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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물 비빔밥

안녕하세요~~^^ 어제 만든 봄 나물을 넣고 점심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읍니다. 자~ 이제 멋스럽게 꾸며 봐야죠.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고 코로 향을 맡으며 입으로 맛을 느껴야 하니까요. 마트에서 숙주나물 를 사와서 데치고 갖은 양념 해서 무쳐 놓고요. 당근은 비타민A 가 많이 들었는데 지용성 비타민 이라 가늘게 채쳐서 기름에 살짝 볶았어요. 이렇게 해야 비타민A 가 우리 몸에 잘 흡수 된답니다. 참치캔은 기름을 쪽 빼고 볼에 담아서 마요네즈 하고 잘 버물어 주세요. 이때 소금간 약간. 참치 김밥 만들때 처럼요. 단백질 보충 입니다. 그리고는 어제 만든 머위순 나물, 엄나무순 나물 , 집에서 만든 고추장 1스푼, 참기름 1스푼 넣고 쓱쓱 비벼 먹었습니다. 비빔밥 하면 달걀 후라이가 빠지면 섭섭하여 후라이 하나 올려 줍니다. 김 국을 끓였는데요. 김 을 후라이팬에 앞 뒤를 굽고 육수를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방금 구운 김을 쭉쭉 찢어서 넣으면 됩니다. 저는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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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 순, 머위 순, 쪽파 숙회- 봄 나물 대 잔치

아침 일찍 택배가 도착 했습니다.80이 넘으신 친정 부모님께서 보내신 박스에는머위 순, 엄나무 순, 쪽파, 이렇게 들어있었네요. 그래서 봄나물 대잔치 들어갑니다. 먼저 머위 순을, 끓는 물에 굵은 소금을 조금 넣고 데쳐서, 호박잎 다듬 듯이 껍질을 한번 벗겨 줍니다.그리고 쓴물이 빠질 수 있도록 물에 담가 놓구요. 엄나무 순 도 데쳐서 물기를 꼭 짜서 준비 합니다. 머위 순과 엄나무 순 나물은 양념이 똑 같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먹기 좋은 길이로 자르고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마늘, 홍고추 조금 썰어넣고 조몰 조몰 무쳐서 참기름 넣고 깨 뿌리면 맛있는 봄나물 반찬이 완성 입니다.머위는 쓴 맛이 강하니 설탕도 조금 넣어 주세요. 쪽파 숙회는 쪽파를 데쳐서 한입 먹기 좋게 돌돌 말아서 준비 했고, 편육을 썰어서 새콤 달콤 초장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는 반찬 이지요. 밥은 보리밥을 했는데요.보리쌀 9 백미 1 병아리콩 검은콩 수수를 넣고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물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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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만족 하기가 어렵나 봅니다

병원 원무과 앞에서. ''00과 접수하러 왔소'' ''00 1로 가세요'' '' 오메 나 거기는 안 갈라요, 매날 성질만 내고'' '' 어머니 이제 다른 과장님이 오셨어요'' ''오~그래 알았소'' 외래 선생님 한테. '' 진짜 바꿔졌소?? 그 과장 짤였제??'' '' 짤리진 않고 가셨어요'' '' 오메~~ 죽어부렀어??'' '' ㅎㅎ 아니요 다른 병원으로 가셨어요'' '' 아~~ ㅎㅎㅎ''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 지금은 다른 병원으로 가셨지만 A라는 과장님이 있었습니다.  50대 후반에 나이지만 70대로 보이는 A 과장님은 일 하는 것이 귀찮은 것 같은 느낌을, 우리 병원에 오시고 얼마 안돼서 알았습니다. 환자가 진료를 받으러 와도 친절하지 않았고 버럭버럭 화만 내시고  검사 하는 것도 싫어 하셨어요. 오죽하면 옆방에서 근무 하고 있는 제가 하루에 환자 몇 명 진료 하는지 알수 있는 정도였으니까요. 같이 근무하는, 외래 선생님들 한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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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살고 싶었어

며 칠 만 이라도 더 살고 싶었어. 어떡해 얻은 생명인데 이렇게 빨리 돌아 갈줄 몰랐어.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 조금 더 조금 더  살고 싶었는데. 아무리 힘을 내도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지. 그래 그렇게 나는 생명을 다했어. 아무리 외모지상 주의라고 하지만 참 너무 한것 같아. 이쁜 것 들만 좋아하고. 옛날 옛날에는 나도 한 미모 했었는데. 이제는 안 되겠지. 이쁜 것 들이 너무 많아, 차고 넘쳐서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아. 그래도 올 해는 행복 했었어. 짧은 생이 였지만 아침 마다 그 할머니가 환한 웃음으로 나를 보러 왔으니까. 내년에도 또 와서 나 에게 말 해주면 좋겠어. 이쁘다고 정말 이쁘다고. 오늘도 나의 마지막을 찍고 가셨어. 나는 내년을 기다려.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잘 참아 낼거야. 그래도 같이 갈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괜찮다 생각해. 혼자 보다는 외롭지 않으니. 그래 나는 흰 동백이야. 안녕, 안녕, 내년에 또 만나. 똑순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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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좋을까??

