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에모] 10개월...
10개월 동안 이룰 수있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려고만 하면 참으로 많은 걸 할 수 있는 아주 긴 시간일 수도 있고 어영부영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글이란 걸 단 한 줄도 쓰지않고 몇 십년을 산 내가 단 하루도 글을 쓰지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게 된것이 어느덧 10개월이 넘었다.
10개월이란 시간은 하나의 습관이 만들어지는데는 충분하고도 넘치는 시간인 모양이다.
이제는 글을 쓰지않는 나의 일상이란 생각조차 할수 없게 되어버린 걸 보면.
글이 이제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길레 나는 왜 덫에 걸린 사람마냥 이 글쓰기란 행위에 기꺼이 잡혀 있는것일까.
어릴 때 나는 유난히 허약했다.
걸핏하면 열에 시달려 누워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학교 다니는 것 조차 힘에 겨워 결석을 밥 먹듯 했다.
쉬는시간이면 친구들이 고무줄이니 땅따먹기 놀이를 할 때 나는 그저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런 내 눈에 띈 건 교실 뒷편에 마련 된 학급문고였다.
심심해서 펼쳐 본 그 책속엔 딴 세상이 열려있었다.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빠져들었고 더 이상 외톨이처럼 친구들 구경이나 하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렇게 첫 번째로 나를 매료 시킨 책은 알프스의 소녀였다. 그 책을 시작으로 학급문고를 섭렵학고 도서관으로 진출했고 독서는 나의 유일한 취미가 되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걸 아신 부모님은 부지런히 책을 사주셨다.
한 번은 엄마가 탐정소설을 한 질 주문해 주셨는데 아버지는 탐정소설을 탐탁치 않게 여기셔서 결국 교환했던 적이 있었다.
책 내용이 궁금했던 나는 교환하는데 걸리는 며칠 사이 10권이 넘는 책을 거의 다 읽어치웠다.
탐정소설이란게 그렇지 않은가. 한 번 손을 대면 멈출수가 없는 것을. 흥미진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마력이 있으니 단숨에 다 읽어 치울 수 밖에.
그 당시 나는 책이나 영화를 보면 거의 대사 한 마디 빠트리지 않고 옮길 수 있는 초능력(?)을 발휘했지만 탐정소설만은 얘기해 줄 수가 없었다. 그 복잡미묘한 내용을 어찌 옮길 수가 있겠는가 읽을...
좋은글을 쓰시는분이셧군요 아직 얼룩소가 적응이 안된일인이라
어떻게해나갈지 모르겟네요 일단 자주자주 소통하러오겟습니다
[합평]
그동안 진영님의 글을 보며 털털하고 할 말은 하는, 그런 [대장부의 품격]을 느껴왔는데 '10개월' 이라는 글을 읽으며 진영님이 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글쓰기에 얼마나 갈급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을 써도 끝도 없이 떠오르는 글감, 쓰는 행위를 통해 온전한 기쁨을 얻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도전이 되기도 합니다.
읽는 것부터 시작해서 편지에 파묻혀 지낸 이후 수 십년을 글과는 동떨어진 삶을 사시면서, 어쩌면 얼룩소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글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을텐데, 그동안 어떻게 견디었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동안 공백없이 쭉 글을 써왔다면, 지금쯤 서점 어느 한 칸을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열지 않은 방들이 많다고 하셨어요. 남들 앞에 꺼낼 용기가 없고 아직 열기 두려운 방들이. 당장은 힘들지 모르지만, 닫힌 방의 문들을 하나씩 열어갈 때 또다른 세상이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삶의 쓴 뿌리들을 하나씩 고쳐나가는 삶을 사시길.
저도 잘 안되는 부분인데, 글을 잘쓰고 못쓰고에 대해 너무 의식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못쓰면 못쓰는데로, 잘쓰면 잘쓰는데로 재밌게 쓰면 되지 않을까요. 글을 잘쓰는 사람보다 부족한 사람들이 이번 합평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지원하게 되었구요.
4천자 가까이 되는 글 지루할 틈 없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응원합니다.
※ 이상 합평이 뭔지 모르는 사람의 간단한 느낌이었습니다 ※
[합평]
진영님과는 비슷한 시기에 얼룩소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매일, 꾸준히, 함께 써오고 있다는 점에 참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분입니다.
