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오늘처럼 몇 달이 지난 글들도 찾아본다.
소설가 천운영은 경향신문 ‘천운영의 명랑한 뒷맛’이란 칼럼에서 “이해하고 싶어서 쓴다. 무언가를, 나를, 누군가를, 관계를, 현상을, 세상을,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애를 쓴다. 애를 쓰고 쓰다 보면 소설이 마무리된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소설 대신 ‘글’ 또는 ‘자서전’이란 말로 바꿔보자. 그렇다. 글쓰기는 아마도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나도 이 글을 쭉 내려 읽다가 여기서 소설 대신 ‘자서전’이란 말로 바꿔본다.
글을 쓰는 것도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얼룩소에 들어와 글을 쓰기 전에는 자서전적인 드라마 공모전에 도전도 해 보았었다. 순진한 옷쟁이 아니 순진하다 못해 바보스러웠던 옷쟁이 시절을 그리며.
옷을 팔다가 미움을 사기도하고 습자지처럼 얇은 내 마음을 찢기기도 한 일.
27년이라는 한 우물을 파고 또 다른 황금어장으로 만들어 돈 낚시를 해 대던 황금 시기도 있었다.
내가 글쓰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