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중간치로 10개, 토마토 큰 것 5개 작은것 5개, 방울토마토 한 웅큼, 까만자두 세 웅큼, 풋고추 조금, 양파 3개 그리고 옥수수. 옥수수는 지금 삶고 있다. 몇 개나 들어 가려나. 한 10개 정도? 삶아서 보내줘야지 삶는 것도 일일테니까. 아이스팩은 어제 미리 얼려두었다.
딸애에게 보내는 택배의 내용물이다.
혼자 끓여 먹는데 많이 보내봤자, 왜 많이 보냈냐고 타박만 할게 뻔하니 그저 조금씩 골고루 보낼려고 한다. 오이도 한두 개 보내고 싶지만 이상하게 올해는 오이 작황이 좋질 않아 집에서 먹는 것도 채 수효에 미치질 못한다.
자두는 남편의 최애 과일이지만 딸래미 오면 맛보일 거라고 나무에 남겨둔 걸 어제 마저 다 땄다. 새카맣게 익은 자두는 새콤달콤 맛이 일품이다. 파란 자두는 혼자 다 따먹은 건 안 비밀.
토마토는 완숙된거라 터지지 않게 스티로폼 싸개에 넣었다. 싸개는 지난 명절에 배 선물에서 배를 감쌌던 걸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챙겨둔 것이다. 택배 올 때마다 스...