열흘 전에 쓰신 글을 다시 읽으니 그때와 또 다르게 읽혀집니다. 어린 시절의 진영님을 알게 되어 반가웠고 10개월 동안의 글쓰기에 대한 노고와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감정이입을 하여 내가 쓴 글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쉽고 지루하지 않은 글. 누가 읽어도 막힘없이 한 번에 휘리릭 읽혀지는 글.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다.]
그런 소망이 글 속에 잘 전해져 말씀처럼 지루하지 않고, 막힘없이 읽혀지는 글이었습니다.
[글로 달래고 싶은건지, 글 속으로 숨고 싶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인상적인 문장이었습니다. ^^
글이 진영님께 위로가 되고, 아늑한 아지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합평]
진영님의 얼에모 <10개월>을 다시 읽어보았어요. 약속한 사후 합평을 위해 이렇게 모임에 참여한 분들의 글들을 읽으니 한 번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군요.
글쓰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는 말씀에는
쓸 때마다 따라오는 부담과 고통이 없지 않은 저로서는 부럽기까지 합니다.
저야 이곳에서 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진영님은 이미 2,400꼭지를 쓰신 관록이 있는 분이고 더구나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미덕도 있으시네요.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진영님만의 것으로 낚아채는 눈썰미도 있으시구요.
지난번의 느낌과 함께 소소한 합평의 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어요. 이어지는 다음 글도 응원하며 기대합니다.
@진영
[합평]
지난 10개월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오신 진영 님의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자신이 좋아했던 순간을 좀 더 깊게 묘사한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예를 들면, 탐정소설 얘기나 편지쓰기 얘기 같은.
진영 님 글에서 진영 님이 얼마나 [재미]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느껴집니다. 유희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라고도 하죠. 글을 쓰는 목적이 더 나은 인간이 되기보다는 더 재미있는 일상을 위해서 쓰신다고 이해했는데 제가 잘 이해했는지요.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심에도 불구하고,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로 시작한 글이 어느새 [의미]로 점점 다가오니 말이에요. 이왕이면 다른 글쟁이처럼 더 잘 쓰고 싶고.
글쓰기 재주가 타고난 몇몇을 제외하고, 잘 쓰는 게 얼마나 가능하겠나 싶습니다. 그저 열심히 고치는 것이지 않을까. '그래, 저 사람도 많이 고쳐서 썼던 걸꺼야!' 하면서 정신승리하고. 저는 그렇게 멘탈을 부여잡고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쓰게 될 나머지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합평이 처음이라 이렇게 쓰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것 역시 다음 번 합평은 차차 나아지리라 믿으며! ^^
[합평]
4천자 정도되는 글을 쓰신 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탄탄한 구성에 놀랐어요. 글을 써온 10개월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부터 어릴 적 글과 관련한 기억들, 그리고 얼룩소를 만나 글을 쓰기 시작한 일,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와 지향하는 글, 마지막으로 얼에모에 참여하게 된 마음까지, 내용이 잘 정돈되어 있더라고요. 누구보다 오래 그리고 깊게 글에 대해 고민해 오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기에, 이렇게 쓰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진영님은 10개월의 세월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이미 자신의 문체와 표현법을 가지고 계세요. 글만 봐도 진영님이구나, 알 수 있달까요. 거침 없이 쓰시는 필력과 자신에 대해 솔직히 드러내는 모습이 진영님만의 문체를 더 빨리 구축하게 한 원동력인 것 같아요. 진영님이란 사람의 매력이 담뿍 담겨있어 더 좋아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글 말미에 글솜씨가 타고 나야 한다는 언급을 하셨는데, 이렇게 생각하게 된 구체적인 근거가 보이지 않아요. 자신이 깜냥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얼에모를 통해 더 연마해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타고난 글솜씨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모순돼 보이기도 해요. 이 부분에 대한 보충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앞으로의 소망을 더하면 더 나은 글이 될 것 같아요.