이번 주는 월요일 만 빼고 일이  겹치는 것이 많이 없어서 그래도 한가하다고 말 하고 싶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퇴근시간이 되면 퇴근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저는 직장생활 하면서 꼭 지키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그것은 급여 날 저녁은 외식을 하는 건데요.옛날에는 돈이 없어서 외식을 잘 못 했는데, 지금을 아이들이 출가하고 둘만 살아서인지 외식을 잘 하는 편이 아니지요.그런다고 야식을 시켜 먹지도 않구요.그래서 급여날은 남편이 먹고 싶다고 한 것을 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급여일은 제가 너무 바빠서 그냥 지나 갔어요.그것이 목구멍에 가시처럼 걸려 있었습니다.남편은 아무생각 없는데 저 혼자 그랬네요. 어제 저녁. ''여보~저 내일 빨리 끝날 것 같은데 맛있는 것 사줄까요??'' '' 왜 그런가??뭔 날인가??'' ''아니요~나 급여 날, 밥 안 사 먹어서 사드릴까 하구요'' ''아~~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며칠 전 남편 피 검사 결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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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목소리

매일 듣고 싶은 목소리가 있습니다.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나는 목소리 입니다. 하지만 듣고 싶다고 언제나 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도 내 목소리가 듣고 싶을지 의문이 들어서 선뜻 통화 하기가 힘이듭니다. 우리의 목소리에는 표정이 살아서 움직 입니다.목소리만 듣고도 그 사람의 기분을 알 수 있으니까요. 쫙 가라 앉은 목소리면 기분이 별로인 것이고, 빠른 목소리면 지금 바쁘다는 것이고, 상쾌 하고 발랄한 목소리면 기분이 좋은 것이고, 코가 막힌 목소리는 감기에 걸린 거겠죠. 그럼 사랑앓이를 하면 목소리가 어떡해 될까요?? 겨우내 움추렸던 나무에 부드러운 새싹이 올라 옵니다.그 부드러움 정도 일까요?? 아니면 벚꽃이 바람에 휘날리는 아름다운 꽃비 같을 까요?? 알고 싶습니다.이 봄날에. 그리고 듣고 싶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목소리에 주인공은 바로 당신 입니다.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요. 우리는 글 로 소통을 합니다. 목소리를 들으며 이야기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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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진화하지 못 함.

급한 불 만 끄고 왔습니다. 완전 진화를 못하고 급한 불만 끄고 방금 들어 왔습니다.내일도 날 이니까요. 바빠도 너무 바쁜 월요일이 였습니다.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일이 줄어 들지 않았어요. 제 성격이 깨끗하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힘이 들어 일을 조금 남겨놓고 왔네요.다른 날은 일 끝나는 시간에 남편이 데리러 오는데 늦게 끝난다고 했더니 남편은 집에 먼저 귀가 해 버렸습니다. 걸어오는 발걸음이 천근 만근 이지만 천천히 걸어오면서 올려다 본  달은 동그란 달무리까지 있어서 더  이뻐 보입니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벚꽃도 이쁘고요.연산홍 인지 철쭉인지 잘 모른는 꽃도 예쁘게 피기 시작 했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얼룩소에서 쉬면 금방 또 피곤이 풀리겠죠. 주중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님의 어떤 글이 올라오는지 너무 궁금 합니다. 누가 저에게 시간 좀 나눠 주실 분 있으실까요.저랑 제일 가까운 남편은 시간은 많은데 나눠 주질 않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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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 계란찜 , 가리비 무침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오전에는 직장가서 일하고 오후에는 봄 맞이 청소 하느라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네요. 오늘 저녁 저희 집 반찬 입니다. 푸딩 계란찜을 했구요. 가리비 무침. 잘 익은 파김치. 꽁치 묵은지 찜. 아~ 그리고 근대 된장국 입니다. 계란 푸딩찜은 계란 4알을 깨서 잘 푼 다음 촘촘한 채에 한번 걸러서 준비하고, 동량에 다시마 물을 붇고, 간은 참치액 으로 해서 찜 솥에 올려 7분 정도 찌면 푸딩 같은 계란찜이 완성 됩니다. 가리비는 선물 받은 것이 너무 많아 삶아서 한번 먹을 분량씩 담아 냉동실에 보관 했던거 해동을 해서 소금, 마늘, 참기름, 깨, 파, 넣고 무쳤습니다. 야들야들 하고 고소한 가리비 무침 이네요. 꽁치 김치찜은 4년째 되는 묵은김치를 한번 씻어서 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꽁치 통조림,마늘, 설탕조금 넣고 압력밥솥에 푹 끓였어요. 부드럽고 비린 맛도 없고 너무 맛있는 꽁치 김치찜 입니다. 그리고 잘 익은 파김치,사진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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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네~

