥’을 내세우든 ‘대세’에 순응하면서 살았어야 하는데, 박지은은 고분고분 숙이고 들어가지 않았다는 게 이유 아니었나.
심지어 그렇게 출발한 갈등이 ‘공적 업무’에 지장을 주는 지경까지 왔다는 사실을 회사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박지은이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했을 때, 그는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이렇게 해서 당신이 얻는 게 뭐냐’는 말을 들어야 했다. 질문의 방향이 틀렸다. 회사...
노인의 삶과 우리의 인생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다시, 올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