온점(.)을 생략하고 주로 쓰시는데, 독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문장이 끝나는 부분에는 온점(.)을 꼭 사용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쉼표(,)와 작은 따옴표(‘ ‘) 등도 활용하시면 더 가독성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문장과 문장은 줄 바꾸기를 하지 마시고, 문단은 줄을 바꿔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용기 내어 함께 모임 해주시고, 멋진 글 써주시고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리뷰]
편하게 그리고 약간은 유머러스하게 쓰고 싶다는 진영님의 말씀처럼 약 4000자에 달하는 글이 막힘 없이 읽혔고, 도중 도중에 편안함 웃음이 지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글을 읽으며 오히려 편하게 말하는 것이 더 멀리 나갈 수 있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생각이 너무 무거워져서 가라앉는 경우가 많거든요. 진영님은 편하게, 하지만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발걸음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글과 관련된 진영님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글만 읽었는데도 마치 친해진 느낌을 받는 글이었습니다.
훈훈함만을 남기고 싶지만(실제로 집중해 읽으며 너무 좋은 느낌을 받은 글이었지만), 합평이라는 형식의 굳이 비평의 부분을 짜내어 보자면, 너무 다양한 소재들이 나열되어 있다보니 그래서 어떤 이야기였더라..? 하고 다시 읽어보게 되었던 부분을 꼽아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2~4000자라는 글의 분량이 적지는 않다보니, 글에 어떤 흐름을 도와주는 요소들이 있었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예를 들면 중간중간 어떤 글을 쓰고 싶다거나, 글을 쓰는 것이 어떤 점에서 좋았다는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명해 보았다면, 과거 진영님의 글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얼룩소에서의 글쓰기가 조금 더 하나의 맥락 속에서 읽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을 하나의 의견으로 남겨봅니다.
물론 제가 익숙한 글이 비문학이다 보니 이런 비평이 맞는 건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속박이 되어 글의 흐름이나 재미를 헤치진 않을까 스스로도 걱정이 되는 비평입니다만..ㅠ 글알못 얼에모 팀원 한 명의 의견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너무너무 잘 읽었어요!
진영님!! 공감도 많이하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지난 글들을 하나씩 읽고 있는데 재밌어요. 단편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의 인생을 그리고 나의 인생일지도 모르는 우리의 이야기라 더욱 몰입해서 잘 읽었습니다:-)
4천자는 짧지 않은 분량인데, 슥 -하고 읽었습니다. 잘 몰랐던 진영님의 유년 시절을 알게 되어 더 반가웠던 것 같아요.
3976!!! 세이프!!!!!!!!! ㅋㅋㅋㅋㅋㅋㅋ 10개월 글쓰기 멋져요!
진영님^_^
4천자에 달하는 진심어린 글을 몰입하여 읽었어요.
진영님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멋진 글👍
글 쓰느라 고생많으셨어요. ^^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라 갑자기 부담이 팍팍 되는 느낌입니다.
저도 얼른 글을 다 쓴 자의 여유를 느끼고 싶습니다!!!!
진영님,, 앞으로 진영님의 세계로 더더욱 가까이 갈 수 있을 듯 싶어요.
먼지처럼 켜켜이 쌓인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진영님의 방에 설렘을 가득 안고 들어가볼게요..
편안하게 잘 읽었습니다. ^^
좋은글 써주셔서 보는 매일이 즐거워요~^^
내일은 또 어떤글을 써주실까 기대도 되고요~^^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편하게 읽으며 진영님이 어떤 분인지 떠올려보게 되었어요. 이전에도 '편지'라고 해주셨던 글쓰기. 오늘도 진영님의 색이 듬뿍 담겨있는 편지 한 통을 받게 되었네요:)
[아직은 열기 두려운 방, 아직은 열어서 남들 앞에 내놓을 용기가 없는 방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방마저 열어젖힐 용기가 생길 때 나는 비로소 솔직해지고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되고 화해할 수 있을까]
저는 여러겹으로 꼭꼭 닫아놓은 방들이 많아, 그리고 열고싶지 않은 방들이 많아 여전히 무엇을 써야하나 고민, 또 고민을 하게 되는 것만 같아요. 나 자신과의 화해....를 하기 위해,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 편지, 감사히 읽고 가요:)
진영님의 글은 집중해서 읽기 참 좋아요!