남아서 일 하고 있던 어느날, 내 핸드폰이 울렸다. '' 장모님~어디십니까??'' 깜짝 놀라서. '' 아직 병원에 일 하고 있네, 무슨일 있는가??'' '' 아~ 아닙니다. 병실 회진 돌고 복도를 지나가고 있는데, 서쪽으로 지는 노을이 너무 이뻐서 전화드렸습니다'' '' 아~~그랬는가~ 자네 병원에서 보면 이쁠 것 같네, 일은 아직 멀었는가?? 어서 끝내고 들어가소'' '' 네~ 어머니께서도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 0서방~~알았네, 수고하소'' **둘째 사위는 나랑 비슷한 성격이다 ** 엄마 나는 나중에 꼭 의사한테 시집가서 엄마가 내 애기들만 봐 주게 할거야. 둘째 딸이 5~6살때 부턴가 한 말이다. 왜 의사한테 시집가고 싶나고 물으면, 엄마가 자기 애기들만 보면서 안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둘째는 커서 간호사가 되였다. 어느날 아침에 전화를 해서 저녁 식사 약속을 잡자고 했다. 남자 친구랑 함께 온 다고 하면서 약속 시간에 맞춰서 집으로 모시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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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 요리

2020년 7월 25일 남편은 전립선 암 확진을 받았다. 아직 수술은 하지 않았고 추적관찰 중이다. 그때 교수님께서 전립선 암은 뼈로 전이가 잘 된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2~3 개월 전 부터 남편이 잠을 자고 일어날때 가슴에 통증이 있다고 나에게 몇번 말을 했었다. 새벽 2시쯤 잠이들어 낮에 일어나니 나는 일을 하고 있을 때라서 심각성을 못 느켰다. 저 번주 토요일 남편이 잠에서 깨어나면서 내 앞에서 가슴에 통증을 호소 하기 전 까지는. 덜컥 겁이 났다. 일 주일 중 그래도 목요일이 내가 일이 적은 날이여서 오늘 검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 심장 초음파, 흉부 CT, 피검사로 하는 심근경색 검사를 하였다. 피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심장 초음파와 흉부 CT는 괜찮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살도 많이 빠지고 약하디 약해 보이는 남편이 안쓰럽다. 저녁은 괜찮다는 말도 들었겠다 짜장면 과 짬뽕을 시켜서 내 사무실에서 맛있게 먹었다. 오랫만에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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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고 옛날에 도둑이 들었다

2001년. 그때 남편은 아주 예민한 상태였다.특히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되면서 소리에 예민한 남편은 나를 많이 힘들게 했었다.'쿵' 하는 소리만 나도 어느 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 오라고 할 정도였다.그래서 나도 갈고 닦은 실력으로 바늘 떨어지는 소리만 나도 잠에서 깰 정도가 됐다. 매일 저녁이면 오늘 저녁 무사히 넘어가게 해 달라고 중얼 거리며 기도 할뿐 내가 어떡해 소리를 안나게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살기 위해서는 이사를 해야했다. 2001년 11월 4일 일요일.남편을 끈질기게 설득을 해서 드디어 이사를 했다.읍내에서 버스로15분 정도 위치한 한적한 시골마을, 산 밑에 작은 집 한채를 전세로 얻었다.이사짐을 내리면서 '' 그래 나도 이제 불행 끝 행복 시작 이다''생각 했었다. 층간소음이 있어도 아파트를 선호하는 남편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좋았다.집 앞은 다 논이고 집 뒤에는 산이고 옆에는 밭이였다.쉬는 날이면 논둑에서 미나리를 캐고 밭둑에서는 쑥도 뜯고 가만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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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안아 주었다.

