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환
시인, 저술가, 국어사전 탐방자.
시인으로 등단하여 <귀를 접다> 등 몇 권의 시집을 냈으며, 에세이와 르포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국어사전을 볼 때마다 너무 많은 오류를 발견해서 그런 문제점을 비판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흑백라디오] 변소가 화장실이 되기까지
노인의 삶과 우리의 인생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다시, 올리브>
'전통한복'이라는 형태 규정의 무의미함.
단 하나의 진실에서만 피고 지는 꽃처럼, 즐겁고도 즐겁지 않은... 최승자, <즐거운 日記>
단 하나의 진실에서만 피고 지는 꽃처럼, 즐겁고도 즐겁지 않은... 최승자, <즐거운 日記>
똑똑 두드리고 조용히 입장하는 사랑은 흔하지 않다. (툭툭 두들기고 상처 남기며 퇴장하는 사랑은 흔하다.) 사랑은 밤 같은 낮에 내리는 여름비처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채 찾아오고, 우리는 그예 흠뻑 젖는다. 자신을 젖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어느 부분이 젖은 것인지도 모르는 채, 흘러나오는 애액을 주체할 수 없어 허덕인다. 주인이 따로 있는 그곳을 못내 허락하면서도 사랑을 외치는 것, 사랑은 즐겁고도 즐겁지 않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
(글에 관한 글) 쓰고 보니 뻔해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가끔 오은영이 된다 - 개뿔 알지도 못하면서
한국이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스치듯이 떠오르는 그 모습은 자화상인가?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 독서법 | 책읽기
가해자의 논리가 득세하는 나라
[영화평: 스텔라] 평범한 아이히만, 타락한 스텔라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함구하지 않으려는... 천운영, 《반에 반의 반》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함구하지 않으려는... 천운영, 《반에 반의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