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훈
씨네필, 한량, 이것저것 합니다.
시사, 영화 그 이외에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집니다. 한 우물을 파기보다는 여러 우물을 깔짝 깔짝 파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록하려 합니다.
[영화 '소울' 리뷰] 내일은 내일의 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플래시> DC의 거울치료는 성공했을까
사람들이 갈수록 요리를 하지 않는 이유 3가지
드라마 <더데이즈>, 오염수 시대의 프리퀄
“방사능 불검출” 천일염 시대
노인을 위한 나라를 꿈꾼 위대한 작가를 보내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당신이 생존가방보다 정치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공습: 건물 지하, 생화학 공격: 높은 곳, 지진: 탁 트인 공간으로 대피해야
공습: 건물 지하, 생화학 공격: 높은 곳, 지진: 탁 트인 공간으로 대피해야
5월 31일 새벽,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하자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몇 분 뒤 오발령이었다는 문자가 다시 발송되면서 긴박한 상황은 촌극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만, 많은 서울 시민이 당혹스러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특히 당혹스러운 것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정보를 주지 않는 경보 메시지였습니다. 긴박한 상황에는 당장 실천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행동에 옮길 만한 실질적인 정보가 거의 없는 메시지로 빈축을 샀습니다.
또 하나 당혹스러웠던 것은 대피를 준비하라는데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었습니다. 평소 민방위대피시설의 존재를 눈여겨 보지 않은 사람이 많았기에 더욱 당혹스러웠다는 반응입니다.
서울 시민은 아니지만, 케이스 스터디 삼아 대피소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서울의 경우 구체적인 위치 정보까지 공개가 돼 있기에 지도에 표시해봤습니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의 민방위대피소 데이터 5957건을 받은 뒤, 위도 및 ...
여성의 재생산권과 국가와 문화 권력: <레벤느망>(2021) 오드리 디완
“영화관은 자유로운 생각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14년전 그날, 사진으로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기억하다.
그래, 영화를 보는 이유가 이런 것이었지!
기자 반, 일반인 반, '기반인'이 세상을 좀 더 끔찍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에 대한 영화 <이마베프>와 시에 대한 시(詩) 최영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심노숭의 짠내나는 유배 생활 (3) : “달이 뜨면 저는 아버지를 부르겠어요.”
심노숭의 짠내나는 유배 생활 (3) : “달이 뜨면 저는 아버지를 부르겠어요.”
심노숭은 노론 시파의 스피커였던 심낙수(沈樂洙, 1739~1799)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아우로는 심노숭의 동생이자 평생의 벗이었던 심노암(沈魯巖, 1766~?)이 있었죠. 또한, 1777년 16세의 나이로 전주 이씨를 맞이하는데요. 전주 이씨는 고생만 하다가 1792년에 오랜 투병을 끝내고 돌아갑니다. 그녀와 심노숭 사이에 있던 1남 3녀 또한 둘째 딸을 제외하고는 모두 요절했죠. 유배를 가던 시점에서 평생의 벗 심노암과 하나밖에 없는 둘째 딸은 심노숭의 모든 것이자, 무슨 수를 쓰더라도 지키고 싶던 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족과의 생이별은 유배객이 받는 가장 큰 고통이지요. 심노숭은 억울하게 유배를 간다는 점에서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처했지만, 딸 아이를 혼자 두고 간다는 생각에 이르면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걸 참을 수 없었습니다. 유배를 떠나는 길에서도 딸이 건넨 작별 인사는 그를 자꾸만 눈물 젖게 하였지요. 1801년 3월 4일 - 『남천일록(南遷日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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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지수 47위 그리고 김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