둘째가  중 2때.  한참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큰 소리 없이 키워야 하는 힘든 엄마였다.내가 혹 큰 소리를 내면 남편이 화를 낼까 무서워 아무리 소리치고 싶어도 집 에서는 그냥 웃고 예쁘게 말을 했다.사춘기가 며칠 만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날마다 가시방석 이였다. 그러던 어느날.그때는 핸드폰도 없을때 항상 집에 먼저 가 있는 둘째가 전화를 하니  없었다.집 전화로 몇번을 확인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서 나와 첫째는 둘째 친구네 집을 찾아 다녔다. 없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불안 했다.누가 잡아 갔을까? 어디서 친구들과 놀고 있을까? 한 없이 찾아 다닐수는 없으니 나는 첫째 와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날마다 남편은 나를 힘들게 했다.하는 수 없이 나는 버스를 타고 출 퇴근을 해야하고, 애기들도 버스를 타고 중학교에 등 하교를 해야하는, 한적한 시골에 단독주택을 전세로 얻어서 이사를 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다. 남편은 00군 볼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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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 네~~

고동 네~시댁에서 내 별명이다.  나는 가만히 있지를 못 하는 이상한 성격이 내 안에 있다. 어디 놀러 갈 일이 생겨도 뭔가를 잡던지, 아니면 뭔가를 캐던디, 아니면 뭔가를 뜯던지, 생산적인 것이 뒤에 있으면 가고, 그냥 마시고 먹고 놀기만 하면 가기 싫으니 내가 생각해도 뭔가 모순적인 부분이 있다.나는 놀면서도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좋다. 그 작년 까지 만 해도 혼자 일 년에 두 번 정도 내려 갔다.  시댁에 가서도, 그 성질은 어디 가지 않는다. 시댁에 도착하면 어머니 집 좀 치우고 냉장고 청소를 한다.그리고는 조그만 양동이 하나를 들고 장화를 신고 바다에 간다.나는 바다를 좋아한다.남편이 나를 만났을때 집 에서 공을 차면 공이 바다로 떨어진다고 했다.나는 그것을 철썩 같이 믿은 바보 였다. 집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 바다가 있다. 차를 운전 해서 바닷가 둑 옆에 주차를 해 놓고 바위에 붙어 있는 엄지손톱 만큼 한 고동을 잡으면 참 재밌다.혼자 여도 좋다. 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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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전과 홍어국

오늘 제가 사는 곳 은  미세먼지도 나쁨인데 바람도 불어서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서 실화 영화 나르비크를 보았습니다. 2022년 작 이고 노르웨이 작품 입니다 노르웨이 나르비크 에서 62일간 벌어진 전투를 그린 영화 이고 이 전투가  '히트러의 첫 패배'로 알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집안일을 해야 해서 다 보지 못 하고 정지를 해 놓고 남편과  맛있게 먹을 저녁 밥상을 준비 했습니다. 집에 생 표고버섯이 있는데 남편은 몸에 좋다는 버섯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어떡해 먹게 할까 하다가 표고 버섯으로 전을 부치면 먹을 것 같아서 전을 부쳐 보았네요. 치아가 부실한 남편을 위해 아주 작게 다지기를 했어요.당근도, 파도, 양파도,표고도, 작게 작게 다져서 부침가루 조금, 달걀 2개 넣고 전을 부쳤습니다.색깔도 이쁘고 표고의 독특한 향도 나면서 부드럽고 맛도 좋네요.간장에 식초를 조금 넣어서 찍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기름에 느끼함도 잡아 주면서 한 없이 먹게 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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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내 발

머리는 어떠한 일을 만나면 판단을 하고 신체의 모든 부위로 명령을 내린다.그러면 다들 그 명령을 따라서 움직인다머리는 좋은 생각을 한다.많은 일들을 기억하고 가끔 그 기억속에 추억을 꺼내 볼수 있다. 눈은 예쁜 꽃을 보고 아름다운 풍경도 볼수있다.책도 읽고 영화도 본다.가족을 보고 사랑을 느끼고 길도 찾을 수 있다. 코는 향기를 맡는다. 꽃에 향기, 향수의 향기, 맛있는 음식의 향기를 맡는다.숨을 쉬고 생명을 이여간다. 귀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다.리듬이 빠른 노래도, 멋진 클래식 노래도, 아가들에 웃는 소리도, 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듣는다.사랑의 속삭임도 들을 수 있다. 입은 말을 하고 음식을 먹는다.맛있는 치킨도 짜장면도 스테이크도 다 나열할수 없을 정도이다. 손은 무엇이든 만질 수 있다.손주에 얼굴도 남편에 손도 만지면서 사랑을 느낀다.음식을 만들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고 하는일이 가장 많다. 그런데 내 발은??축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서서 일하는 직업 때문에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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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다~ 꽃이다