기다려지기도 하구!
독서도 엄청하시는 분이라 부럽기도 하구!
저는 부러워만 하지말고 우선 펼치는 실천부터해야 겠네요!
지금은 건강하신 것 맞죠?
편안ㆍ포근하신 좋은 밤 되세요!🙂
[리뷰]
편하게 그리고 약간은 유머러스하게 쓰고 싶다는 진영님의 말씀처럼 약 4000자에 달하는 글이 막힘 없이 읽혔고, 도중 도중에 편안함 웃음이 지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글을 읽으며 오히려 편하게 말하는 것이 더 멀리 나갈 수 있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생각이 너무 무거워져서 가라앉는 경우가 많거든요. 진영님은 편하게, 하지만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발걸음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글과 관련된 진영님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글만 읽었는데도 마치 친해진 느낌을 받는 글이었습니다.
훈훈함만을 남기고 싶지만(실제로 집중해 읽으며 너무 좋은 느낌을 받은 글이었지만), 합평이라는 형식의 굳이 비평의 부분을 짜내어 보자면, 너무 다양한 소재들이 나열되어 있다보니 그래서 어떤 이야기였더라..? 하고 다시 읽어보게 되었던 부분을 꼽아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2~4000자라는 글의 분량이 적지는 않다보니, 글에 어떤 흐름을 도와주는 요소들이 있었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예를 들면 중간중간 어떤 글을 쓰고 싶다거나, 글을 쓰는 것이 어떤 점에서 좋았다는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명해 보았다면, 과거 진영님의 글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얼룩소에서의 글쓰기가 조금 더 하나의 맥락 속에서 읽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을 하나의 의견으로 남겨봅니다.
물론 제가 익숙한 글이 비문학이다 보니 이런 비평이 맞는 건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속박이 되어 글의 흐름이나 재미를 헤치진 않을까 스스로도 걱정이 되는 비평입니다만..ㅠ 글알못 얼에모 팀원 한 명의 의견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너무너무 잘 읽었어요!
진영님아~~~~~♡♡
예뿐아~~~♡♡♡
사랑한다~~~
이것은 바로 [진영체]!
뭐라고 세밀하게 설명을 해야 하는데... 미묘한, 설명은 쉽지 않은. 암튼 진영님의 문체가 있어요.
'설기게 얽은 것 같지만, 촘촘하게 잘 엮은 글'
아.. 문장이 딸린다. 어쨌든.
밑에 분들이 댓글로 칭찬하신, 암튼 특유의 글투가 있어요. 그게 사람들을 시원하게, 가끔 웃게 합니다.
'물개박수'를 여기다가 남기고 갑니다 : )
[합평]
진영님과는 비슷한 시기에 얼룩소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매일, 꾸준히, 함께 써오고 있다는 점에 참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분입니다.
열흘 전에 쓰신 글을 다시 읽으니 그때와 또 다르게 읽혀집니다. 어린 시절의 진영님을 알게 되어 반가웠고 10개월 동안의 글쓰기에 대한 노고와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감정이입을 하여 내가 쓴 글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쉽고 지루하지 않은 글. 누가 읽어도 막힘없이 한 번에 휘리릭 읽혀지는 글.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다.]
그런 소망이 글 속에 잘 전해져 말씀처럼 지루하지 않고, 막힘없이 읽혀지는 글이었습니다.
[글로 달래고 싶은건지, 글 속으로 숨고 싶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인상적인 문장이었습니다. ^^
글이 진영님께 위로가 되고, 아늑한 아지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합평]
진영님의 얼에모 <10개월>을 다시 읽어보았어요. 약속한 사후 합평을 위해 이렇게 모임에 참여한 분들의 글들을 읽으니 한 번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군요.
글쓰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는 말씀에는
쓸 때마다 따라오는 부담과 고통이 없지 않은 저로서는 부럽기까지 합니다.
저야 이곳에서 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진영님은 이미 2,400꼭지를 쓰신 관록이 있는 분이고 더구나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미덕도 있으시네요.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진영님만의 것으로 낚아채는 눈썰미도 있으시구요.
지난번의 느낌과 함께 소소한 합평의 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어요. 이어지는 다음 글도 응원하며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