오늘 아침은 흐리고 춥습니다. 따뜻 하다가 추우니 더 춥게 느껴지네요. 일 주일 만에 다시 찾아간 공원 입니다. 일 주일 전에는 벚꽃이 하나도 피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50%정도는  피여 있었고 꽃 구경 온 사람들도 제법 보입니다. 붉은색 이꽃도 벚꽃 일까요?? 차를 주차장에 주차 해 놓고 한참을 걸어 내려와서 찍었습니다. 너무 예뻐서요. 저도 처음 보는 분홍색 벚꽃( ? ) *검색 해 보니 왕 벚나무로 나오네요* 꽃 한송이 피지 않는 나무가 있고 거의 다 피여있는 나무가 있는것 보면 사람도 성격이 다 틀린 것 처럼 벚꽃도 그런가 봅니다. 흐린 날은 흐린날 데로 운치 있어보이네요.산 위에 걸쳐진 구름으로 신비한 느낌도 들구요. 집 앞 동백꽃이 활짝 피였습니다. 너무 이쁜 동백꽃을 혼자보기 아까워 올려 봅니다. 동백꽃 색깔이 너무 예쁘죠~~ 이 모든 사진은 오늘아침 제가 찍은 사진 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빕니다 ^^ 똑순이비밀창고
기후/환경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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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에모] 나의 인생 시작과 끝

  ''김똑순양 은 김00군 을 남편으로 맞아 기쁠때나, 슬플때나, 건강할 때나,아플때나, 검은머리가 파뿌리 될때까지 아끼고 사랑할 것은 하나님 앞에 맹세 합니까??'' ''예~~'' 1985년 5월 19일 토요일 12시30분. 나는 목사님 앞에 서 있다.  새 하얀 드레스를 입고 얼굴은 하얗게 입술은 빨갛게 눈 화장은 보라색 으로, 중국 경극에 나오는 사람처럼 화장을 하고, 머리에는 화환을 꼽고 손에는 분홍 장미가 쭉 늘어져 있는 이쁜 부케를 들고,하나님께 아플때도 사랑하고 지켜 주겠다 맹세를 했으니 나는 그 약속을 꼭 지켜야 만  했다. 나는 가난한 집 장녀로 태어났다.어렸을 때는 몸이 허약 해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내가 아프면 아버지는 나를 업고 병원으로 뛰어 가셨다고 했다.다 죽어가는 아이의 혈관을 찾을 수 없어서 의사 선생님이 목 에다 수액을 놓고 치료를 해서 살려오면 할아버지의 노여움이 크셨다고 했다.손주가 아니고 손녀여서,그러셨다고 한다.먹을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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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별빛처럼 빛난자들

 '역사에 별빛처럼 빛난자들' 책을 샀다. 흰색에 보라색 글씨, 우아한게 보이는책 표지가 먼저 마음에 든다.초판 발행일이 2022년 11월 1일 이고 ,책을 펴 보니 3부로 구성이 되여있다. 총 26명의 인물로, 1부는 스스로 빛난 찬란한 별들- 10명, 2부는 약자들의 편에 선 친구들- 8명,3부는 시련을 견뎌낸 존재들- 8명 이다.26명의 이름 만 쭉 봤을때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50대 50정도 인것같다. 책 4p 들어가며를 읽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라기보다 은은하게 자신을 드러낸 밤하늘의 별빛이다.그러니 이 책이 유명한 인물들의 위인전이라기보다 다정하고 친근한 이웃의 삶을 기록한 수기로 읽혔으면 좋겠다.역사란 결국 나를 포함한 우리의 소소한 삶을 세밀하게 기록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별빛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똑순이비밀창고
문화/예술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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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목련 하늘을 날다

오늘 점심시간에 택배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습니다.                                                     큰 딸 에게는 김치 와 참기름을 보내고, 시골에 사시는 시어머니께서  약이 떨어졌다는 연락을 하셔서, 택배로 약을 보냈습니다.                                                     택배를 부치고 우체국 옆 다이소에서 3000원 짜리 분홍색 슬리퍼를 하나 샀어요. 봄 하면 분홍색이죠. 운전 하고 갔던 차 를 집에 두고 걸어서 직장으로 다시 가는 도중 적목련, 백목련 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이쁜지 말 로 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너무 예쁜 목련꽃을 보면서 내 마음도 저렇게 예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네요.  살랑 거리는 봄 바람을 맞으며 걸었습니다. 와~~봄이다. 와~~이쁘다. 똑순이비밀창고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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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면도 좀 해주소.

25여년 전 인것 같다. 남편이 마음이 아파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지도 9년 정도 지났다.어디가 부러져 시간이 가면 좋아지든지, 어디를 베여서 꼬매든지, 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것이 정신과 이니 약은 먹어도 별 반 다를게 없는 상태였다. 날마다 살 얼음판 위에 발을 동동 거리고 서 있는 것처럼 마음이 불안 하기만 했던 나날들. 어느날 직장에서 일을 하고 퇴근을 하니 남편이 속세를 떠날 것 처럼 머리를 다 밀어 버리고 하나도 없었다.왜 그랬냐고 물으니 머리가 귀찮아서 밀었다고 했다.그런다 하자 ~~내 마음에는 안 들지만 어쩌겠는가.애기도 아니고 어른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데...문제는 그 다음 이였다.다음 날 부터 면도를 하지 않고 수염은 기르겠다 했다.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모습이다.남자가 수염을 기르고 있는 모습.세상에~~머리는 빡빡이고 수염은 길고 한참 무협 만화에 빠진 영향인가 생각도 들고.내가 진짜 싫어하는 모습을 남편은 계속 유지 하였다.그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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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전-봄을 입으로 느낀다.

봄이 되니 쑥전이 먹고 싶었다. 집 에서 조금 떨어진 산 비탈 양지바른 곳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난 나는 칼과 바구니를 챙겨서 쑥을 깨러 갔다. 아직 쑥이 지천에 깔리지는 않았지만 먹을 만큼 쑥을 캐서 집에 왔다. 저녁 준비를 하면서 쑥을 다듬고 씻어서 부침가루와 홍고추를 넣어 전을 부쳤다. 온 집에 쑥 향기가 난다. 봄 향기가 난다. 이른 봄 먹은 쑥은 약 이나 다름 없다. 효능을 보자면 항암, 항염에 효과가 있고 해독에도 좋다고 한다. 쑥에 들어있는 비타민A 는 항산화에 효과도 있다고 한다. 옛날부터 부인병에 좋다고 알려진쑥을 전으로 부쳐서 먹으니 쑥 향기가 입에 가득  봄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전과 막걸리의 궁합도 좋다. 시원한 막걸리 한 모금 과 쑥전 한입~~캬 저녁 반찬으로는 3년 묵은 묵은지에 꽁치통조림을 넣어서 꽁치 묵은지 찜을 하였다. 압력밥솥에 푹 끓였더니 부드럽고 옛날 맛이 느껴진다. 이렇게 또 하루가 다 지나가고 있다. 똑순이비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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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손녀 하교 전쟁

작년 3월 둘째 딸이 이사를 했다. 살고 있던 아파트 전세기간이 끝나서 이사를 해야 했고,1년만 있으면 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야하니 아파트를 구입할때 제일 우선순위가 초등학교 가까운 곳 이여야 한다고 했다.그래서 결정을 한 곳 은 횡단보도 하나 만 건너면 초등학교가 있는 아파트를 구입해서 이사를 했었다. 그런데 올 3월 손녀가 아파트 바로 옆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지 않고 집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00대학교 부설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3월 2일은 입학식 이여서 둘째 딸이 손녀와 함께 학교에 갔고 3월3일은 친 할머니께서 하교를 봐 주셨다고 한다.3월6일부터 10일 까지는 딸이 직장에 연차를 내고 하교를 지켜 봤는데 오후 3시에 타야 하는 하교 셔틀 버스를 손녀가 매번 늦게 도착 해서 한번도 타지 못 했다고 걱정을 많이 했다.결전에 13일 월요일. 그날도 사돈이 하교를 봐 주기로 했다고 한다.그런데 사정이 생겨 학교를 못 갔다고 딸에게 연락을 했고 월요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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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과 파김치 ( 꽃 구경 )

저 번주 토요일, 친정 갔을때 엄마와 담근 파김치가 딱 알맞게 익었다. 나는 지금까지 토요일 을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쉴려고 하니 어떡해 해야 할지를 모르다가 씻고, 차를 가지고 공원에 다녀왔다. 역시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고 노는 것도 놀아 본 사람이 잘 논다고 갑자기 쉬는 시간이 주어지니 정신이 없다. 남편이 자고 있어 집안 일 하기도 신경 쓰이고 봄이니 꽃을 찾아 가기로 했다. 나는 남편이 푹 자는 것이 좋다. 1시간을 사진 찍으면서 걸었더니 배가 고프다. 공원에서 내려와 마트에 들렸다. 오늘 점심을 만두로 먹고 싶다는 남편의 요구에 물만두와 컵라면을 사서 집에 오니 남편은 일어나 TV를 보고 있다. 컵라면 에 물을 붇고 파김치 를 꺼냈다. 너무 환상적인 조합이다. 컵 라면 한 젓가락에 파김치 두줄. 아침 겸 점심으로 먹었다. 오후 3시에는 남편 따라서 볼링장에 가야하니 지금부터 집안일 좀 해야겠다. * 공원 을 돌면서 직접 촬영 한 사진 입니다.구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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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로 토요일 쉼

나는 한 직장에서 일을 한지 28년 차 여서 1년에 연차가 25개가 발생한다.그 25개 중 내가 1년에 연차로 쉬는 것은 10개도 안된다.내 업무가 혼자서 일 하기는 많고, 그런다고 둘이서 일 하기는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지금까지 좀 무리하더라도 혼자 해결을 했고, 다 못 쓴 연차는 다음 해 에 돈으로 환산 해서 주었다.그런데 올 해 부터는 연차를 다 소진 해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평일은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토요일을 쉬어 보라고 한다.그래서 일단 그렇게 해 보기로 했고 앞으로 토요일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다 쉴 것 같다.주 5일제 근무가 된 것이다.갑자기 루틴에서 벗어나 쉴려고 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늦잠을 자 본적이 없어서 오늘 아침 늦잠을 잘려고 어제 저녁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매일 반복 되는 습관 때문이지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떠져 버렸다.알람도 꺼 놨는데.무엇을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씻고 산책이나 다녀 와야 하나~~ 똑순이비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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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 작성글 2.7 K

어제 3월 16일 얼룩소에 가입한지 1년이 되는 날 이였다.핸드폰 으로 글을 쓰는 나는, 1년 365일,  얼룩소를 얼마나 많이 클릭 했을까??글 쓴다고 들어오고 글 읽는다고 들어오고 참 열심히 들어왔던 것 같다.시간 만 나면 얼룩소를 클릭 하고 있었으니까. 일을 하고 있어서 근무시간 에는 궁금하고 궁금해도 참아야 했고 점심시간에 잠깐 그리고 퇴근 뒤에야 들어 올수 있는 곳이다. 그 시간 과 시간이 모아져서,어제 저녁 작성글 2.7K가 되였다.2700개 ,내가 생각 해도 365일 동안 어마어마 한 숫자에 글을 썼다.그런데 이렇게나 많이 썼으면 실력이 날로 늘어나야 맞을 것 같은데 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까?? 글도 타고난 소질이 있어야 하나보다.얼룩소 글 중에 어떤 글은 정말 부드럽고, 어떤 글은 강단이 있고, 어떤 글은 너무 곱다.나도 부드러우면서 곱고 강단이 있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 앞으로는 글씨에 예쁘게 색칠을 해 볼까??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물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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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 에서 1년.

안녕하세요~~^^ 작년 3월 16일, 얼룩소에 들어와서 오늘 1년이 되였습니다. 처음 얼룩소에 가입 할때,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뿐 이였습니다.   1년 중 몇 번 본 글을 못 쓴 날도 있었지만 하루도 결석 하지 않고 1년 이라는 시간을 보냈네요. 많은 글 벗을 만났고 여러 명에 글 벗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쁜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책 읽는 것은 좋아 하지만, 어디에 글을 쓴 적이 없어서 아직도 제 글은 서툴고 미흡 합니다. 오늘까지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것은 다 여러님 들의 덕분이라 생각 합니다. 아직도 미완성의 글을 읽어 주시고, 좋아요를 눌러 주셨고, 이여쓰기와 댓글로 격려 해 주신 글 벗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 말씀 올립니다. 앞으로도 제 쉼 터이자 나의 비상구 같은 얼룩소에서 두루두루 소통하는 똑순이가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합니다. 꾸벅~ 아~그리고 같은 날 가입한 적적님 1년 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달 을 좋아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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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팔이 소년과 나의 아버지

어렵게 날을 잡아 친정에 내려 갔다. 거동이 많이 불편한 86세의 아버지는 내가 도착한 것도 모르고 주무시고 계신다.아침 8시 40분,너무 일찍 도착한 것도 있지만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가 공민학교 (초등학교)6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해남에서 목포로 발령이 났고, 그 담임 선생님은 영특한 아버지를 이뻐 하셔서, 다음 근무지인 목포로 아버지를 데려 가기를 원 하셨다고 한다.훌륭하게 키우고 싶다고 하시면서,우리 집 으로 몇 번이나  찾아와 할아버지께 간곡히 부탁 했으나 할아버지의 거절로 아버지는 공민(초등학교)학교 졸업장 밖에 없다.아버지는 셋째 아들 이지만 위로 형 둘이 5살도 안 된 나이에 사망 하여 아버지가 장남 아닌 장남이셨다.그런 장남을 친척도 아닌 담임 선생님이 데려 간다고 하니 할아버지는 많이 못 마땅 하셨다 한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을 일으킬려고 14세 라는 어린 나이에 나무팔이 소년이 되셨다고 한다.지게를 지고 산으로 올라가 나무를 해서 읍내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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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준 선물

어제 저녁 남편에게 ''내일이 화이트 데이 네요'' 라고 말을 했어요. ''당신은 사탕을 싫어 하니까 초콜릿을 사다 줄께'' 했습니다. 과연 안 잊고 사가지고 올까 궁금 했어요. 저녁 때 제가 근무하는 곳 으로 남편이 왔습니다. 손에 초콜릿을 들고 왔더군요. 저에게 초콜릿을 건내 주면서 ''사랑합니다~ 맛있게 먹소'' '' 감사합니다~비싼 초콜릿 사가지고 왔네요ㅎㅎ'' 그런데 제 핸드폰 에서 '땡' 합니다. 화면을 열어보니 제가 근무 하는 병원 옆 24시간 편의점 에서 초콜릿 값이 제 카드로 결재가 되었네요. 이 초콜릿은 제가 산 걸까요?? 남편이 사다 주었으니 남편이 산 걸까요??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안 잊고 사다줬으니 감사하네요. 초콜릿 옆에 있는 자유시간은 간식으로 먹으라고 하면서 병동에서 주고 갔습니다. 오늘은 사탕도 받고, 과자도 받고, 초콜릿도 받고, 자유시간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받았으니 하나를 꺼내서 먹어 봤습니다. 역시 달달 하니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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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 겸 블루 데이

오늘 아침 7시 30분 출근길. 달이 내 앞에서 반달 눈으로 예쁘게 웃고 있었습니다. 파아란 하늘 이쁜 달 옆에, 비행기가 지나 갑니다. 아마 제주도 에서 광주로 가는 비행기 일 겁니다. 아침 출근 시간에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저 비행기 안에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사연 들이 있을까요 ?? 쌀 쌀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 거리를 걸어서 출근 했습니다. 한 참 일하고 있는데 화이트 데이라고 하면서 과자와 사탕을 직원이 주고 가네요. 생각지도 못 한 선물을 받아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하늘도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입니다. 참 이쁜 파란색 입니다^^ 저녁에 남편이  초코렛 을 사다 준다고 했는데 과연 사다 줄까요?? 일단 기다려 보겠습니다. 똑순이비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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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에 핀 꽃

해남 친정 집에 갔더니 봄이 와 있었습니다. 아름드리 동백 꽃나무가 집 안에 있습니다. 아직 다 피지는 않았지만 꼭대기 쪽은 피여 있었습니다. 꽃말이 겸손한 아름다움 이라고 하죠. 천리향은 향기가 천리 까지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합니다. 진짜 향기가 좋았습니다. 꽃말은 꿈결에 사랑,영원한 사랑 입니다. 꽃기린은 방 TV 옆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향기는 거의 없지만 꽃은 예뻤네요. 꽃말은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 이고 일명 예수님 꽃 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꽃 색깔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공작 선인장 입니다. 마루에서 자라고 있었네요. 영춘화 입니다. 현관 옆 화분에 피여 있었고 벌써 꽃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꽃말은 봄을 환영한다, 입니다. 조금 아쉬운 것 같아서 오늘 아침 출근 길에 찍은 꽃도 올려 봅니다.오늘 아침 출근길에 찍은 목련화 입니다. 아직 다 피지 않았지만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꽃말은 고귀함 ,숭고함, 믿음 이구요. 봄은 아름다운 계절이 확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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